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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거짓말

[도서] 오늘의 거짓말

정이현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져니님 나눔으로 받은 책>


[달콤한 나의 도시]를 읽어보고 싶어졌다. 왠지 모르게 감각적인 느낌이 가득한 세련된 느낌의 트렌디한 소설일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한글자도 읽어보지 않았지만 그런 기대감이 가득한 책이 되었다. 이 책을 읽은 후 이 작가를 알아보고 싶어졌다는 뜻이다. 책은 대기중이다.


표제작을 포함해서 총 10개의 단편들이 빼곡히 들어찬 이야기. 각각의 이야기들은 흥미로움을 더한다. 아쉽다 싶을만큼 후속 이야기들이 그려지길 바라게 되는 작품도 물론 존재한다. 작가는 이 이야기들로 다음에 또 다른 이야기들을 만들어 낼 수 있겠지. 작가만의 스타일에 대한 부러움이 살포시 들면서 약간의 질투가 생긴다.


<타인의 고독>


잘 만났고 잘 결혼을 했고 잘 헤어졌다...고 생각했다. 그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남자의 엄마는 또다른 결혼을 준비하고 결혼정보회사에 아들을 등록시켰다. 그런 그에게 전부인이 전화를 해서 강아지를 맡긴다. 아이도 없어서 잘 헤어졌다 생각했는데 왜 갑자기 이 시간에 강아지가 등장을 하게 된것인지, 이 강아지의 주인은 누가 될 것인지를 놓고 벌어지는 언쟁. 작가는 왜 타인의 고독이라는 제목을 붙였을까.


<삼풍백화점>


친구와 들렀던 백화점. 여성복 매장에서 오래전 동기를 만났다. 고등학교 시절 얼굴만 알던 사이였던 나에게 그 친구는 아는 척을 한다. 세일정보를 알려준다며 연락처를 남기라고 했고 그 이후 나는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서 같이 밥을 먹고 그녀의 집으로 가서 커피를 마셨다. 그렇게 친해진 둘이었다. 그 백화점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어금니>


생일. 마흔 넘은 사람의 생일은 언제나 별다르지 않다. 더군다나 한 가정의 엄마의 생일은 더욱 그러하다. 치과를 간다. 생일날 치과라니. 심각하게 임플란트를 의논하고 있을 때 아들이 사고가 났다는 전화를 받았다. 엎친데 덮친 것일까.


<오늘의 거짓말>


인터넷 홍보회사. 이름만 그럴 듯 할 뿐 결국은 후기로 메꿔넣는 인생. 자신이 사용해 보지도 않은 상품에 대한 후기를 작성한다. 무조건 근사하게, 무조건 좋게, 별점은 많이. 자신은 어떤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인가.


<그 남자의 리허설>


아침 일찍 일어나 담배를 한대 문다. 그것이 루틴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아니다. 담배가 없다. 여분이 있을까 책상을 뒤진다. 없다. 그저 단순히 집 앞에 있는 편의점에 가려고 문을 나섰다. 도착을 한다. 지갑이 없다. 하. 난감하다. 다시 돌아간다. 아뿔사. 카드키를 두고 왔다. 이 특수한 아파트는 키가 없으면 들어갈 수조차 없다. 어떡해야 하나.


<비밀과외>


평범한 아이였다. 그런 그녀에게 엄마는 과외를 붙였다. 처음엔 미술선생이었다. 그림을 그리는 것이 마냥 좋았지만 선생은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보다는 정권 투쟁에 더 관심이 있었나 보다. 어느날 텔레비젼에 그녀의 얼굴이 나왔다. 내가 혼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동안. 불법과외가 성행하던 무렵 나는 다시 과외선생님이 생겼다. 내 성적은 올랐다. 정말 과외 덕분이었을까.


<빛의 제국>


자살문화센터 계약직 연구원인 그가 처음으로 받은 일은 예전 비원고등학교에서의 여고생 투신자살을 조사하라는 것이었다. 이름만 고등학교일 뿐 그 곳은 여성 전용범죄자들을 수용하는 곳이었다. 고등학생 나이의 아이들만 모아놓은 곳. 그곳에서 벌어진 투신자살. 절대로 가능하지 않은 일이 일어나면 그것은 자살이 아니라 살인이 되어 버린다. 그 자살은 진짜 자살이었을까.


<위험한 독신녀>


오랜만에 만난 친구는 나보고 얼굴이 많이 상했단다. 그러면서 자신은 그 오래전 그 스타일대로 나타났다. 말이 많던 친구였다. 결혼을 해서 브라질로 갔다던 친구였다. 지금 고등생 시절 스타일대로 입고 나타난 이 친구는 누굴까. 자신의 이름을 부르면서 이야기하는 이 친구의 존재가 낯설다.


<어두워지기 전에>


가장 큰 침대의 양쪽 끝을 사용하는 부부. 윗집 아이가 죽었다. 엄마가 잠간 집을 비운 사이에 죽었다는 것이다. 그것이 끝이 아니다. 아니는 독살을 당했다고 한다. 누가, 왜, 무슨 이유로 아이에게 독을 먹인걸까. 남편이 윗 집 아이가 뛸 때 쿵쿵거린다고 불평하던 일이 새삼 떠올른다. 남편이 아닐까 하는 의심은 간다.


<익명의 당신에게>


그저 평범한 병원. 일요일 아침 간호사는 한통의 전화를 받는다. 의사가 자신의 항문사진을 찍어갔다고 한다. 물론 이곳이 항문외과이기는 하나 사진을 찍을리는 없는 바 병원 전체가 왈칵 뒤집혔다. 환자의 보호자는 당장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나서고 병원 관계자들은 의사를 사칭해서 이런 짓을 한 사람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중이다.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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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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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져니

    조금힘들게읽었던책으로기억되네요.다음에다시읽으면좀다르게읽힐까싶어서계속놔뒀는데..결국은다시안읽었다는~^;;;

    2019.04.08 14:20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나난

      그래서 제게 기회가 왔으니 더 좋았던 걸로. 단편들은 다시 안 읽게 되더라구요. 이상하게도.

      2019.04.09 12:36
  • 파워블로그 찻잎향기

    달콤한 나의 도시- 를 드라마로 본 것 같아요. 아주 세련된 느낌의 드라마였던 것 같기도 하고. 정이현의 소설은 짧지만 예리한 문장으로 세상사를 들여다 보는 안목이 뛰어난 것 같아요.

    2019.04.08 15:21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나난

      그런 거을 포착해내시는 찻잎미경님도 대단한 고수이십니다. 달나도는 책으로 읽으려고 가지고 있어요.

      2019.04.09 12:37
  • 파워블로그 나날이

    단편집은 읽기가 좋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한 편만 읽고 나머진 놓아 두었다가 읽어도 되고, 필요에 따라 편편을 읽어도 되니까요. 부담은 적은 것 같아요. 져니님 나눔 책이군요.

    2019.04.08 16:48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나난

      부담이 적은 대신에 결론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를 생각을 많이하게 되더라구요. 대부분 명확하게 끝내지 않아서 말이죠.

      2019.04.09 12:37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