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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의 열한 가지 고독

[도서] 맨해튼의 열한 가지 고독

리처드 예이츠 저/윤미성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수많은 책소개의 글들을 읽다보면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 읽고 싶을 책들을 리스트에 담아두는가 하면, 책 소개글을 읽는 순간 당장 읽고 싶은 마음이 드는 책들이 있어요. 그런 책들은 '도서관'에서 검색해보고(당장 구입하면 더 좋았을 테지만...^^;;), 도서관에 책이 있다면 대출해서 읽어본답니다.

 

 '맨해튼'은 후자의 책으로 독서관에서 책을 검색해보니 마침 책배달 가능 지역 도서관에 구비가 되어있어 책배달 신청하고 대출한 책입니다. 사실 이 책을 연초에 봤더라면, 어쩜 이 책은 언젠가 읽을 책 목록에 담아두었을지도 몰라요.  연말에는 고독해도 괜찮을것 같지만, 연초에는 고독한것은 왠지 참을수 없는 느낌이 들어서인가봐요. 그래서 연말에 대출했는데, 막상 시간에 쫒기다보니 연말보다는 연초에 이 책을 다 읽게 되었어요.

 

 평소였더라면, 금방 읽을수 있는 책이었는데, 새로운것을 시작해야하는 새해에 어울리지 않아서인지, 단편인데도 며칠을 나눠 읽으며 오래 이 책을 붙잡고 있었어요. 중간 중간 그만 읽을까?하는 유혹을 뿌리치고 끝까지 읽을수 있었던것은 책속의 열한가지 고독보다 이 책이 느꼈을 또 다른 고독 때문이었답니다.

 

 처음 책을 읽으려고 펼치는 순간, 이 책은 도서관에서 누구도 읽어주지 않고 잠자고 있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에는 단순히 책이 너무 깨끗해서 그렇지 않을가?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느낌이 확신이 된것은 바로 책속의 책끈탓이었습니다. 책 사이에 책끈이 처음 나왔을때 모양대로 그대로 눌리다 못해, 종이에 찰싹 달라붙어있어서, 책끈을 떼어보니 종이에 책끈 자국이 살짝 눌려서 남아있더군요.  즉 제가 이 책을 처음 읽는 사람이라는것이지요.

 

 언제 이 책이 도서관에 구비되었을지 알수없지만, 출간일이 2013년인것을 보아 대략 2년간 누구도 이 책을 읽은 사람이 없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책이 느꼈을 고독에 대한 의리로 끝까지 읽었습니다.  하지만 책의 분위기를 견뎌내기 힘들었을뿐이지, 책이 재미없어서 읽기 힘들었던것은 아니었어요.

 

 한편 한편 읽다보면 서늘한 바람이 마음을 관통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들이 고독한것은 아무도 자기 자신을 이해해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하기 때문인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이 책은 정말 유쾌한 책은 아니었어요. 고독도 전염이 되는가 봅니다.... 그래서 미안하지만.. 이 책은 도서관의 고독 속으로 밀어두고 싶은 마음이 아주 조금 들었습니다... -.-;;

 

`부활절 퍼레이드`를 연주하고 있을때, 갑자기 랠프가 그레이스를 움직이고 어려울만큼 자기 품에 꼭끌어 안더니 그녀의 귓가에 입술을 대고서 아주 작게 속삭이는 태너의 목소리르 노래를 불러주었다.

                                                                                             p.52 (가장 좋은일)

 

 

-> 굉장히 낭만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순간의 낭만으로 어떠한 결과를 얻게 되는지 알게 된다면....  낭만에 발등을 콕 찍어주고 싶군요.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두 부류에 속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자신이 상아든지, 아니면 게으르게 드러누워서 상어가 자기를 산 채로 잡아먹도록 기다리든지. 이게 바로 세상이야. 헌데 난 말이지. 자발적으로 밖으로 나가서 상어와 씨름하는 그런 부류의 사람이란 말이야. 왜냐고? 나도 그 이유는 모르겠어. 미친건가? 그렇담, 뭐 그러라지.˝

                                                                                   p.162 (상어와 씨름하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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