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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승무원

[도서] 어쩌다, 승무원

김연실 글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신청 사유는 간단하다.

 

'아홉수 우리들' 

내가 요새 깊게 빠져있는 웹툰 주인공의 직업이 승무원이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 사람의 세상은 어떤지 궁금해지는 것처럼, 매주 눈물 콧물 질질 짜며 깊게 공감하는 캐릭터가 생기자 승무원의 삶은 어떤지 궁금해졌다.

홉수 우리들 <바로 읽기 클릭

평점 10점 띵작 웹툰 '아홉수 우리들', 드라마로 나온다 - 인사이트

아트인사이트 ? [Opinion] 아홉수 우리들: 여전히 불안한 스물아홉 [사람]<네이버웹툰 아홉수 우리들 중>

한 의사가 말했다.

 

사람들과 교감하는 게 좋고 감정교류에 특화된 강점을 살리고 싶어서 정신과를 지원했더니 철저히 감정을 배제해야 하는 곳인 걸 깨닫고 망설임 없이 마음을 접고 다른 길로 갔다고. 세상 친절하고 다정한 승무원의 삶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는 걸 <어쩌다, 승무원>에서 속삭여준다.

 

"사실 승객에게 특별한 감정을 가지지 않고 매뉴얼대로 서비스하고 응대하는 게 흔히 말하는 우리의 직업 정신이지만,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기 때문에 이렇게 감정과 온기가 오가기도 한다. (139쪽)".

 

겉표지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딱딱하고 고리타분한 이야기가 아니라 인터넷에서 떠돌아다니던 들어볼 법한 이야기들을 쉽게 풀어 쓴 책이다.

5년의 긴 비행기록을 기억나는 에피소드들 위주로 조각내서 들려주는 게 내심 아쉽지만, 소소하고 털털한 이야기로 같이 옆자리에 앉아서 여행 가듯 가볍게 썰을 풀어내는 식이다.

 

솔직히 가장 궁금했던 건 말야

 

어쩌다 이코노미석에서 비즈니스로 업그레이드 해주는 건지, 기준이 있는 건지, 무조건 운빨인지, 요런 내용이 궁금했는데 이 책에선 다루지 않았다. 아무 내부 기밀이라 그렇겠지?

 

한때 비행기를 많이 타는 게 성공한 인생이라 여겼던 적이 있었다. 어리숙한 과거의 난 하늘 위를 바쁘게 오가며 멋진 커리어우먼의 모습을 상상했던게지.

 

고작 일 년뿐이었지만 계절이 바뀌는 줄도 모르고 출장 다니던 시절 남은 건 바닥난 체력이다. 공항 입구부터 바글바글하게 모인 사람들, 끝없는 대기, 풀고 싸고를 반복하는 짐가방을 들고 다니면서 낯선 환경에서 낯선 사람을 만나는 것에 눈을 반짝였던 나 역시, 비지니스를 타면서 가장 좋은 게 짧은 대기 시간, 사람 틈바구니에 섞이는 시간이 줄어든 점이 돼버렸다.

 

책의 저자, 김연실 님은 확실히 독특하다. 유니크함이 대체로 긍정적인 미국과 달리 튄다는 건 한국에서는 부정적인 쪽에 속하는 것 같다. 통통 튀는 개인의 매력은 집단생활을 하고 위계질서를 중요시하게 여기는 한국 문화에 맞지 않는다고 여기니까.

 

하지만 그런 다름이 있기에 이 책이 탄생할 수 있다. 남달랐던 면접과 사이다 발언을 장착한 유쾌한 대응을 보니 보통이 아니더라.

 

 

 

 

승객으로 쉽게 접할 수 있지만,

그 이면을 전혀 몰랐던 신기한 비행세계

 

세상 따뜻한 천사들만 모여있는 곳인 줄 알았는데, 브리핑 중 질문에 대답만 못 해도 비행 준비가 안 된 걸로 간주해 비행에서 제외되는 엄격한 분위기는 흡사 군대를 떠올리게 했다. 

 

책을 읽은 소감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이 언니 한번 만나보고 싶네-

 

새침데기의 모습이 아닌 털털하고 잔 실수 많은 친근감 넘치는 모습이지만

호락호락하지 않은 사이다 발언으로

때론 능글맞고 당당하게 당찬 인생을 살아가는 게 멋있다.

 

안전이 직결되는 분야이기에

약간의 나태함도 한치의 허술함도 용납할 수 없는 살벌한 곳.

 

"설마...하지만 안전사고는 정말 한순간의 방심에서 비롯된다. 특히 이런 비행기에서는 '나 하나쯤'이라는 생각이 대형 사고로 이어져 수백 명의 인명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안전과 서비스 사이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선망하는 직업의 이면을 보여준 값진 책이다.

 

이런 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럼 나도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어디에 우선순위를 둘지 고민해 볼 수 있었을 텐데. 승무원 생활을 해봤기에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승무원의 장단점이 특히 와닿았다.

 

어느 일이든 장단점이 뚜렷하고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필연인 만큼, 원하는 직무, 업계, 회사 이름보다 직장인으로서 살아가면서 내가 어디에 더 우선순위를 두는지 조금 더 일찍 고민하지 않았던 게 아쉬운 요즘, 오랜 시간 뜯지 않은 선물상자를 우연히 발견한 기분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어쩌다승무원 #김연실작가 #언제나북스


https://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724815&amp;no=1&amp;weekday=s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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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나날이

    늘 웹툰과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군요. 머리엔 그림과 얘기로 가득하겠습니다. 늘 건강을 지켜나가는 생활이 되어야 할 듯합니다.

    2021.05.31 21:30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꿀벌

      안녕하세요~~~나날이님 > < 웹툰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고ㅎㅎ 웹툰은 제 비타민인걸요! 대신 웹툰 보지 않을 때는 스마트폰을 최대한 멀리 두고, 일정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흑백모드로 바꿔 두어서 중독되지 않으려고 주의하고 있어요! 나날이님도 같이 건강한 생활 습관 가꾸어보아요!

      2021.06.04 09:43
  • 예스블로그 YES블로그

    꿀벌님~ 시간 내어 책 읽어 주시고 좋은 리뷰 써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문구도 포함 시켜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좋은 6월 보내세요 :)

    2021.06.03 13:27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꿀벌

      안녕하세요 예스블로그님, 바쁘신 와중에 이렇게 댓금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로 문구 추가해두었습니다! 번거롭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 다음에 서평단 기회를 또 주신다면 잊지않고 문구 꼭 작성하겠습니다! 이름 불러주셔서 감사해용 ㅎㅎ

      2021.06.04 09:44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