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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 저택의 피에로

[도서] 십자 저택의 피에로

히가시노 게이고 저/김난주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공존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개인적으로 볼 때 무거움과 가벼움이 공존한다. [연애의 행방]이나 [게임의 이름은 유괴] 같은 작품들은 한없이 가벼움을 남겨주고 [살인의 문]이나 [몽환화], [공허한 십자가] 같은 작품들은 정통사회파적인 분위기를 담고 있으면서 아주 묵직한 느낌을 준다. 그런 양면이 공존하기에 더욱 인기를 끄는 것은 아닐까. 아무리 무거움을 좋아하는 독자라 하더라도 가끔은 가벼운 추리물로 머리를 정화시키고 싶을테니 말이다. 

 

정통추리

 

[십자저택의 피에로]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사회적인 분위기라기보다는 정통추리물에 가깝다. 그러면서 주는 느낌은 또 아주 가볍지마는  않다. 작가는 독자와의 싸움을 선포한다. 사건을 벌여놓고 누가 범인인지 알아내보라는 식이다. 물론 충분한 단서를 준다. 장르물을 좋아해서 많이 보아온 독자들이라면 충분히 맞출 수 있다. 그렇게 어려운 트릭이 숨겨져 있지 않다. 특히 김전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비슷한 트릭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트릭의 가장 기본적인 부분을 사용하고 있으므로 말이다.

 

인형

 

특이점은 '피에로'라는 인형의 존재이다. 가지고 있으면 저주가 일어난다는 인형. 실제로 그 인형이 이 저택에 온 후 자살 사건이 일어났고 그 이후로도 사건은 계속되었다. 정말 이 인형에 저주가 있는것인가. 작가는 이 인형을 사람처럼 표현해서 제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사건 현장을 바라보게끔 해두었다. 피에로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사건들을 어떠할까. 인형이라는 한계점이 있기에 모든 것을 다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가장 객관적으로 보여지는 그대로 표현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일 것이다.

 

사건

 

이모의 49재를 함께하기 위해서 십자저택을 찾은 조카 미즈호. 사촌동생인 가오리를 만나서 위로하면서 그때 당시의 상황에 대해서도 듣는다. 이 곳 십자형태로 생긴 집에서 뛰어 내려 자살한 이모. 자신의 엄마가 죽는 것을 그대로 본 가오리. 휠체어를 타고 다녀 이동도 편하지 않은 그녀에게 엄마의 죽음은 생각지도 않았던 비극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으니 이번에는 그녀의 아버지가 죽는다. 아니 죽임을 당한다. 지하의 오디오룸에서 죽어있는 시체. 이제 이 사건은 경찰이 맡아서 수사를 하게 되는데 아무도 오가는 사람이 없었던 이곳에서 일어난 만큼 이 사건은 내부인의 범행으로도 보이지만 드러나 있는 증거만으로 보자면 외부인의 소행으로 보인다. 회사의 대표였던 이모가 죽고 그 뒤를 이은 이모부. 분명 사건의 이면에는 회사와 관련된 일이 있음이 틀림없다.

 

기회

 

경찰이 존재하지만 그들의 역할은 미미하다. 오히려 미즈호의 입장에서 사건을 풀어나가는 작가는 끊임없이 독자들에게 실마리를 던져주고 있다. 그것을 잘 캐치해낸다면 미즈호가 이 사건을 풀었을 때 아니 그보다 더 빨리 범인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작가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기회는 흔지 않다. 이번이 그 때다. 놓치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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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시골아낙

    이길수 있는 싸움이라고 하시니 도전하고 싶어지네요!!

    2020.02.06 22:55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나난

      쉽습니다. 시골아낙님도 범인을 쉽게 찾으실 수 있으실거에요...

      2020.02.08 14:42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