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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부터 일만 광년

[도서] 집으로부터 일만 광년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 저/신해경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근래 만났던 책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레드 커버를 자랑하는 이 책은 그 안에 품고 있는 13편의 단편 또한 매콤하게 매운 맛이 강렬하다.

소설인데, 페이지마다 달린 주석이 인문과학도서 못지 않게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화가, 군 정보원, CIA 정보원등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고, 전역후 실험심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력 때문일것이다. 자신만의 경험과 상상력이 만난 시너지는, 지금까지 읽었던 여느 SF장르에서 만나지 못했던 스토리를 만나는 경이로운 경험을 주었고, 앞으로 이보다 더한 상상은 만날수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길지 않은 분량의 단편들은 한편으로 괴상하고 이해하기 난해한 이야기얼개를 가지고 있었다. 한번 읽어서는 내가 무슨 이야기를 읽었지? 하는 당혹함에 두번 혹은 3번 까지 읽은 후에야 이야기가 전달하고자 하는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낯선 화법에, 작가만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문장구조가 읽는 속도를 더디게 만들었지만, 중반을 넘어가자 그간 봐왔던 SF장르의 영화나 책의 어떤 장면들이 문득 문득 떠오르기 시작했다. 책날개를 보니까, 1973년도 출간된 책이고, 작가의 정체에 대한 독특한 이력?!덕분에 주목을 받았던 점을 생각해본다면, 여러 SF장르가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닐까 나름 이유를 대봤다.

13편 중 <엄마가 왔다 Mama Come Home> 와 <테라여, 그대를 따르리라, 우리의 방식으로 Faithful to Thee, Terra, in Our Fashion>, 허드슨베이 담요로 가는 영원 Forever to a Hudson Bay Blanket> 를 소개해보겠다.

아빠가 집에 온 날은 내게 엄마mama가 집에 온 날이다. 그게 내가 지구의 첫 외계인 접촉 사건을 보는 방식이다. p69 / 엄마가 왔다.

이야기의 첫 문장, 아빠가 집에 온 날이 엄마가 온 날이기도 한데, 그게 외계인의 지구방문과 무슨...? 익히 아는 단어의 의미가 이 책에서 다른 의미를 드러내는 방식이다. 달에 정박한 외계선체, 지구에 착륙하고 그들의 명칭이 어머니 였다. 외계인의 외모는 젊은 여성, 그리고 대략 키가 250센티미터, 그들을 지구는 성심껏 환대한다. '세계는 대체로 그들을 사랑했'고, '마차부자리 알파성인 카펠라 부근의 행성계'가 삶터다. 그리고 지구인들은 궁금하다 '남자들은 어디에 있는가? 남자가 없는가?" 남자들은 달의 본선에 남아있고 그들의 키는 평균적 지구인 키. 그리고, 그들이 머무는 도시에서 들리는 수상한 소식들이 들리고... 이들을 보좌하던 요원 틸리에 의해, 아주 먼 옛날에 그들, 카펠라인들이 지구에 온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화성에서 생물체가 살았던 흔적이 발견되면서, 우리가 지금 보는 화성의 사진들은 수억년전의 모습이라던데, 여느 댓글에 화성에서 인류가 살다가, 지구로 이주한 것은 아닐까 하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는데, 소름이 돋았다.

그리고 주인공이 카페라인들에 의해 크게 부상을 당하고, 그들이 지구에 벌리려는 일을 알아챈다.

우주 행성간 동물들의 경주대회를 배경으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룬 이야기, 테라...

SF영화들 중 외계생물이 등장하는 이미지들이 겹쳐 떠오르는데, 음, 분명 그 이야기들을 만든 사람들은 이 단편을 필히 읽었을 듯한 느낌이 들었다. 단 몇줄로 묘사되는 생물들의 모습이 기괴하고 '외계생물' 다웠기 때문이다.

"알았어. 이제, 말해봐, 룰리. 생각해봐, 혹시라도 이 남자의 엄지발가락을 물었어?"

빅 '삼촌'이 투덜거렸고, 룰리는 의아한 듯 보였다. "엄지발가락을 물었냐고요?" 여자애가 말을 되풀이했다. "당연히 아니죠."

......

"물었어. 그 전에, 네가 일흔다섯 살일 때."

"네 엄지발가락을 물었다고? 뭐 하러?"

"그게 핵심 신호였기 때문이지." 정신과 의사가 말했다.

......

"신호가 있어야 했지. 제약을 해제하는 열쇠가 말이야. 별거 아니면서도 있을 성싶지 않은, 어떻게 해도 우연히 발생할 수 없는 어떤 신호가. ...." p299/ 허드슨베이 담요로 가는 영원

시간도약으로 마주한 두 남녀의 이야기에 나오는 한 부분, 이 또한 얼마전 본 영화속,멀티버스로 이동하기 위해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행동을 하는 등장인물들의 행동이 겹쳐졌다면, 내가 너무 과장하는 걸까~~

서로 다른 이야기 인듯 하지만, 결국은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되는 13편의 단편.

넷플릭스에서 이 단편들, 시리즈 한번 도전해주세요~! 활자보다 영상으로 보면 이야기들이 이미 재밌지만, 더 확실히 흥미로워질듯 합니다.

<<엘리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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