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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절친

[도서] 나의 절친

수지 그린 저/박찬원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널리 알려진 오수 의견은 그냥 전해오는 전설 같은 옛이야기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얼마 전 이틀간 실종됐던 90대 할머니 곁을 지켰던 백구가 있었다는 뉴스를 봤다. 새벽에 나가 논바닥 물속에 쓰러졌고 비까지 오는 상황에서 체온을 나누며 곁을 지켰다고 한다. 발견도 열화상 드론에 백구의 체온이 표시되어 찾게 되었다니 정말 놀랍고 감동스러운 실화이다.

  또한 자식들 출가시킨 후 허전하고 우울할 때,  남편 간병에 힘들고 지칠 때 마다 어머니 곁에서 친구가 되어주고 작은 위로가 되어주는 우리 집 나라도 참 고마운 존재이다.

  이렇게 <>라는 존재는 귀여움만의 대상이 아니다. 애완견이 아니고 반려견이라고 하는데 정말 그렇다. 개는 내 곁의 친구이자 가족인 것이다.

 

  <Dogs in Art>가 원제인 이 책을 겉으로만 보고 나는 그림 작품 속에 그러진 개들에 대한 일화나 작가와 그들의 반려견들의 관계나 숨은 에피소드가 나오는 줄 알았다. 하지만 직접 받아서 보니 그렇지 않았다. 책이 묵직하고 글밥이 많았다. 내용도 내가 생각한 것처럼 가볍지 않다. 개들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고나 할까? 책 표지에 쓰여 있는 것처럼 개의 문화사 혹은 인문학적인 내용들이었다. 예술+역사+문화+사회 등이 서로 잘 합쳐져서 담겨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 이다.

 

  기원전부터 얘기가 풀어낸다. 개 이빨 목걸이는 지금의 금목걸이처럼 충분히 멋있고 기원전 3천여전의 조각이 얼마나 섬세한지, BC 200여전의 모자이크에 나타난 개와 로마의 2세기 때 그레이하운드의 섬세한 조각상에서는 지금의 개 모습과 많이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과 이런 모습으로 표현하기까지는 개와 조각가가 실제 친밀한 감정을 나눴다는 것까지 일러준다.

  고대 이집트, 그리스와 로마, 페르시아, 아즈텍, 서부 멕시코 콜리마의 여러 문화권에서 어떻게 개가 우리 곁에 있었는지 알려준다. 그 뒤로는 개가 지닌 사냥 능력이 작품 속에서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풀어낸다.

  암흑시대부터 르네상스가 이어지는데, 암흑기 때에는 거의 모든 종교에서 환영받지 못한 존재였다가 르네상스 이후 그림 속에 등장하는 개의 이야기이다. 그 뒤로는 배경이나 부속물이 아닌 개만 그려진 그림들이 나온다. 동양화(수묵화)도 있고, 개 초상화도 있다.

  그 다음 장에서는 서로 친구가 되어준 견주와 개의 그림들이 나온다. 작가와 모델이 되어준 개의 작품들과 그들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장난감처럼 여겨져서 수난을 겪은 페키니즈, 변덕과 유행에 따라서 스패니얼, 퍼그 , 푸들, 마스티프, 테리어, 닥스훈트, 시각 하운드, 포인터 종에 대한 여러 일화들이 뒤따른다.

  마지막으로는 예술가와 그들의 개에 대한 이야기이다. 랜드시어, 프리다 칼로, 뒤러, 호가스, 로트레크, 보나르, 피카소, 뭉크, 앤디워홀의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펼쳐지며 책이 끝난다.

 

  이처럼 방대한 양의 내용들인데 지루하지 않게 읽히는 게 좋았다. 가장 가까운 내 친구이지만 그냥 좋아!‘가 아니라 왜 개와 인간이 우정을 나누며 사는지 여러 가지 이유들이 가득한 책인 것이다. 내 무릎에 기댄 개의 보드라운 털을 쓰담으며 천천히 음미하듯 읽다보면 인간과 뒤엉켜 있는 개들의 문화사(예술안의 개들을 보는 건 아주 훌륭한 보너스이고)가 정말 재미있고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다.

 

YES24 리뷰어클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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