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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우체국

[영화] 가을 우체국

개봉일 : 2017년 10월

임왕태

한국 / 로맨스,드라마 / 12세이상관람가

2017제작 / 20171019 개봉

출연 : 권보아,이학주

내용 평점 4점

추운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이 영화를 봐서 나는 참 좋았다.

가을에 한 번 더 보면 다른 느낌일까?

 

영화는 서른 살이되는 주인공이

삶을 마무리하는 동안의 일상적인 이야기들로 채워져있다.

 

이미 서른이 훌쩍 넘어버린 지금에는

서른 살이 너무나 어려서

그 나이를 너무 버거워하지 말라고 충분히 말해줄 수 있는데-

 

실제로 서른 살을 맞이할 때의 나는

너무나 불안에 떨고,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정말 생을 마감 할 것 같은 공포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좀 더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더라면

아마 30대의 나는 좀 더 달르게 살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10년 동안 한 여자만을 바라본 남자.

그 남자에게 자신의 죽음을 알릴 수는 없는 여자.

 

가수 보아가 아니라

다른 배우가 연기했더라면

그 덤덤함이 좀 더 잘 표현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아마 보아는 이 역할에서

권보아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이고 싶었을텐데

늘 에너지가 넘치고 활기에 차있던 이미지에 익숙한 관객에게

시한부의 삶을 애잔하게 표현하기에는

그 전의 이미지가 더 크지 않았나라는 아쉬움이 있다.

 

그래서 이 영화는 좀 여유있을 때

편안한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을 때 추천한다.

 

그냥 시골 여행지에 훌쩍 떠나서

아무 생각 없이 보기에 좋은 영화.

 

그래, 나의 서른은 그랬었지라고 회상하면서 볼 영화.

 

그런데 나이가 들었는지.

이 영화를 보고, 문득 아빠랑 더 많은 추억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도 늙었고, 아빠도 늙어가고,

지금은 늘 내 옆에 있지만

그 당연함이 사라지는 순간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영화를 보면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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