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촬영 사진이라고 해서 몇장의 사진이 인터넷에 돌아다닐 떄, 과연 그 흔한 멜로물로 끝나는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딱, 영화 러닝타임만 즐기고 나오는 그런 멜로물. 과거서연과 과거승민을 연기한 이제훈과 수진이 나란히 앉아있는 사진을 보고 꽤 풋풋한 첫사랑이 보여주겠구나 싶었고 개봉 후에 들리는 이야기로는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이 정말 영화의 이미지에 대단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들었다.

 

 누구에게나 '첫사랑'이 가져다 주는 애틋함과 먹먹함에 대한 감정은 하나쯤 있다. 무뎌지고 무뎌져서 설사 그런 감정이 느껴지지 않더라해도 분명 그 설레였던 순간은 과거에 존재했을 것이고 처음느낀 그 감정은 기억 속 어느 공간에 숨죽여있을 것이다. 건축학개론은 이런 첫사랑을 활활 타오르지도 않으면서도 아주 평범하고 흔하게 일상처럼 그려냈다. 게다가 첫사랑에 건조한 이들을 위해 건축학개론이라는 제목처럼 우리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집에 대한 상징적인 이야기도 함께 있고.

 

 흔한 노래 가삿말처럼 사랑은 잘못한 것도 없는데 미안하다고 말하기도, 전혀 부끄러운 것이 아닌데도 부끄럽기도 한 감정일거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같은 감정을 가진다는 것. 그래, 그 마음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건지 안다. 그리고 건축학개론은 그 과정을 온전히 보여준다. 좋아하는 선배를 따라 같은 수업을 듣고, 멀찍히 떨어져서 바라보고.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에게 하는 행위에 대해서 너무나 큰 상징성을 부여하기도 하고.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게 되고. 함께했던 약속을 생각하면서 이불을 뒤짚어쓰고 울기도 하고. 누구나 한번쯤은 해보았던 추억아닐까. 건축한개론은 신기하게도 이런 추억을 꺼내놓는다. 그 설레였던 순간, 내가 당신을 사랑했던 기억을 감성적인 노래를 앞세워 우리에게 노크한다.

 

 어쩌면 무엇보다도 건축학개론이 끌렸던건 좋아하는 배우가 영화쪽으로 첫발을 디딘 작품이기도 하고, 유난히 평이 좋아서 왠지 꼭 봐야할 것같은 의무감이 몽실몽실. 역시나 기대했던 것만큼 참 자연스럽고 잘 스며들어서 내가 뿌듯. 아무래도 DVD가 나오게되면 열심히 지를듯! 오랫만에, 풋풋한 그리고 따스한 영화를 보게되어 참 좋았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2

댓글쓰기
  • 노라미미

    영화는 못봤지만 김동률 열혈 팬으로서 기억의습작의 감동이~~~
    너의 기억 속으로 들어가~~~ 볼 수 만 있다면~~ ㅎㅎ ^^

    2012.05.09 16:21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청포도

      오, 꼭 보세요! 마지막 엔딩때 기억의 습작이 흘러나오는 데 또다른 감동이라느뉴ㅠ

      2012.05.10 01:58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