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은 멀어서 눈부시게 환한 하얀 불빛들을 향해 걸어가는 사람들
기록되지 않은, 너무도 사적인 침묵의 역사 "
더 나은 삶을 찾아 고향을 버리고 자유의 땅인 한국으로 오게 된 탈북민들의 이야기인 [여름 손님]. 희망에 가득 찬 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밝은 이야기를 기대했건만, 그들의 삶은 왠지 외롭고 쓸쓸해 보였다. 마치 뿌리를 뽑힌 채, 불어난 강물에 휩쓸린 나무들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는 모습, 여전히 한국 사회 주류에 속하지 못한 채, 주변부로 떠밀리는 듯한 모습이 안타까웠다. 하지만 그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