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아리랑 12

[도서] 아리랑 12

조정래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가장 뒤에 있는 작가연보를 보고서야 알게 된다. 이 책이 얼마나 많이 고난을 받았는지를 말이다. 태백산맥으로 인해서 국가보안법위반이라는 혐의로 내사를 받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프랑스 판으로도 번역이 되어서 출간이 되었었고 일본에서도 태백산맥이 번역이 되었다는 것을 완역이 되어 출간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드라마로도 영화로도 많이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된다. 모르는 줄 알았다. 사람들이 모르기에 그냥 있는 줄 알았다. 하기야 이 책이 팔린 걸 생각하면 모를리가 없다는 것을 생각했어야 하는데 거기까진 생각이 미치지 못했다. 단지 분노했다. 나는 왜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었나 왜 지금에서야 알았나 생각했다. 

 

태백산맥은 일본에서 나왔지만 아리랑은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이 눈에 보인다. 태백산맥은 한국 민족간의 분단을 다뤘기에 그냥 남의 일이니 보아도 좋겠지만 아리랑은 직접적으로 일본이 우리나라에서 어떤 약탈을 했는지 적나라하게 나오기에 외면한 것인가. 프랑스에서 나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책이 꼭 일본어판으로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이 제대로 된 자신들의 약탈문화를 지금이라도 알았으면 그러고 반성을 좀 했으면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누군가는 그럴 것이다. 이미 다 지난 일을 왜 상기 시켜서 무얼 하느냐고 말이다. 그냥 묻어두는 것이 우리나라에 더 좋지 않느냐고 말이다. 어떻게 보면 그 말이 맞을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역사를 그대로 묻어둘 수는 없다. 저들은 지금도 계속해서 우리를 향한 도발을 하고 자신들의 만행을 무마시키고 아니 왜곡시키고 있으니 말이다.

 

조선대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비밀결사가 검거되었다는 신문보도 속에는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아는 윤동주와 송몽규 같은 이름이 등장을 한다. 삼일운동을 했던 우리는 아직도 그들의 마수에서 놓여나지 못하고 안타깝고 숭고한 우리 젊은 인재들을 일본의 손에 허망하게 죽게 만들었다. 일본은 단지 우리나라에만 마수를 뻗친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세계2차대전이라는 세계 정세 속에서 자신들이 세계를 정복할 꿈을 꿨고 그로 인해 우리나라에서 물자와 인적자원을 끌어 갔다. 여자들은 위안부로 강제로 속이고 끌고 가는가 하면 남자들을 징병해서 끌고 갔다. 나이가 어리면 어린대로, 들었으면 든 대로 갖가지 핑계를 대고 끌어갔다. 마치 침대는 하나고 거기에 사람을 자르거나 늘여서 맞추듯이 저들의 핑계는 가지각색이었고 그것이 안되면 말도 안되는 법을 만들어서 수탈하고 동원했다. 한국에는 조선에는 사람이 살지 않는 노인들만이 가득한 그런 땅이 되어 가고 있었다. 힘없는 민족의 서러움은 여기서도 계속된다. 

 

자신들의 전쟁을 위해 남자들을 끌어가고 그 남자들의 위안을 목적으로 여자들을 끌어 가놓고서는 이제와서 자신들이 한 짓이 아니라고 발뺌을 하고 거짓을 말하는 일본의 정치인들. 그들은 정말 몰라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배우기를 잘못된 역사의식으로 배워서 그런 것일까. 우리는 왜 지금도 따끔하게 그들을 향해서 강경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것인가. 우리는 아직도 일본의 발밑에 종속하는 그런 나라인가. 그들과 대등하지 못한 그런 나라인가.

 

이놈에 세상이 이걸 안 먹게 생겼소. 속상하는 일들을 보고 들을 때마다 속이 화끈화끈해지고 뜨끈뜨끈해지면서 소화가 안되고 먹먹하고 더부룩하니 어쩌겠소.

147p

 

1권에서 등장인물들은 돈에 아들을 팔았다. 아니 팔 수 밖에 없었다. 하루가 다르게 이자가 높아지고 있었고 어디에서도 돈을 갚을 길은 없었으니 그렇게라도 돈을 받았어야 했다. 물론 그것마저도 제대로 정산을 받지 못하고 속아서 이리 뜯기고 저리 뜯겨야 했지만. 12권인 지금도 그것은 계속 된다. 징용을 끌려가면서 그들은 돈을 받는다고 했지만 그 돈마저도 제대로 전달받지 못했다. 일본은 그렇게 거짓을 밥먹듯이 내뱉는 민족이었다. 그러니 우리가 그들을 비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중국에 있던 조선의용군들도 살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였다. 여기서 태항산이라는 지명을 보고 괜히 반가운 마음이 든다. 가 본 곳이다. 황산과 태산 그리고 태항산까지 나아가 백두산까지 중국의 산들을 다녀왔다. 어떻게 보면 중국에는 산을 가러 다녀왔다 할 수도 있겠다. 지금도 지형이 높고 험준한 곳이다.관광객들을 위해 많이 쳐냈음에도 그럴진대 그때 당시는 더했을 것이다. 지금 그들은 그런 곳으로 다니면서 피난을 다니고 있다. 맞서 싸우고 싶지만 지금은 수적으로도 금전적으로도 열세라 오절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위안부와 마루타 이야기가 잠깐씩 다루어지고 있다. 정현웅의 [마루타]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얼마나 분개하면서 읽었었는지 다 읽고 났더니 목미 막히고 가슴이 뻐근할 지경이었다. 이 이야기에서 연결되어 읽으면 그 느낌이 더해질 것 같다. 여명의 눈동자도 읽으려고 가지고 있다. 다시 한번 읽고 싶은 책들 읽어야 할 책들이 늘어난다.

 

이 이야기가 어떻게 끝날지가 궁금했다. 생각보다는 허무했다. 우리는 일본놈들을 다 몰아냈지만 이땅은 아직 완전히 독립되지 못했다. 아니 다른 적들이 다시 쳐들어오고 있다. 이땅의 운명은 어찌될까.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6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Aslan

    우와 완결!!

    2022.08.19 15:32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나난

      드디어 끝입니다~~~~~

      2022.08.20 08:43
  • 파워블로그 Aslan

    한산 영화 보고나니 역사 소설이 땡기더라구요 ㅎㅎ

    2022.08.21 15:59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나난

      긴 호흡으로 한 권씩 읽어주면 언젠가는 읽게 되더라구요. 이제 태백산맥을 읽으려 합니다.

      2022.08.21 22:53
  • 파워블로그 march

    조정래 작가의 대하소설 중 한강, 태백산맥은 읽었는데 아리랑은 망설여져요.
    과연 그 시대를 말하는 책을 제대로 읽어낼 수 있을까? 감정적으로 힘들것같아요. 피하고 싶은 맘이랄까요? 사실, 토지를 읽으면서도 부글부글 끓었는데...아리랑은 더 수위가 높을 것같아요.

    2022.08.22 23:26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나난

      우와 .다른 시리즈를 다 읽으셨군요. 전 시대순으로 읽기로 해서 아리랑 태백산맥 그리고 한강을 읽을 예정입니다. 감정적으로 힘들다는 말은 공감. 당최 우리 민족은 왜 그리 힘들게 살아야만 했을까요.

      2022.08.24 12:19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