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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도서] 인연

미상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보세요, 오빠의 숨으로 나온 띠는 어두운 보라색이죠? 동하를 잃은 커다란 슬픔을 아직 지우지 못해서 그래요. (16p)

 

1

어려서부터 친하게 지냈던 동하와 강옥. 둘이 어떻게나 붙어 다녔는지 서로의 집에서도 아직 어린 아이들을 며느리와 사위로 인정할만큼 밀접한 사이였다. 그랬던 그들이 헤어졌다. 가족의 이사때문이었다. 요즘 같으면야 연락할 기회도 많으련만 그렇게 헤어진 그들은 다시 만나지 못했다. 시간이 흐르고 흘러 그들이 각기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따로 살 때까지 말이다.

 

서로가 맞지 않은 짝임을 인정하고 헤어져 살고 있는 동하 부부와 강옥 부부. 그때서야 그들은 드디어 다시 만나게 되었다. 어렸을 때의 감정이 그대로 남아있어서일까 그들은 두번 다시 헤어질 수 없는 사람임을 서로에 대해서 느끼게 된다.

 

2

언제 헤어졌었냐 싶게 한쌍의 바퀴벌레가 된 두사람. 그들은 나이가 들어서 만난 만큼 단 일초의 시간도 허투루 사용하지 않는다. 해외여행을 가고 맛있는 것을 먹고 등산을 하고 서로의 관심사를 함께 하고 서로의 시간을 공유하고 서로의 사랑을 나눈다. 나이가 들었다고 질투라는 감정이 없을쏘냐. 이 둘의 사이에 끼어들 수 없는 것 같이 느껴지는 그런 감정들까지도 살포시 끼어들고 그런 감정은 오히려 둘 사이를 더 가깝게 만들어 준다.

 

각기 자녀가 있지만 서로에게 소개를 시켜주고 그들에게 더 가까와질 기회를 만들어 준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서로가 합쳐서 가족을 이루기보다는 둘의 사랑으로 충만한 것이 더욱 좋았기 때문일수도 있다. 아이들에게 자신들의 파트너라고 소개했을 때 아이들의 감정이 어떠해질지를 미리 예상한 것일수도 있다.

 

3

좋은 일에는 항상 마가 끼인다던가. 그들의 사랑이 영원할 것만 같았지만 그 사랑도 막을 내리게 된다. 안타깝다. 그 많은 시간을 지나고 만난만큼 그들이 오래도록 행복한 모습만 보여줬으면 했는데 말이다. 이미 그들의 인연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처음부터 나와있었다. '초혼'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서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절절히 가슴을 두들기며 안타까와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는 글을 통해서 그들의 관계가 영원하지 못했음을 이미 알 수 있다.

 

그래도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둘의 사랑이야기가 나와서 즐거웠는데 마지막이 참 못내 안타까워서 한숨을 한번 크게 내쉬게 된다. 우리네 인생이 영원하지 않아서 언젠가는 끝이 있음을 앎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내일이  없는 듯이 살아가지 않던가. 그들은 이제 다시 같이있을까. 두번 다시 헤어지지 않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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