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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메어 앨리

[도서] 나이트메어 앨리

윌리엄 린지 그레셤 저/유소영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신기한 소설이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영화로 제작한다고 해서 관심이 간 『나이트메어 앨리』. 1940년대 카니발 유랑극단을 배경으로 하는 이 소설은 굉장히 사실적인 문체와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다. 마치 한 챕터씩 읽어가면서 커다란 이야기에 중심으로 조금씩 커튼을 젖히고 들어가는 분위기랄까. 어둡지만 비밀스럽고 활기넘치는 카니발 유랑극단에 세계에 들어간 주인공이 우연히 독심술을 습득하고 큰 무대에 오른다. 역시나 쉽게 성공하는 스토리는 『나이트메어 앨리』에서는 보여지지 않는다. 성공 그리고 몰락하는 과정이 펼쳐지는 굵직한 이 책은 순식간에 우리를 카니발 유랑극단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영화화 소식에 관심이 쏟아진 건 당연하고, 호기심이 일었던 부분은 바로 작가 월리엄 린지 그레셤이다. 뉴욕에서 태어난 그는 그야말로 기구한 삶을 살았는데,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알코올 중독과 신경쇠약으로 고통받다 외롭게 죽음을 맞이했다. 『나이트메어 앨리』는 그가 스페인 내전에 참전한 당시, 전직 순회공연단 직원에게서 들은 알코올 중독자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술을 얻기 위해 닭과 뱀의 대가리를 물어뜯었다는 이 에피소드는 책 안에서도 섬뜩하게 우리에게 무언가의 메시지를 던진다. 소설 속에는 작가 그레셤이 내면의 고통과 방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파고들었던 정신분석학, 마르크시즘, 종교, 심령술 등 온갖 경험들이 얽혀있다. 슬프게도 주인공 스탠턴 칼라일과 그레셤은 비슷한 종말을 맞게 되지만 말이다. 

 

『나이트메어 앨리』은 다채로운 인물들의 등장으로 매력을 풍긴다. 맨 밑바닥으로 내려 앉은 사람들이 어떤 모습으로 어떤 사회를 살고 있을까. 참, 소설 속 각 챕터의 제목은 타로카드에서 따왔다. 불행한 사람들은 카드 한 장에 자신의 불운과 행운을 점친다. 이 소설이 줄 불운과 행운은 무엇이었을까.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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