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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도서]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김초엽,김혜진,오정연,김선호,이루카 공저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4점

한때는 소수의 취향으로만 치부되었던 SF소설이 이렇게 책으로 발간되고, 널리 읽히는 걸 보면 놀랍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SF의 상상력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때때로 그 상상력에 몰두한 나머지 문학이 가져야 하는 기본기에 약한 작품들을 보았기에 그리 즐길 수는 없었다. 작품이 설정과 무관하게 전달해야 할 메세지, 담고 있어야 할 성찰이 옅게 나타난다면 아무래도 아쉽기 마련이다.


이번 작품집을 보면서 아직은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서툴긴 해도, SF의 설정과 그 설정이 빚어내는 질곡을 적절히 담아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작가 풀이 넓지 않을텐데 이 정도면 우수하지, 라는 생각이다.


개인적으로는 '관내분실'보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 더 수작이라고 느껴졌다. '관내분실'의 주제에도 절실히 공감하긴 하지만 흡인력이 떨어지고, 설정이 치밀하지 못했다. '망각'이 갖는 의미를 보다 심도 깊게 다룰 수 있었을 것 같으며, 특히 어머니의 역할과 관계에 대해 더 다루어야 했다는 느낌이다. 반면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흡사 추리소설의 외양을 띠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하며, 우주 개발이 야기한 아주 '인간적인' 문제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훌륭하다. 작가는 SF소설이라고 해서 소재에 매몰되어선 안 된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는 듯하다.


아직은 얼마 안 되었다. 앞으로 더 많이 가야 한다. 설정보다는 인간과 삶과 세계에 집중하는 작가들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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