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서 빼놓을 수 없는 건 '의식주'다. 그중 각기 개인차를 가지고 중요도를 나눌 수 있겠지만, 나의 경우는 무엇보다 '식'에 가장 큰 가치를 부여하는 편이다. 오죽하면 '먹기 위해 산다'는 이야기에 내 이야기라고 웃어보일까! 이런 점에서 볼 때 『철학자의 뱃속』은 진짜 흥미로운 책이었다. 다른 누군가의 식습관이 아니라 고고하고 지성적인 '철학자'들의 이야기였으니 말이다.
9장으로 나뉘어진 이 책은 디오게네스, 루소, 칸트, 푸리에, 니체, 마리네티, 사르트르의 살아생전 먹었던 이야기들이 재미있게 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