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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부터 천천히

[도서] 머리부터 천천히

박솔뫼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책 표지가 너무 청량해서 그 청량함에 혹해서 읽었는데, 진짜 이 책은 여름에 읽어야하는 책이었어요. 표지는 청량하지만, 내용은 청량함과 거리가 좀 있어서인지, 책 읽으면 머리까지 찡하게 만드는 아주 차가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훅하고 들이키고 싶어집니다. 실제로 무지 만들어 먹었어요. ㅎㅎ

 

처음에는 장편이라 생각했는데, 챕터가 넘어가면서 단편인가? 하다가, 읽다보니 한 챕터당 하나의 작품으로 봐도 좋고, 전체를 한 그림으로 봐도 무방한 그런 글이었어요. 암튼, 처음엔 아담한 책 사이즈를 보고 한두시간정도 예상하고 금방 읽겠다 생각했는데, 처음 의도와는 달리 꽤 오래 붙잡고 이 책을 읽어나갔어요.

 

첫글자를 읽는 순간 자연스럽게 흥얼거리게 하는 문장은 묘했습니다. 문득 '장기하'의 노래가 생각나더라구요. 그의 웅얼거리는 듯한 랩이 이 글도 그렇게 읽으면 딱 맞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인것 같아요. 그래서 한번 읽고 다시 첫페이지만 쉬지 않고 쭈욱 웅얼거리듯이 읽어보기도 했어요. ㅋㅋ

 

'머리부터 천천히'는 이야기보다 느낌이 좋았던 책이었어요. 묘하게 잘 읽히는듯, 읽히지 않는데 그게 재미없어서 읽히지 않은것이 아니라 그냥 빨리 보내고 싶지 않게 하는 계속 마음을 붙잡았습니다. '한 여름의 낮잠같은' 그런 책이랄까? 자고 나면 개운하기보다는 몽롱하지만, 너무 더워서 꼭 필요한 시간. 여름이면 생각날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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