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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의 열한 가지 고독

[도서] 맨해튼의 열한 가지 고독

리처드 예이츠 저/윤미성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뉴욕의 맨해튼은 화려하고 세련된 도시 이미지를 대표한다. 뉴욕 맨해튼의 인증샷에 반드시 등장하는 번화가 타임스스퀘어, 세계 금융 중심지 월스트리트, 패션의 거리 소호, 도심 속 공원 센트럴파크 그리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등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도시가 바로 맨해튼이다. 그리고 커피 한잔 손에 쥐고 빌딩 숲을 바삐 움직이는 뉴요커, 거리 어디에서나 젊은 예술가들을 발견할 수 있는 자유로운 도시가 맨해튼이다. 이상은 바로 내가 책을 통해 알게 된 맨해튼의 이미지다.

 

 

그런데 적고 나서 보니 뉴욕에도 홈리스가 많다는 얘기를 들었던 기억이 언뜻 떠올랐다. 어느 도시건 사람이 사는 장소에는 아름다움과 추함이 공존하는 법이니 말이다. 뜨거움과 차가움, 기쁨과 슬픔 등의 명암을 발견할 수 없는 도시가 과연 있을까마는, 이상하게도 맨해튼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인 듯 느껴진다.

 

 

리처드 예이츠의 《맨해튼의 열한 가지 고독(2014.06.13.오퍼스프레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화려하고 세련된 맨해튼의 이미지와 거리가 멀다. 특별할 것 없고 평범하기 그지없는 인물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너무나도 평범해서 살짝 당황했을 정도다. 이야기 속 어떤 인물의 고독은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고 또 어떤 인물의 감정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알게 된 사실은 열한 가지 이야기에 등장하는 평범한 인물들이 제각각 독특한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그들의 특징에 걸맞게 ‘세상에 홀로 떨어져 있는 듯이 매우 외롭고 쓸쓸하다’는 의미를 지닌 고독의 빛깔도 달라진다는 사실이다.

 

 

열한 개의 단편 중에서 첫 번째 이야기 ‘잭 오 랜턴 박사’가 가장 인상 깊었다. 내 머릿속에 깊이 새겨진 맨해튼의 화려한 이미지와 가장 반대되는 이야기가 그려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학교에서 따돌림을 경험하는 ‘빈센트 사벨라’의 고독이 내가 이미 알고 있는 ‘고독’의 의미와 가장 유사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나는 《맨해튼의 열한 가지 고독》을 읽으며 줄곧 내가 원했던 맨해튼이란 도시 이름에 걸맞은 특별한 고독이란 건 대체 무엇이었는지 물었다. 그리고 마침내는 맨해튼이란 화려한 도시 이름이 중요한 게 아니고 도심 속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에 초점이 맞춰져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나의 고독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방향으로 생각이 모아졌다. 가장 보통의 사람들이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를 통한 자기성찰이 가능한 단편 소설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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