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이 되어 내가 나를 다 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배울 것들이 남아있다는 건 참 재미있는 일이다. 그 오랜 세월, 숱한 경험 뒤에도 여전히 변할 수 있는, 놀랄 수 있는, 그리고 삶이 나를 뜻밖의 곳으로 인도할 여지를 남겨둬야 하다니. 말하자면 석 달 동안 걸을 수 없게 됐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당신 주변 사람들은 어떻게 그 상황에 대처해나가는지, 그리고 그들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쓸모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증명해나가는지. 이미 그들이 충분히 쓸모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해도 말이다." (p.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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