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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책 수선가의 기록

[도서] 어느 책 수선가의 기록

재영 책수선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우연히 다른 사람의 서평을 보고 끌려서 구매한 책이다. 표지부터가 특이하다. 노란색 바탕에 상하 두 개의 흰색 모양. 아마도 위쪽은 수선 전의 상태를, 아래쪽은 수선 후의 상태를 의미하고자 한 것 같다. 그건 작가의 의도였는지 아니면 편집자의 의도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심플한 그 표현만으로도 책의 내용을 잘 나타낸 것 같다.

 

이 책은 배재영이라는 책 수선가의 수선기록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을 알기 전에 이 분에 대한 사전정보가 전혀 없었으며 SNS를 본 적도 없었고, 책수선이라는 직업이 있는줄도 몰랐다. 참으로 흥미로웠다. 책을 수선해서 본다니. 어떤 책들이기에.

 

이 책에 담긴 기록들은 비싼 고서나 중요한 책이 아닌, 대부분은 추억 혹은 의미가 담겨진 것들이다. 오랜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수선을 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그건 단지 비용으로만 따질 수는 없을 것이다. 

 

특히, 책 뿐만 아니라 종이로 된 것은 무엇이든 수선할 수 있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이 책에 담긴 내용 중에 결혼앨범을 수선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 밖에도 많은 사연들이 '아, 그래서 책 수선을 했구나'라는 공감이 되었다.

 

이 책에서는 수선 전후의 사진들이 함께 있어서 글로만 보는 것보다 이해를 돕는다. 대부분은 원래의 모습과 달라진 것들이 많지만 복원이 아닌 수선이기에 실용성도 고려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한 작업들은 의뢰인과 충분한 협의를 거치니 의뢰인도 충분히 납득하고 만족하지 않았을까 싶다.

 

책수선가라는 직업이 낯설지만 외국에서는 전공도 있는 것 같다. 저자도 미국에서 수 년간 책수선을 공부하고 일했고, 국내에 와서도 도서관에서 전문적으로 책수선을 해왔다고 한다. 그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개인사업을 하고 있지만 과연 사업이 잘 될까 궁금하긴 하다. 하지만 저자의 얘기론 걱정할만큼은 아니라고 하니 더 많은 이들에게 책 수선을 해 주었으면 한다. 그럼 다음번 책에서 또 다른 책 수선 이야기를 만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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