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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인문학

[도서] 케이팝 인문학

박성건,이호건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대중가요를 즐겨듣는 나로서는 『케이팝 인문학』이라는 책 제목에서부터 사로잡혔다. 카세트 플레이어를 통해 늘어지도록 테이프를 넣고 들었던 꼬꼬마 시절, 처음으로 MP3가 나와서 음악을 들었던 중고등학생 때 그리고 늘상 지니고 다니는 핸드폰 속 어플을 통해 언제나 함께하고 있는 지금. 시간이 흘러도 듣는 방법만 변화했지 여전히 대중가요는 나의 베스트 프렌드라 할 수 있겠다. 


얼마 전 우연히 들은 강의 속에서 대중가요의 가사는 우리 사회의 모습과 삶이 담겼다는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누군가는 대중가요는 딱 두 가지의 주제 '사랑' 혹은 '평화'를 다뤘다고도 했다. 둘 다 맞는 말이다. 대중가요 속의 '사랑'과 '평화'의 이야기는 우리 사회의 모습과 삶 속에서 멜로디로, 가사로 우리의 마음을 움직인다. 케이팝과 인문학. 어쩌면 접점따위는 전혀 없을 것 같은 소재는 바로 여기에서 출발한다. 케이팝이라고 해서 최근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일명 'K-아이돌'의 이야기가 주가 됐을 것이란 편견부터 깬다. 『케이팝 인문학』에서는 1950~60년 트로트부터 1970~80년대 유행가, 1990년대 이후 히트곡 등 세대를 넘나드는 한국의 대중가요 전체를 '케이팝'이라 명명한다. 


이 책의 시작 '프롤로그'에서는 지난해 명절 특집쇼를 통해 오랜만에 TV에 출연한 나훈아의 '테스형'이 등장한다. 당시 실시간으로 "도대체 지금 나오는 '테스형'이 무슨 노래야?"라는 댓글이 폭발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그 '테스'라는 의미를 보자마자 빵! 하고 웃음이 터졌다. '가황'이 소리높여 외치는 '테스' 형이라니! 지루했던 도덕 혹은 사회책 속의 소크라테스가 한껏 가까워진 순간이었다. '테스형'이 우리에게 던져준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소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어렵게만 느꼈던 인문학 특히 철학적 이야기들은 '케이팝'의 노래들과 어울려 한껏 흥미로운 생각을 풀어낸다. 


무엇보다 책을 읽다가 등장하는 노래들이 궁금해진다면 각 챕터의 마지막 부분에 있는 QR코드를 촬영하기만 하면된다. 한 곡씩 노래들을 들으며 페이지를 넘기다보면 '케이팝'이 소개하는 꽤나 재미있는 인문학이 펼쳐진다. 이런 인문학이라면 정말 공부할 맛 나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리고 오늘도 난 '케이팝'을 들으며 책을 읽는다. 참 멋진 날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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