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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람

[영화] 이웃사람

개봉일 : 2012년 08월

김휘

한국 / 스릴러 / 청소년 관람불가

2012제작 / 20120822 개봉

출연 : 김윤진,마동석,김새론,김성균,임하룡,도지한,장영남,천호진

내용 평점 3점

 세상이 흉흉하다. 몇해전 추격자를 혼자 심야영화로 보고서도 그 밤길을 혼자 씩씩하게 잘 걸어왔던 나였는데 이웃사람을 보고 난 뒤에는 혼자 밤에 택시타기도 무섭더라. 웹툰이 워낙에 유명하기도 했고 나도 웹툰의 첫화를 본 순간에 시간가는 줄 모르게 마지막회까지 전부 다 몰입해서 보았던 터라 영화 이웃사람은 어떻게 웹툰의 이야기를 뽑아냈을까 궁금했다. 사실, 웹툰의 이야기가 영화 한편(대략 120분 정도의 기준으로)는 너무 방대한 양이어서 어느정도 각색이 이루어졌겠구나라는 예상은 했다.

 

 죽은 딸아이가 일주일째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 경희(김윤진)는 매일 저녁 죽은 딸 여선(김새론)이 집에 돌아오는 것을 못견뎌한다. 결혼으로 인해 자신의 딸이 된 아이, 수도없이 다가가려했지만 늘 주저하다가 순식간에 자신의 품을 떠나보낸 아이. 그런 여선이와 너무 많이 닮은 수연이가 위험에 빠진다. 동네사람들에게 살갑고 특히 멘션 경비아저씨 종록(천호진)을 잘 따르는 수연이는 씩씩한 캔디같은 소녀이다. 사람을 죽이는 걸 눈하나 깜빡하지 않고 해치우던 201호 승혁(김성균)은 분명 자신이 죽인 여선이와 똑같이 생긴 수연이를 보고 놀란다. 그리고 여선이가 다시 살아온 듯한 기분에 수연이 또한 죽이려고 한다.

 

 의외로 영화 이웃사람은 잔인하지 않다(내 기준에서;ㅁ;). 직접적으로 살인을 하는 장면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내 이웃이 연쇄살인범이고 어떠한 감정도 느낄 수 없는 사람임을 보여주며 흉흉한 이 세상에 있을법한 이야기를 풀어내간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살인범이 잡히고 난 뒤 그 이웃사람들을 인터뷰하면 보통은 절대 그렇게 보이지 않았어요-라는 이야기가 꼭 하나씩은 나오니까. 계단을 걸어가며 인사를 나누던 사람이, 바로 벽을 하나두고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어쩌면 밤마다 사람을 죽이고 토막을 내고 버리는 살인범이라는 사실은 그 자체만으로도 공포스럽다.

 

 영화화가 되면서 살짝 이야기가 너무 많이 쳐졌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아쉽기는 했지만 웹툰을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괜찮겠다 싶은 정도의 짜임이었다. 마지막 승혁의 이야기가 비춰지는 순간 이 모든 것은 외로움때문이 아니었나 싶었다. 누군가와 눈을 맞추고 웃고 이야기를 하는 소통이 전혀 없던 그가 괴물이 되버린 것은 외로움때문이었고 행복해보이는 누군가가 미치도록 미워보였고 분노가 차올랐을테니까. 한편으로는 다행이었다. 내 이웃사람들의 얼굴과 직업과 나이대 등을 모두 알고 있어서. 세상이 흉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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