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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역시 하나의 기획이다. 다만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규모의 대기획이며 훨씬 더 중요할 뿐이다. 인생을 낭비하지 말고 열심히 살아야 한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목표와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당신의 인생은 방향을 잃고 허우적거릴 가능성이 아주 높다. 만일 어디로 가고 있는지 또는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면, 당신의 인생은 끝없이 미로를 헤매게 될 것이다."


나는 단기적인 계획은 잘 세우고 소처럼 돌진해서 목표치를 달성하는 반면, 장기적인 계획엔 약하다. 이건 끈기가 부족해서일 수도 있고, 쉽게 질려서일 수도 있고, 스스로 변화를 주고 싶어서 일수도 있다. 어쨌든 한마디로, "열심히" 하는 건 누구보다 잘할 자신이 있는 데 "꾸준히" 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무언가를 정복하려면 "끈기"기 필수라는 걸 요즘 강하게 느끼고 있다. 바이올린을 제대로 켜려면 끈기 있게 연습해야 하고, 멋진 슛을 하려면 수없이 반복해서 슛 연습을 해야 하고, 근사한 피아노곡 하나라도 치려 해도 끈기가 필요하다. 비단 음악과 운동뿐 아니라 요리도 마찬가지다. 케이크 하나를 반죽하고, 오븐에 굽고, 생크림으로 예쁘게 장식하려 해도 꾸준한 연습과 끈기가 있어야 한다. 


내가 과연 꾸준히 하는 게 뭐가 있을지 생각해봤다. 슬프게도 시작만 하고 그만둔 것들이 너무 많다. 서예, 암벽등반, 검도, 바이올린, 등등... 그래도 딱 세 개만..세개만이라도 생각해보려 한다. 그나마 말할 수 있는 게, 예스 블로그다. 우여곡절 끝에 11개월을 채워가고 있으니..


두번 째로 겨우 생각해서 말할 수 있는 건, 꾸준히 일(출근) 하고 있다는 것 정도? 지금 회사에서 아직 일 년도 못 채웠으나... 그래도 매일 출근을 하고 있으니..나름 꾸준하다고 치자. 흑. 스스로 생각해도 대답이 너무 마음에 안 든다. 다시 한번 내가 꾸준히 한 게 없다는 게 절실하게 드러났다. 많이 경험해야 나한테 맞는 걸 알 수 있다는 신념으로 경험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새로운 걸 도전하는 게 20대 초반까지는 먹혔는데, 이젠 꾸준함이 필요할 때다.  


아 참, 꾸준히 하는 게 하나 있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은 굉장히 오랫동안 꾸준히 연락해온 사람들이다. 돌이켜보면, 나는 사람과 있을 때 동기부여가 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추진력이 생기는 것 같다. 내 글을 읽어주시고 진심으로 응원해주시는 아그네스 님, 이루 님, 케이K 님, march 님이 없었다면 십중팔구 내 블로그는 도중에 공중분해가 되었을 거다. 


돌이켜보니 봉사활동도 제법 꾸준히 했다. 문제는 꾸준히 한 기관에서 하지는 않았다는 거지만, 오케스트라 후원 및 공연 관리, 양로원, 어린이 교육 봉사, 지체 아동 수영 치료, 해외 봉사, 지역 문화 교류, 집 짓기 등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해왔다. 오히려 한국 와서 봉사할 여유가 전혀 안 생겼는데, 일하는 시간, 과외하는 시간 쪼개서 다시 해보고 싶다. 그래서 다음번엔 봉사활동도 꾸준히 리스트에 넣을 수 있으면 좋겠다. 물론, 한 기관에서 하면 더욱 좋고. 


어떤 걸 꾸준히 하고 계시나요? 

