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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북 2

[도서] 양철북 2

귄터 그라스 저/장희창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더 이상 무얼 말하란 말인가. 전등 아래에서 태어나고, 세 살의 나이에 일부러 성장을 멈추고, 북을 얻고, 노래로 유리를 부수고, 바닐라 냄새를 맡고, 교회 안에서 기침을 하고, 루치에게 먹이를 주고, 개미를 관찰하고, 다시 성장을 결심하고, 북을 파묻고, 서방으로 가서 동쪽을 잃고, 석공 일을 배우고 모델 일을 하고, 다시 양철북으로 되돌아가서 콘크리트 요새를 시찰하고, 돈을 벅고, 손가락을 보관하고, 손가락을 선사하고, 웃으면서 도주하고, 에스컬레이터를 올라가서 체포되고, 유죄 판결을 받고, 수감되고, 그후에 석방되어, 오늘 30회째 생일을 축하하고 있으며, 그러면서도 여전히 검은 마녀를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 아멘. p.488

이제 나는 더 이상 할말이 없다. 하지만 정신 병원에서 강제로 쫓겨나온 이상 앞으로 오스카가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는 생각해 보아야 하리라. 결혼을 할 것인가? 아니면 독신을 지켜야 하나? 해외 여행이라도 할까? 모델업을 할까? 채석장을 구입할 것인가? 제자를 모을 것인가? 종파라도 세울 것인가? 오늘날 30세의 남자에게 주어진 그 모든 가능성은 검토의 대상이다. 그런데 내 북이 아니면 그 무엇으로 검토를 하겠는가. p.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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