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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도서관

[도서] 세계의 도서관

제임스 W. P. 캠벨 저/윌 프라이스 사진/이순희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세계의 도서관' 판형이 클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도서관에서 대출하고 보니 진짜 사이즈가 크고 두꺼우며 무거웠어요. 정말 이 책은 무릎에 두고 읽을 책이 아니라, 책상에 바로 앉아 읽지 않으면 손목이 나가는 책이랍니다.  멋진 양장에 비해 책끈이 없다는것이 이 책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단점일듯... 왠지 양장본 책에는 책끈이 있어야할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ㅎㅎ

 

책을 펼치자마다 보이는 화려한 도서관 내부의 모습에 넋이 나갔어요. 너무 멋져서 사진만 뚫어지게 보며 마치 나 자신이 그 속에 있는듯 상상하니 행복해지더군요. 사진속에 풍덩 빠져들어가 햇살 좋은 자리를 차지해 좋아하는 책을 계속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책무더기의 냄새도 깊숙이 들이마시면서 말이죠. 그래서인지 어릴적 처음 공공도서관을 접했을때의 기억이 났어요. 그동안 책은 학급내에서만 빌려 읽는것이 고작이었는데, 우연히 구에서 운영하는 도서관을 알게 되어 혼자 찾아갔을때(지금 생각하면 버스를 타고 가야하는 거리인데도 초등학생이 잘도 걸어갔군요...^^;;) 사실 건물은 눈에 보이지 않고, 도서관 내부에 책들이 꽉 차있는 책장을 보는순간 너무 흥분되었던 기억이나요. 그때도 매일 한권씩 읽어도 도서관 내에 책들은 다 읽지 못하겠구나... 하며 아쉬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방학 내내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었었지요. 그때는 책을 빌려오는것도 상상할수 없어서 도서관에서 다 읽고 왔던것 같아요.

 

그때의 도서관 내부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책속의 도서관을 보면서 만약 이런 도서관이 내 최초의 도서관이었더라면.... 책이 아닌 도서관을 기억하고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암튼, 순간 이 책을 그냥 사버릴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산다고 도서관을 가질수 있는것은 아닌데...ㅎㅎ 하지만 언제든지 도서관 여행을 하고 싶을때 꺼내볼수 있으니 유혹이 상당했지요.  하지만 이렇게 멋지다고 감탄하면서도 만약 이 책이 내 손에 오게 되면, 아마 다 읽지 않고 책장에 고이 모셔둘것이 뻔히 보이기에 이번에는 완독을 결심하며 귀찮더라도 재대출까지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어요. 다 읽은후에도 이 책을 갖고 싶다는 마음이 들면 그때 사서 늦지 않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이도 재대출을 하지 않을만큼, 반납기한에 맞춰 다 읽었어요. 다 읽은후에는 갖고 싶은 마음이 아주 없어진것은 아니지만, 당분간 바로 다시 읽을 계획은 없을테니 구입하고 싶은 마음은 진정이 되었고, 대신 책배달해서 대출한 책인 만큼, 자주 애용하는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해두었어요.

 

 도서관은 책을 저장하는 장소를 넘어 배움의 중요성을 알리고, 한 민족의 문화의 상징이기도 하는데, 재미있는건 이 책에 소개되는 도서관은 처음에는 위의 이유가 아닌 단순히 자신이 수집한 장서를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과시용으로 아름다운 도서관을 만들어 보관하고 싶은 욕망 때문에 만들어졌다는거죠. 그래서인지 오래된 도서관 사진속 책들을 보면 혹 전시용으로 책등만 있고 책을 펼치면 빈 페이지만 있을것 같은 불순한 상상을 했어요. (정말 그렇게 책이 많이 있는것처럼 사기친 도서관들도 있었지만...^^)

 

