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세상을 뒤바꾼 위대한 심리 실험 10장면
인간의 본성을 밝히는 대표적인 심리실험들을
로렌 슬레이터의 통찰로 다시금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
불과 몇년전까지만해도 인간에 대한 나의 생각은
인간은 본능적이지만 많이 배우면 배울수록
내안의 본능은 쉽게 당연히 조절할 수 있으며
옳고 그름을 잘 판단하며 지극히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인간에 대한 기대를 예전만큼 하지 않는다.
물론 나에 대한 기대도 마찬가지다.
예전처럼 인간에 대한 실망은 아니다.
그저 인간에 대해, 주변사람들에 대해, 나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하게 된 정도이다.
모든건 본인의 의지의 문제라고 생각했던 과거의 어리석은 나는
인간의 본성을 단순하게 무시한 과거의 나는,
많이 배운사람을 동경한 과거의 나는
어리석은 만큼의 시간동안 나 자신을 그만큼 괴롭히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나 자신을 괴롭히는 만큼 내 주변 사람도 알게 모르게 무시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인간에 대해 이해하면서 조금씩 함께 깨닫게 되었다.
대학 교육심리학시간에 이론으로 만난 파블로프, 스키너 등은
실험대상이 동물인데 인간에게 적용가능한가라는 삐딱한 시선으로만 바라보았고
나에게 더 이상의 의미나 발전은 없었지 싶다.
하지만 20년이 훨씬 지나 다시 만나고있는 심리학자들에게서
인간을 다시 이해하는 시간이 되고 있다.
저자의 지독한 관심 덕분에 내가 잘못생각했던 중독이나, 권위, 상황등에 대해
좀 더 다른 측면에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인간에 대해 나에 대해 좀 더 측은한 생각이 들었다고 해야 정확할 것 같다.
지금까지의 심정은 이러한데
앞으로 나의 생각이 어디까지 어떻게 변하게 될지
과연 그러할지 자뭇 궁금해지는 오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