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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

[영화] 타워

개봉일 : 2012년 12월

김지훈

한국 / 블록버스터 / 12세이상관람가

2012제작 / 20121225 개봉

출연 : 설경구,손예진,김상경

내용 평점 4점

 

 꽤 많은 재난 영화가 존재했고, 앞으로 존재할 것이다. 어쩔 수 없게도 재난은 인간과 동반하는 존재며 예측할 수 없기에 더 공포스러운 대상이니까. 미신은 안믿으면 그만이라지만 재난은 정말 손쓸도리가 없다. 그 동안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재난을 소재로한 영화는 하나둘씩 선보여지기도 하였지만 관객의 눈길을 확- 사로잡은 건 쓰나미를 주제로 한 해운대 이후엔 별로 기억나질 않는다. 그러나 이번 크리스마스를 타켓으로 개봉한 타워는 한국형 재난영화를 말하면서 이제 시작이겠구나, 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2012년 크리스마스, 108층의 초고층 주상복합빌딩 타워스카이에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화려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린다. 그 순간은 딸바보인 타워스카이의 시설관리 팀장 대호(김상경)도, 그의 깜찍하고 귀여운 딸 하나(조민아)도, 이런 대호가 남몰래 짝사랑하고 있는 중식당 매니저 윤희(손예진)도, 결혼 후 처음으로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는 전설적인 소방대장 영기(설경구)도, 모두 행복하고 아름다운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늘 그렇듯, 비약적인 경제발전은 도덕적 해이의 문제를 함께 동반하고 성장하며 이 동반 성장의 문제점은 우리가 앞으로 영화에서 볼 재난의 씨앗이 되고야 만다. 초고층 빌딩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이 집결해있다. 로또에 당첨되어 이사온 교회 장로, 볼록하게 부른 배를 움켜쥔 임산부, 프로포즈를 할 생각에 들떠있는 젊은 요리사 커플, 자식의 대학등록금을 위해 임금을 가불받는 청소부, 그리고 소방대원. 각기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는 타워에서 한데 뭉쳐 그들이 살고자 하는 이유를 나타내고야 만다.

 

 엄청난 폭발과 초고층 빌딩이 아예 단절되어 천국이 지옥으로 변하는 그 순간, 인간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지상최대의 낙원을 위해 구성했던 모든 것은 가장 빠른 지옥행 불마차가 되버리고 만다. 삶과 죽음 그 경계 사이에서도 너무나 역겨울 정도로 확실한 역겨운 계급관리는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 되버린 것 같아서 씁쓸하기도 하다. 타워는 단지 화마의 잔인함을 그리고 있지 않는다. 초고층 빌딩에서의 붕괴, 폭렬, 폭발 그리고 사람들의 아우성은 잔인할 정도로 사실적이다. 의외로 이러한 장면들은 꽤나 자연스러웠는데 살짝 메이킹 비디오를 확인해보니 CG대신에 직접 불과 물을 사용해서 촬영했다는 말에 살짝 놀랍기도 했다.

 

 재난 영화가 그렇듯,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한 재난이 발생하고 사랑하는 누군가가 그 재난 속에서 고통을 당하며 사랑하는 이를 구하기 위해 달려가고야 마는, 게다가 그 중간에는 누군가의 희생이 존재하며 억울하고 안타까운 사연까지 덧붙여진다. 타워는 분명 새로운 스타일의 재난 영화는 아니다. 하지만, 진부함에도 불구하고 너무 쳐지거나 억지스러운 감동을 보여주는 대신에 등장인물들의 자잘한 이야기가 커다란 이야기를 이루고 만다. 러닝타임 내내 눈을 질끈 감을만한 엄청난 장면도, 펑펑 울고나올 슬플 장면도 없지만 만약,이라는 전제하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들은 마음 한 구석을 톡-하고 건드리고 만다. 개인적으로는 꽤 긴장감있게 보았고(얼마전 기름에 화상을 입은터라 더 긴장했다는 건 사실;ㅅ;) 적어도 영화값과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1. 예진언니는 예쁘다. 정말 예쁘다. 언니, 뭘 먹으면 언니처럼 예뻐질 수 있어요?...<<

2. 원래 높은 곳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그냥 내 기준에서 가장 좋은 주거층은 약 10-13층인걸로(...) 타워스카이 같은 곳이 있다면 집값 정말 비싸겠지. 사방이 창문으로 된걸 보고 보자마자 속으로 난방비, 냉방비 겁나 많이 들겠네라고 생각한 건 제가 요즘 가스를 팡팡 돌려놓고 하루종일 뒹굴뒹굴거리고 있기때문이에요. 흐그급.

3. 개인적으로 소방관에 대한 처우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인데 타워는 그 부분을 여지없이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슬쩍슬쩍 들리는 이야기로는 참 속상하다. 무엇보다도 소방병원건립은 꼭 되었으면 하는 바람.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4. 자나깨나 불조심, 앞으로 꼭꼭 가스밸브는 확인하는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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