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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개봉일 : 2012년 08월

김주호

한국 / 코미디,액션 / 12세이상관람가

2012제작 / 20120808 개봉

출연 : 차태현,오지호,민효린,성동일,신정근,고창석,송종호,천보근,김향기,이채영,김길동

내용 평점 3점

 지난 봄부터 줄기차게 다니던 공연장 근처에 동빙고라는 곳이 있다. 흔히 말하는 냉장고의 개념에 얼음을 저장하는 창고의 역할을 했던 곳이기에 고등학교 역사시간에 빙고의 중요성이라던지 귀한 얼음의 가치가 기억나서 역사 공부를 다시 해볼까,라는 마음도 아주 살짝 들었다는 건 비밀. 여튼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9명의 귀여운 도둑들이 펼치는 얼음 빼내오기 대작전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태어나서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느끼고 세상에 날이서거나 한량처럼 살아가는 것이 조선시대 서자의 모습이었다면 이덕무(차태현)은 후자이다. 지식을 높았지만 서자라는 이유하나만으로 책방을 만들어 모든 책을 통달하듯 읽어나가고 너무나 아름다운 백수련(민효린)이 지나가면 침을 뚝뚝 흘리며 바라보는 것. 백수처럼 놀고 먹고 책방에서 뒹굴거리던 덕무에게 수련은 행동하는 힘의 동기가 된다. 부모없는 아이들을 돌보는 수련이 더위로 지친 아이들을 위해 서빙고로 얼음을 가지러가고 꼬장꼬장하며 대나무같은 성격의 오라비 백동수(오지호)에게 거절을 당하자 덕무는 말을 타고 얼음을 훔쳐 수련에게 전해준다. 얼음을 둘러싼 상인들의 횡포와 양반들의 권력이 맞물려지면서 얼음의 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게 된다. 동수 또한 덕무처럼 서자로 살아가며 빙고 관리인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도중, 얼음의 유통을 전부 다 자신들의 손아귀로 넣고 싶어하는 좌의정들의 계략으로 자신의 부하들을 얼음과 함께 차가운 한강에 빠트리고 만다. 이 사건으로 동수는 귀향을 가게 되고 덕무 또한 자신의 실수로 덕무의 아버지가 귀향을 가게된다. 이 둘은 자신들을 계략에 빠트린 좌의정에게 복수를 하려고 하는데 이것이야 말로 빙고의 얼음을 탈탈 터는 것. 이 희대의 얼음을 사라지게 만드는 작전을 위해 9명의 전문가들이 모였다.

 

 편히 웃고 즐길 수 있는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다소 뻔하고 흔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지루하지 않게 웃을 수 있었던 것은 덕무역의 차태현이나 감초 역할로 톡톡히 제 몫을 하고 있는 객주역의 성돌일이나 폭탄 전문가 신정근역의 석대현 그리고 홍석창역이 고창석이란 배우 덕택이다. 대단한 작전인듯 하지만 물흘러가듯 죽죽 편하게 9명의 전문가들이 작전을 수행하기때문에 보는 내내 어떻게 될까 전전긍긍하며 보는 것보다 저렇게 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드는 것도 이 영화의 매력이다. 하지만 뻔히 흘러가는 이야기와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반전의 묘미는 딱 여기까지가 코메디 영화로서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같아서 반전의 묘미가 완벽하거나 예상할 수 없었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강했다.

 

 물론 중간중간 서자이기때문에 느꼈던 덕무와 동수의 심리라던가 그 때문에 엮인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뭉클하다(요즘 달리는 공연 덕택일지도..머엉). 그 엮어진 이야기때문에 덕무가 빙고의 얼음을 털겠다고 결심했을테니까. 어쨌거나 적당한 이야기, 적당한 감동, 적당한 웃음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적당한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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