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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꽃밥

[도서] 엄마의 꽃밥

이상권,이영균 공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언니는 냉이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

 

봄나물하면 저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것이 '냉이'예요. 그 나물을 언제 먹어본지 잘 모르겠지만, 어릴때 냉이를 살짝 데쳐 된장에 조물조물 무쳐낸 나물이 참 맛있게 느꼈습니다. 연년생으로 태어나 워킹맘 엄마는 저를 시골 외할머니에게 맡겨 어릴때부터시골 생활을 했어요.

 

가끔씩 동생과 함께 저를 찾아오는 부모님 앞에서 저는 어리광보다는 동생을 견제하며 난 이만큼 어른스럽다~라고 행동했던것 같아요. 어쩜 그런 행동들은 나 스스로도 잘하니깐 함께 데려가달라는 행동이었을지 모르겠어요. 어릴적 입맛이 클때도 간다고, 그래서인지 저는 특별이 음식을 가리는편이 아니었어요. 오히려 엄마가 아이들이 좋아한다고 구워주신 햄보다는 나물을 좋아했고, 제가 다니던 초등학교 급식 시범케이스일때 저는 급식보다 도시락을 싸가지 오는 친구가 부러워서 서로 바꿔 먹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냉이 맛은 할머니 때문에 갖게 된 기억이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인지 평소 제가 반찬을 만들면 간단하고 쉬운 요리를 즐기는 편인데, 유독 '냉이'만큼은 귀찮아도 꼭꼭 손질해서 먹어요. 제 성격을 아는 동생은 냉이 손질하고 있는 제 모습이 낯설다며 (평소는 동생이 깔끔하고 제가 설렁설렁해서 동생에게 구박받는데, 냉이 만큼은 한시간동안 다듬고 있는 저를 보면 웃긴가봐요.^^) 자기는 손질하기 귀찮아서 냉이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라고 말하더군요.

 

동생과 저의 입맛은 점점 변하고, 지금은 서로가 요리하는 스타일도 다르지만 가끔씩 서로가 잘하는 반찬은 나누는데 (보통은 밑반찬은 동생이 잘해서 얻어먹지만..^^) 냉이 나물만큼은 제가 동생에게 해주는 반찬이예요. 두꺼운것은 한입먹기 좋게 자르고, 작고 여린것은 따로 모아서 육수 낸 된장국에 맑게 넣어 먹으면 참 좋아요.

 

아주 우연히 만나게 된 '엄마의 꽃밥' 처음 미리보기 했을때 이 책 좋이 좋아질거란 예감이 있었지만, 계속 미루고 있던참에 함께 읽는 분이 생기면서 읽게 되었는데, 너무 너무 좋은거예요. 읽으면서 마음이 저릿저릿한게 감동으로 눈물이 막 나와...  심쿵 심쿵하면서 읽었어요. 맛이라는 것이 그냥 '맛있다'가 아닌, 그 맛과 함께 있는 추억 때문에 더 특별해지는것 같습니다. '엄마의 꽃밥'은 그런 특별한 이야기가 평범한 음식을 특별한 음식으로 만들어줍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도 가족들이 저를 떠오르게 할만한 나만의 꽃밥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냉이밥을 한번 만들어 볼까나..... ㅋㅋ  

 

 

새어머니 음식 솜씨가 좋거든요. 꽃송이에다 넣는 밥에는 조청이랑 깨를 넣어서 살짝 볶았더라고요. 그러니 얼마나 맛있겠어요. 그래도 맛있다고 하면 괜히 이혼해서 나간 생모한테 미안해질 것 같아서, 입안에 씹히는 감촉은 환장하게 좋은데 그걸 표현하면 동생들이 싫어하게 될까봐 그 표정을 감추면서 먹었던 맛이라 더 잊을 수가 없었어요.

p. 21

 

 

 

 

꽃밥이 색반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너무 이쁜 꽃밥.

자주 보던 꽃을 쌈밥처럼 만들수 있다는것이 참 신기했습니다.

 

 

아까시꽃도 꽃밥으로 만들수 있네요. 그런데 꽃밥보다 튀김이 더 눈길이 갑니다...

 

 

 

 

겨울에 종종 만들어 먹는 묵밥인데, 화롯불에 직접 구워 먹으면 진짜 맛있을것 같아요.

 

 

 

 

 

그냥 잡초로 알았던 참 다앙한 식물들이 먹을수 있다는것도 이 책을 통해 배워봅니다.

 

 

* 묵나물 - 묵은 나물이라는 뜻으로 생체로 말리거나 약간 삶아서 말려 두었다가 이듬해에 조리하여 먹는 나물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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