'세계의 도서관'은 고대 도서관에서부터 현대 도서관까지의 도서관 건축물에 관해서 소개한 책이예요. 최초의 도서관부터 지금은 사라진 도서관, 사치스러운 도서관 그리고 현대의 도서관에 이르기까지 건축물의 발전사를 배우는것도 재미있었답니다. 이렇게 멋진 도서관들을 보니 문득 지금 현재 우리 한국 도서관을 떠올려 보았어요. 미래의 우리 후손들이 우리 시대의 도서관도 멋지다 평가해줄까? 이 책을 다 읽은후 현대 도서관 소개에 일본과 중국은 있었지만, 한국의 도서관은 소개되지 않은것이 무척 아쉬웠어요. 그나마 중세 도서관 소개에서 우리나라의 '팔만대장경'이 소개되어 뿌듯하고 자랑스러운것으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팔만대장경'이 대단한 세계 유산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세계 도서관에 소개되고보니 새삼 다시 보게 되고, 그동안 몰랐던 사실에 대해 한국사가 아닌 도서관사를 통해 알게 되어 기분이 묘했어요.

 

 

[ 팔만대장경판 1251년, 한국 해인사

불경을 집대성한 팔만대장경을 인쇄할 때 쓰이는 목판이 해인사 장경판전 안 선반에 보관되어 있다. 해인사 장경판전은 오랜 연륜으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문화유산이다. 통풍이 잘 이루어지도록 경판들이 개방형 서가에 세워져 있다. 목재 서가는 주춧돌 위에 세운 목재 기둥 위에 설치되어 있고, 건물은 주춧돌 위에 세워져 있고 건물 주위에는 우수로가 설치되어 있다.]

 

 

 '세계의 도서관'이라고 하지만, 아무래도 서구 세계의 도서관이 주로 차지하고 있어요. 그나마 중세도서관 소개에서 유럽의 도서관은 남아있는 사료가 적고, 유럽의 인쇄기술이 개발되기전 수백년전 이미 중국에서 종이를 사용하고 유럽과 다른 인쇄술을 사용해서 아시아 도서관의 소개가 되어 조금 위로가 되긴했지만, 다음에는 아시아쪽의 도서관 역사를 담은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도서관은 책을 보관하기 위한 하나의 공간이었다면, 현대로 올수록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보관하고 읽는 장소에서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되며 발전하게 됩니다. 21세기들어서 컴퓨터와 인터넷의 탄생으로 종이책의 종말을 이야기하지만, 22세기의 도서관 역시 그동안 그래왔던것처럼 또 다른 변화에 맞춰 새로운 발전이 기다리고 있을거라 기대하고 싶었습니다.

 

 다른 도서관들도 무척 멋졌지만, 책에 가장 마지막에 소개된 중국의 리위안 도서관이 눈에 띄었어요.(아마 저자도 그래서 리위안 도서관을 가장 마지막에 소개한건지도 모르겠지만...) 리위안 도서관의 작은 벽난로가 있는 아담한 공간에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며, 다정한 책친구와 둘러앉아 책을 읽으며 차를 마시고 싶었거든요.

 

 

 

 

책 속의 도서관들

 

 

 

[ 스트라호프 수도원 신학 도서관 1679년, 체코 프라하

17세기에 건축한 도서관 가운데 화려한 미관으로 손꼽히는 곳이지만, 지금의 외관은 애초의 것과 다르다. 1720년대에 천장을 로코코 양식으로 개조하고, 기존 책장 위에 책장을 추가했다. 이곳에는 회전식 선반이 있는 책상(이것은 개인 서재에서 흔히 볼수 있는 가구였다.)과 정교한 지구본 수집품이 놓여있다. 도서관을 다룬 17세기 저서들은 도서관을 과학 기자재를 전시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기를 장려했다. 지구본과 천구본이 특히 장려되었다.]

