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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도시

[도서] 제3도시

정명섭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우리에게 가장 먼 나라는 어디일까. 난 비행 시간만 20시간이 훌쩍 넘는다는 남미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제3도시』는 이런 생각을 뒤바뀌게 해준 작품이다. 북한 그리고 개성공단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은 남한과 북한 사이의 애매한 경계를 바탕으로 풀어진다. 서울에서 개성공단까지는 자동차로 고작 한 시간 걸리는 거리지만, 그곳을 둘러싼 분위기는 쉽사리 가늠할 수 없다. 남한의 자본, 기술과 북한의 노동력이 더해져 탄생한 개성공단은 남북한을 동시에 일컫는 상징적인 곳이다. 


『제3도시』는 주인공 강민규가 개성공단으로 향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헌병수사관과 민간조사업자 경력을 거쳐 광화문에 탐정 사무실을 운영하던 강민규는 갑작스럽게 외삼촌 원종대의 부탁을 받는다. 개성공단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원종대는 원재료와 생산품이 빼돌려지고 있다면서 강민규에게 범인을 잡아달라는 의뢰를 건넨다. 개성공단으로 간 강민규는 공장 관리과장으로 범인을 색출한다. 


사장의 낙하산이자 공장을 감시하러 온 남한의 관리과장을 향한 시선은 곱지 않고, 물증을 확보하라는 외삼촌 원종대의 다짐을 이루기 어렵다고 판단한 강민규는 포기하겠다는 의견을 전한다. 그러던 중 공장에서는 법인장 유순태의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계속해서 그와 대립했던 강민규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고, 그는 자신의 누명을 벗기 위해 북한 호위총국의 오재민 소좌와 손을 잡는다. 


무엇보다 『제3도시』의 매력은 쫀쫀하게 이어지는 스토리에 있다. 정체를 숨기고 잠입한 곳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주인공이 용의자로 지목되고 진짜 범인을 위해 노력하는 것. 이 간단한 이야기들이 촘촘하게 펼쳐지며 브로맨스까지 더해졌다. 게다가 우리가 쉽게 알 수 없었던 북한, 아니 정확하게 개성공단의 분위기나 특성들까지 자세하게 보여지며 흥미를 자극한다. 개인적으로는 적당히 나눠서 읽으려고 한 다짐이 시간이  흐를 수록 무너졌는데, 어떻게 사건이 해결될지, 진짜 범인이 누구인지 너무 궁금했기 때문이다.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캐릭터들의 사연은 물론 진짜 범인을 찾아가고 밝혀진 이후에도 반전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좋았던 부분은, 일부러 엮어 놓은 반전이 아니라는 것. 『제3도시』가 영화로 만들어져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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