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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동화집 7

[도서] 안데르센 동화집 7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글/로렌츠 프뢸리크 외 그림/햇살과나무꾼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어린 시절 안데르센 동화를 안 읽어본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그만큼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읽힌 동화가 바로 안데르센 동화다. 안데르센 동화는 문학작품으로서도 매우 높은 의의를 지닌다. 안데르센과 동시대에 활 그림 형제나 샤를 페로와 같은 작가들과는 사뭇 다른 행보를 걸어왔기 때문이다. 단지 구전으로 떠도는 이야기들의 원형을 그대로 살리기보다 민담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운 문학적인 동화로 만들어냈다. 그런 의미에서 안데르센 동화야말로 문학사적 측면에서 볼 때 최초의 동화가 아닐까 생각된다. 안데르센 동화는 많은 예술가들에게도 영향을 준 것으로 유명하다. 대문호 찰스 디킨스를 비롯하여 헤르만 헤세, 토마스 만, J.R.R 톨킨, 오스카 와일드, 빈센트 반 고흐, 앤디 워홀 등 많은 이들이 안데르센 동화를 읽고 영감을 얻어 그들만의 예술 작품에 투영하곤 했다.

이번에 새롭게 출간된 <안데르센 동화집> 시리즈는 그간 국내 출간된 번역본과는 확연히 다르다. 안데르센이 직접 편집에 참여하고 선별하여 수록한 동화집을 원문 그대로 완역한 것이기 때문이다. 작가 본인이 자신의 작품 중에서 가장 맘에 드는 작품들만을 선별했기에 다른 작품들보다 안데르센 동화의 진가를 느낄 수 있을 듯하다. 또한, 원문 그대로의 완역이기에 이전 출간본에서 각색되어 용이 달라진 점들이 그대로 실려있다. 이는 그동안 안데르센 동화를 접해왔던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올 듯하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로만 여겨졌기 때문인지 해피엔딩의 결말로 끝나는 이야기들이 많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이야기들도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번 동화집을 통해 작가의 숨은 의도를 되새겨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번에 읽게 된 <안데르센 동화집> 시리즈의 마지막 편에 수록된 동화들은 이전에 한 번도 접해보지 않은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안데르센을 소개할 때 간혹 언급되곤 했던 작품들이 눈에 띄긴 하지만 읽어보진 못 했던 작품들이다. 그래서인지 안데르센이라는 작가가 쓴 동화를 처음 읽는 듯한 기분도 들었다. 전에 갖고 있던 느낌을 배제한 채 오롯이 작품에만 몰두하여 읽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동화집을 읽고 난 후의 느낌은 완전히 새롭다. 과연 이 이야기들이 동화라 할 수 있을까. 아이들만을 위한 이야기들이 아니다. 여느 작품들은 지극히 성인 동화라 불려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생전의 안데르센은 아이들을 위한 동화 작가로 여겨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하는데 그 의미를 어느 정도는 알 듯하다. 이번 동화집을 읽으면서 특히 좋았던 점은 원문 동화집에 실린 유명 화가들의 삽화를 함께 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안데르센 동화의 전속 삽화가라 할 수 있는 천재 화가 빌헬름 페데르센을 비롯하여 로렌츠 프뢸리크, 에드먼드 뒤락, 아서 래킴, 카이 닐센 등 많은 화가들이 참여했다. 안데르센 동화를 그림으로 볼 수 있는 흔치 않는 기회가 아닐까.

동화집을 읽으면서 계속해서 든 생각은 '고전을 읽고 있구나'하는 점이었다. 물론, 고전 맞다. 그것도 보기 드문 유명한 고전 중의 고전. 하지만, 어릴 적 접했던 아이들을 위한 동화였다 보니 고전이라 생각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색달랐다. 전에 읽었던 소설도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다시 읽게 되면 전혀 새로운 소설처럼 느껴지곤 한다. 그와 같이 이번에 읽게 된 <안데르센 동화집>은 완전히 새로운 동화였다. 그것도 지금의 나에게 어울리는 그런 동화. 새삼 안데르센이라는 작가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 것 같다.

완역 출간된 <안데르센 동화집> 시리즈 총 7편은 소장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연령에 상관없이 모두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동화집이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라면 아이들과 함께 읽어도 좋을 듯하다. 사실 내가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도 그중 하나다. 어릴 적 재미있게 읽었던 동화를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줬다. 안데르센 동화에 추억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 더없이 값진 선물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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