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바다의 끝이 육지를 향해 달려가는 한 나도 늘 너에게 갈 거야.'
-"파란 섬의 아이"中에서
삶이 가지고 있는 서슬 퍼런 폭력성에 상처입은 한 모녀의 이야기가 너무도 고요하게 서술되는, 굉장히 편안한 듯 불편한, 아주 애매한 분위기의 책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실 그 느낌 외에는 별로 기억나는 부분이 있는 것은 아닌데, 왠지 위 문장에서 눈이 멈춰 한동안을 머물렀던 기억이 난다. 그리 시적인 것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기발한 위트가 있는 것은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