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화 문화에서 우리는 더 많이 하되, 더 잘 해야 하고, 더 오래 해야 한다. 우리가 하는 일의 내용이나 의미는 거의 중요치 않다. 자기계발은 이제 목적이 되었다. 개성 personality 과 역량 competency 같은 통속 심리학 개념과는 달리 인격 character 이라는 개념은 공유된 도덕적 가치와 연결된다. 제자리에 굳건하게 서서 본질적으로 소중한 가치를 추구하며, 그 가치가 위협받을 때는 '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인격이 있다. 이 책에서 나는 '존엄'이라는 단어를 인격과 거의 같은 뜻으로 사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