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이 끝나갈 무렵 출근길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어서 찍어보았습니다. 군대 있을때 독신자 숙소에서 부대 정문까지 출근할 때마다, 여름에 한창 푸른 빛을 발하던 나무가 아름답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부대 가서 시달릴 생각을 하면 아득해지면서도 그 푸른 빛이 도는 나무들을 보면 잠시 기분이 상쾌해지곤 했었지요. 푸른 빛을 보면 눈도 편안해지고 기분도 파릇해지는 듯 합니다. 단풍이 든 나무들은 여름의 푸르른 나무들과는 또다른 느낌을 줍니다. 11월초, 제가 주로 다니는 도서관 뒤편 작은 길에 단풍이 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