도대체 어느 정도의 기간이 돼야 꾸준히 하는 거라고 할 수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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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march

    읽어내려 오다가 제 닉네임이 나와서 깜짝 놀랐어요. 오히려 제가 꿀벌님에게 감사해야할 것 같아요.^^ 시간을 쪼개고 계획적으로 열심히 생활하시는 모습 보면서 자극을 많이 받아요. 직장생활 하시면서도 이렇게 열심히 하시는데 훨씬 시간적 여유가 있는 제가 너무 게으른건 아닌가하구요. 남에게 보이기 위한 성과라기보다는 나 스스로가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얻었다면 꾸준히 했다고 할 수 있지않을까싶어요. 쉬었던 블로그를 15년에 조금씩 다시 시작해서 지금까지 해오고 있는것(읽기,쓰기), 운동 계속하는 것, 그 외에는 음...하다 말다를 반복하고 있네요. 요즘 새로이 시작한 것들 꾸준히 해봐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갑니다. 참, 단기적인 목표를 열심히 해서 성과를 내는 것, 정말 멋진 일인걸요. ^^

    2017.06.27 01:26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꿀벌

      제가 자극을 드릴 수 있다니! 정말 기쁘고 내심 뿌듯하네요. 그 맛에 블로그에 글을 업로드하나봐요 ㅎㅎ 저 역시 하다 말다를 반복하고 있어요. 이처럼 꾸준히 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ㅎㅎ 저 역시 오랜만에 탁구를 쳤어요. 제법 오래 쳤는데 꾸준히 하지 않아서 늘 초보자 같네요. 이런 글을 쓴 만큼 이번엔 스스로 달라지는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 칭찬 감사합니다! 저도 늘 마치 님 보면서 배우는 거 아시죠?ㅎㅎ 저에게 동기를 주셔서 늘 감사드립니다 ^^

      2017.06.28 23:44
  • 파워블로그 아그네스

    꿀벌 님의 성찰이 담긴 글 잘 읽었어요. 공감이 되네요. 꿀벌 님은 친구들을 만났을 때 동기부여가 되시는군요. 저도 친구들 만나는 걸 좋아하지만 동기부여는 되지 않더라고요. ㅎㅎ 저는 자신과의 대화나 책을 통해서만 동기부여가 되고 힘이 나는 전형적인 내향형이죠.

    저도 결혼 전에 하다가 그만 둔 취미활동이 많아서 나중에 곰곰이 생각해 봤어요. 몇가지
    공통점이 있더라고요. 제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말이나 권유 등으로 자극을 받아서 하게 된 일들이라는 점이죠. 이런 걸 외적 동기부여라고 하죠. 자신의 것이 아닌 일은 꾸준히 하기 힘든 것 같아요. 달리 말하면 꾸준히 하면서 즐거운 일이 자기에게 맞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꾸준히 하는 건 꿀벌 님처럼 책 읽고 글 쓰는 일이에요.ㅎㅎ
    1년 이상 싫증내지 않고 즐겁게할 수 있으면 꾸준하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

    2017.06.28 18:16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꿀벌

      정말 전형적인 내향형이시네요 ㅎㅎ 사실, 무조건 친구들을 만나서 노는 것보다, 어떤 사람들과 어떤 대화를 하느냐에 따라서 자극의 정도가 달라지는 것 같아요.

      제 글을 읽고, 아그네스 님도 곰곰이 생각해보셨군요. 어떤 리스트가 나왔는지 궁금해지네요. 오늘 대화를 나누 지인도 비슷한 얘기를 했어요. 내적 동기부여가 약한 일은 시도는 해도 늘 결과가 안 좋다고요. 꾸준히 하면서 즐거운 일을 찾는 게 참 쉽지 않지만, 분명 존재할거라는 믿음을 갖고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게 되는 것 같아요.

      꾸준히 책을 읽고 글 쓰는 일을 하시는 아그네스 님이 정말 멋지십니다 ^^

      2017.06.28 23:47
    • 파워블로그 아그네스

      꿀벌 님 글을 읽고 새삼 생각해본 건 아니고요 . ㅎㅎ 원래 내향형은 이런 생각 달고 살아요. 소심하다고 흔히 표현하지요. 이것저것 해본 건 많은데 익숙해지면 싫증이 나서 계속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나마 읽고 쓰는 게 싫증이 안 나서 계속 하는 거예요. ㅎㅎ 꿀벌 님도 그렇지 않나요? ^^

      2017.06.29 17:23
  • 케이K

    저도 꿀벌님 댓글에 기운 받아 꾸준히 글 올리고 있어요.
    자극도 되고요. ㅎ

    2017.06.29 13:33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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