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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장의 살인

[도서] 시인장의 살인

이마무라 마사히로 저/김은모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머릿속에서 현실과 공상의 경계가 완전히 허물어지고 있었다. (320p)

 

분명 이 친구들이 도착한 곳은 '자담장'인데 왜 '시인장'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인가 의아했다. 비밀은 한자에 있었다. 시인 즉 죽은 시체를 의미하는 것이었으니 제목부터 이곳에서 살인이 벌어짐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었다.

 

전문적인 형사나 탐정은 등장하지 않는다. 단지 교내에서 좀 유명하다는 탐정과 그를 도와주는 인물만 등장할 뿐이다. 조금 아마추어적인 아닌가 하지만 나름대로 풋풋한 매력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읽히는 감은 충분히 만족스럽다. 너무 깊은 무언가를 갈망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꽤 많은 등장인물로 인해서 미리 소개를 해주고 있지만 그닥 중요하지는 않다. 이들이 주장하는 클로즈드 서클 즉 밀실에 갇힌 인원이 제한적이고 소개에는 있지만 본문 내용을 이끌어가는데 있어서 하등 중요하지 않은 인물들도 다 나와있기 때문에 하나하나 다 일일이 기억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영화동아리에서 합숙을 하면서 촬영을 한다. 선배의 별장을 빌려서 이루어지는 일종의 MT라고 보아도 좋겠다. 대학생들이 흔히들 많이 하는 동아리 활동이다. 예전 기억을 되살려보면 이런 것들은 다 술을 마시기 위한 핑계였던가. 집을 떠나 하룻밤동안 다른 곳에서 친구들과 함께 모여서 이야기하고 먹고 마시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한 아주 좋은 핑계거리가 되기도 했었다. 물론 동아리 활동도 빼놓을 수는 없지만 말이다.

 

여기에는  별장을 빌려준 선배와 그의 친구들도 동참을 한다. 출발하기 전 동아리방에 떨어진 한장의 쪽지로 인해서 대거 미참석자가 발생을 하고 회장은 자신의 여자친구를 비롯해서 자신의 동아리가 아닌 회원들도 추가해서 급조했다. 회장이 이렇게까지 하려는 데는 무슨 이유가 있는 것일까. 아니 애시당초 그 동아리방에 떨어진 쪽지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모든 것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갇힌 공간이라고 하나 어떻게 보면 눈때문에 길이 막힌 것도 아니고 산속이라서 교통수단이 없는 것도 아니고 구나 충분히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었다. 이 공간을 막아버린 것은 다름 아는 좀비들이었다. 좀비로 인해서 어쩔 수 없이 밀실구조를 만들어비린 작가의 상상력에 경의를 표한다.

 

본문에서도 언급되는 [웜바디스]를 비롯해서 영화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좀비들이는 하나 일본문학에서 좀비를 소재로 해서 이야기를 만들어 낸 것은 드물게 보았다. 그만큼 흔히 쓰이는 소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것으로 인해서 이야기는 더욱 특색있어졌다. 기존의 어떤 밀실미스터리보다 더 말이다. 사실 밀실미스터리라는 것이 잘못 설정하면 굉장히 시시하고 터터무니없게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어서 조심스러운 선택인데 작가는 그런 부분을 뒷받침해줄 탁월한 소재를 선택한 것이다.

 

표지에서 보듯이 드러난 것은 세건의 살인이다. 좀비로 인한 사상자를 제외하면 말이다. 좀비와 인간. 양쪽에서 공격해 들어오는 범죄의 그림자. 좀비는 비현실적이지만 살인은 현실적이다. 이성과 감성사이에서 끼어버린 피해자들. 대체 누가 무슨 이유로 이런 일을 저지를까. 두명의 아마추어가 열심히 생각을 거듭하지만 사건은 의외로 쉽게 결론을 맺는다. 당신은 이 아마추어 탐정에 도전장을 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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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시골아낙

    일본은 추리소설은 많은 것 같은데 좀비소설은 드문 것같아요

    2020.01.12 07:07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나난

      그렇죠. 저도 좀비는 처음이라 기대를 조금 했는데 약간은 허무하긴 했어요.ㅎㅎ

      2020.01.13 14:46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