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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

[도서] 반달

김명석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로맨스 소설인가

 

절망적인 한 상태의 남자 이야기가 나온다. 정신도 없는 것 같고 일도 안 하고 있는 것 같은 그런 상태에서 약간의 부상까지 당한 상태의 한 남자다. 이 남자는 왜 이런 몰골이 되었는가. 프롤로그부터 사람을 끌어당기는 그런 이야기다. 이 남자의 이야기는 초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여덟 살 정도라면 꽤 어린 것 같지만 이 이야기속의 주인공들은 그렇지 않다. 한 여자와 두남자. 그들의 삼각관계는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이쁘고 똑똑했던 은주. 그녀에게 잘 어울리는 준태 그리고 그녀에게 첫눈에 반해버린 민우. 정확하게 정삼각형을 이루고 있는 이 구조는 아주 튼튼해서 절대 깨어질 것 같지 않아 보였지만 준태가 은주를 독점하려고 나서부터 이그러지기 시작한다.

 

이야기 자체로만 보면 초등학생이 아닌 어른들의 이야기 같다. 이 상태는 삼각형의 두점인 은주와 준태가 이사를 가면서 흩어진다. 그리고 대학생이 되어 다시 시작한다. 이런 끈질길 인연이 현실에서도 가능할까.

 

스릴러 소설인가

 

완벽해 보이는 한 여자를 둔 두 남자의 싸움이 꽤 볼만하다. 현실성은 약간 없어보이지만 이 정도면 이해할 수는 있겠다 싶은 그런 이야기들이다. 약간의 자극적인 양념도 군데 군데 톡톡 쳐두어 결코 이야기를 읽는 속도가 줄어들지 않는다. 분명 로맨스 소설이라고 생각했던 이야기는 아빠와 산책을 갔던 아이가 사라지면서 분위기가 전환된다.

 

잠깐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에 없어져버린 아이. 이 아이는 어디로 간 것일까. 초등학생이어서 자발적으로 어디론가 갈 수 있는 그런 나이지만 아빠와 함께 나온 아이가 혼자서 가버렸을 리도 없다. 분명 이것은 납치 아니면 유괴라고 볼 수 있는 사건이다. 이 아이를 데려간 사람은 누구이며 이 아빠에게 바라는 것은 또 무엇인가.

 

기독교 문학인가

 

작가는 자신이 종교를 가지고 있고 기독교문예 신인상을 받은 수상경력이 있다. 현재 기독교작가협회에 회원으로 있다고도 한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종교적인 분위기를 배경에 깔아놓았다. 눈에 마구 거슬릴 정도로 드러나는 것은 아니다. 왜 스크래치 북이라고 아는가. 밑에 여러가지 색을 칠해놓고 위에 검은색으로 덮어 놓고 긁는 곳마다 살짝씩 다른 컬러가 드러나는 그런 그림처럼 아주 살짝씩 긁어서 다양한 컬러감을 보여준다.

 

반달

 

460페이지의 반 이상이 지난 시점에서 분위기가 갑자기 전환된다. 전체 내용을 알지 못하고 읽는다면 급반전된 분위기에 당황을 할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속도감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장르소설로 변환된 이야기는 오히려 그 빠르기를 더욱 높이며 이끌고 간다. 이런 식으로 갈등을 증폭시킬수도 있겠구나. 많지 않은 등장인물로 인해서 범인이 누구인지를 유추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다. 누가 왜 그랬는지 그 이유까지도 파악하기가 쉽고 명확하게 드러나있다. 이제서야 프롤로그의 그 남자의 상태가 이해가 된다.

 

이렇게 맞물려지는 이야기는 상당히 많이 벌어진 상처와도 같다. 뼈가 보일정도로 벌어진 상처. 분명 봉합을 통해서 잘 여며줘야 할 것이다. 작가는 숙련된 외과의처럼 아주 이쁜 흉터만을 남기고 상처를 잘 꿰메어 놓았다. 전체적인 이야기는 어디선가 많이 본듯하지만 생각보다 산뜻하게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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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민지아빠

    리뷰 잘 봤습니다.

    2020.02.03 11:15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나난

      감사합니다.

      2020.02.04 19:39
  • 파워블로그 시골아낙

    반달이라는 제목이 어떤 이야기일까를 상상하지 못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차라리 다른 제목을 붙이는 게 더 낫지 않았나 싶은 ㅎㅎㅎ

    2020.02.05 07:15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나난

      그런가요? 여기에서는 달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상징적인 제목으로 반달이라고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에요.

      2020.02.06 21:40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