 

 

-> 세계의 도서관중에 유일하게 가본 도서관이네요. 물론 도서관을 이용한것이 아니라 박물관처럼 구경한것이었지만서도, 가본곳이 나오니

 

 

 

[ 생트 쥬느비에브 도서관 - 1850년 프랑스 파리,

 앙리 라브루스트가 설계한 이 도서관은 철재 지붕을 올리고 모퉁이마다 계단식 갤러리로 올라가는 철재 계단을 설치해두었다. 열람 공간과 책장 사이에 울타리를 둘러 두었고, 책장과 갤러리에는 사서들만이 출입할 수 있다. 갤러리 아래에 있는 통로는 건물 전면 외관에서 보이는 작은 창으로 채광이 되고 통로 양쪽에는 추가로 책을 보관할 수 있는 책장이 빼곡히 채워져 있다.]

 

 

[ 필립스 엑스터 아카데미 도서관 1971년, 미국 뉴햄프셔 엑스터

중앙홀은 특별한 용도로는 쓰이지 않으며, 열람자가 도서관에서 어느 곳에 있더라도 건물 중앙이나 자신이 가고자 하는 지점이 어느 쪽에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지침을 제공할 뿐이다. 이곳은 순전히 건축가의 의도에서 빋어진 공간일 뿐이지만, 일단 이 공간을 보면 필연적으로 깊은 감동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게 만드는 엄청난 힘을 발산한다. 서고로 쓰이는 층은 비교적 높이가 낮지만, 일인용 열람석들은 건물 맨 가장자리 공간에 빙 돌아가며 배치되어 있어서 위로 난 큰 창을 통해 빛이 듬뿍 들어온다.]

 

 

->정말 도서관에 햇살은 책만큼이나 기분 좋게 하는것 같아요.

 

 

 

 

[아드몬트 수도원 도서관 1776년, 오스트리아 아드몬트

건축가 요제프 후에버의 설계로 1764-74년에 지어졌다. 도서관을 장식하는 그림은 바르톨로메오 알토몬트와 요한 게오르크 달리허가 1776년에 완성한 것이다. 중앙돔 아래에 놓인 '청동'조각은 사실은 목재이며, '마지막 네 가지일'을 상징한다. 도서관은 너비 13m, 길이 72m로 수도언 도서관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길다. 도서관의 장식에 어울리게 하기 위해 원래 있던 장서들을 많은 경비를 들여 흰색 가죽 표지로 감쌌다.]

 

 

[ 시바 료타로 기념관 2001년, 일본 오사카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이 기념관에느 작가 시바 료타로가 평생토록 수집한 장서 2만여 권이 보관되어있다. 시바가 역사소설을 집필할 때 참고했던 이 장서는 원래 그의 자택에 빼곡하게 쌓여 있었다. 자택 정원에 기념관이 세워지면서 그의 장서 규모가 온전히 드러나게 되었다. 지상층에 난 입구에 들어서면 도서관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시바의 삶과 작품을 다루는 전시 공간을 지나 지하층으로 내려가면 도서관이 나온다.]

 

 

[호세 바스콘셀로스 도서관 2006년, 멕시코 멕시코시티

멕시코 건축가 알베르토 칼라치가 설계한 이 도서관은 거대한 홀로 이루어져 있고, 천장에 매달린 강철 책장에 책들이 보관되어 있다. 칼라치는 이 건물을 '책을 실은 방주'라고 표현했는데, 이 주제는 홀 중앙에 매달려 있는 가브리엘 오로즈코의 조각 작품<발레나>('고래')에도 반영되어 있다. 맨 아래층에 입구가 있고 열람석은 2층 외벽을 따라 놓여있다. 2층에서 계단을 올라가면 바닥에 유리가 깔린 통로를 통해 서가에 접근할 수 있다. 높은 위치에서 내려다보면, 지붕에 매달린 봉을 유일한 지지대로 삼은 강철 선발들이 거대한 홀 위로 드리워져 있는 모습이 아찔할 정도로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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