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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제로

[도서] 그라운드제로

이거옌 저/남혜선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상당히 사실적인 분위기의 소설은 책소개의 표현처럼 '평행우주' 세계에서 일어났을 법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웃기게도 언젠간 꼭 타이베이에서 1년을 살고 싶을 정도로, 좋아하는 도시인 타이베이를 배경으로(?) 하는 것이였기 때문이다. (물론 타이베이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그라운드 제로』는 원전 사고로 인해 타이베이는 물론 대만 북부 지역이 폐헤가 된 상태에서 시작된다. 수도는 타이난이 되었고, 사람들은 각기 살던 터전과 고향을 떠나 낯선 곳으로 피난을 간다. 정치 경제 문화는 한순간에 얼어 붙었으며 재난의 정확한 원인은 오리무중이다. 그리고 원전 엔지니어 가운데 홀로 살아남은 주인공 릔췬하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소름끼치도록 사실적인 느낌을 풍기는 소설의 이유는 실제 정치인과 언론, 기관을 실명으로 등장시켰다는 것이다. 덕분에 '평행우주'적인 특유의 분위기가 강조된 것이고, 과거와 현재를 왔다갔다 하는 소설의 전개는 혼란스럽지만 더욱 알 수 없는 무언가로 끌려들어가는 느낌을 건넨다. 

 

마지막 장을 덮으면 생각했다. 그래도 이 소설이 SF소설이라 다행이라고. 진짜로 벌어졌던 다큐멘터리적 회고록이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라고.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