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인플레이션

[도서] 인플레이션

하노 벡,우르반 바허,마르코 헤르만 공저/강영욱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저금리와 인플레이션 시대에 대비한 소시민의 투자전략

 

코로나19사태 이후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공매도를 잠시 금지했을 때, 경기 회복을 위한 양적완화 정책과 맞물려 많은 사람들이 주식투자에 뛰어들었고 꽤 많은 사람들이 수익을 거두었다. 코스피는 3000대를 넘어섰고 회사에서는 주식 열풍에서 이제는 코인 열풍이 불고 있다. 이전세대에서는 부지런히 돈을 모아 적금을 들면 이자가 붙어 꽤 큰 돈을 모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저금리 시대! 그런 것을 꿈꾸기는 어렵다. 다들 일확천금을 노린다고 비난하면서도 주식투자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에 왔다. 

경기회복을 위해서 세계 각국은 많은 돈을 풀고 있고 이것은 바로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것이다. 화폐의 대량유입이 막바지에 다다랐을 때, 우리는 우리 자산을 지키기 위해서 어떤 선택을 해야할 것인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보면서 나름의 해법을 찾아볼 수 있다. 

100조 짐바브웨 달러. 이 책 38쪽.

1920년대 독일 바이마르 공화국에서는 사람들이 지폐를 땔감이나 아이들 장난감으로 사용한 적도 있었다. 2009년 짐바브웨의 한 광고 에이전시는 자국 통화 지폐를 모아 광고 전단 용지로 사용하기도 했다. 이렇게 국가의 화폐를 붕괴시킨 것은 바로 "인플레이션"으로 "부풀어 오르다"라는 라틴어 어원을 갖고 있다. 통화 부풀리기는 가장 효과적으로 화폐를 붕괴시키고 나라 전체와 국민경제를 망치는 수단이다. 그럼에도 세계 역사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반복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돈은 바퀴와 불에 버금가는 인류의 독창적인 발명품이다. 이 돈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 화폐도 무너진다. 화폐가 붕괴하기 시작하는 초창기에는 국가나 통치자가 과도한 채무에 시달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과도한 채무가 생기면 국가나 통치자는 화폐를 찍어내서 - 인플레이션을 일으켜서- 그 상황을 벗어나려고 한다. 결국 이런 통치자나 국가가 있다면 인플레이션은 세계 역사에서 반복해서 일어날 수 밖에 없으며 그 피해는 일반 국민들이 가장 클 수 밖에 없다. 

가난한 사람들은 집과 금 같은 자산이 없고 그저 현금이 조금 있을 뿐이다. 부유한 자산가들이 전문가를 고용해서 자산관리를 할 수 있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인플레에션에 대비할 여유가 없다. 결국 이들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했을 때 속수무책으로 당할수 밖에 없다. 물론 인플레이션과 빈곤의 상관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하려면 오랜 기간의 연구가 필요하고 때로는 인플레이션으로 고용이 증대되어 실업률이 감소할 수 도 있다. 하지만 임금노동자는 물가상승분만큼 임금상승을 요구해서 다시 실업률이 증가할 수도 있을 것이고 현금이 아예 없는 극빈층이 아니라면 약간의 현금만 가진 다수의 소시민들은 인플레이션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될 수 밖에 없다. 통치자 혹은 국가의 잘못을 다수의 소시민들이 짊어지는 셈이다. 

 

존 로를 풍자한 정치 만화(1720년) 이 책 89쪽.

17세기까지 금,은,동 등 그 자체로 고유한 가치를 지닌 화폐를 사용했다면 이후에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지폐가 사용되었다. 권위나 명성을 가진 사람이 지폐에 명시된 금액을 내줄 것이라는 신뢰관계가 형성될 때만 지폐가 가치가 있는 것이고 이런 원리를 잘 이용한 것이 위에 등장한 존 로라는 사람이다. 신뢰를 잘 지키면 좋겠지만 통치자들은 그러지 않았고 지폐를 통해서 마음껏 빚을 지고 그 빚을 국민들에게 떠넘기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그리고 대출로 실물을 사고 인플레이션이 극심할 때 갚아 부를 챙기는 약삭빠른 사람도 생기기 마련이다. 

인플레이션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친다. 

1. 일반적으로 과잉 부채국에서 통화 위기가 발생한다.

2. 통치자들은 돈을 찍어 부채를 갚는데 통화가 넘쳐나면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

3. 대개 초기에는 내수 경제를 활성화시키기도 하지만 결국 금융위기로 넘어가고

4. 화폐유통량을 줄여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면 내수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 

5. 결국 인플레이션, 특히 초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려면

국가의 지출 행태를 수정할 수 있는 정치개혁을 단행하고 

6. 무엇보다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되찾아야한다. 


인플레이션의 긍정적인 면을 주장하는 필립스 곡선 이론은 실업률이 증가하면 국가의 재정 지출을 늘려 고용을 창출함으로써 실업문제를 해결한다고 한다. 이에 맞서, 프리드먼은 실질 임금이 감소하기 때문에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결국 원래의 고용 효과는 사라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이제 저금리 시대를 맞이한 상황에서 대출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저금리로 대출을 받아 투자를 하고 수익을 낸다면 대출은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게 된다. 문제는 굳이 대출 받지 않아도 될 사람들이 저금리의 유혹에 대출을 받고 채무자가 된다. 한편으로 이제 더 이상 이자가 없는 상태에서는 젊었을 때 열심히 일해서 이자 수익으로 노후를 보내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리스크가 높은 쪽을 선택해서 모아놓은 돈을 잃어버릴 각오를 하고 요즘 유행하는 주식이나 코인에 투자를 하던지, 아니면 늙어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허리띠 졸라매며 살던지 일하면서 사는 것을 택해야한다.  이런 사회 현실에서 요즘 주식투자와 코인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결국 우리는 자산을 불리기 위해서 투자를 해야한다.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은 안정성, 수익, 유동성이다. 그리고 흔히 주식, 채권,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다.

저금리와 인플레이션 시대에 가장 좋은 투자는

1.건전한 사고를 바탕으로 금융 자산투자가 막을 내리기 전까지 금융 자산에 투자를 한다.

2.그리고 거품이 터지기 전에 금융 자산을 처분한다.

3.이 처분 수익을 소비재 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하기 전에 소비재에 투자한다.

이론은 쉽지만 여기에는 맹점이 있다. 주식시장에서 오랫동안 통용되어 온 금언, "도로 위 전차와 달리 주식시장은 하차 신호가 울리지 않는다"는 말처럼 우리는 투자를 하고 언제 탈출해야할지 모르기 때문에 리스크를 짊어진 투자에서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다. 이러한 예를 우리는 코스피3000시대를 맞이한 우리사회 곳곳에서, 우리의 지인들 또는 나 자신에게서 흔히 발견할 수 있다. 냉혹한 주식시장에서 내 소중한 자산을 지키고 불리는 데 성공할 확률이 얼마나 될까? 

인플레이션 시대 좋은 투자 포트폴리오는 축구팀처럼 공격수, 수비수, 미드필더의 손발이 잘 맞아야 하고 여기에 핵심이 되는 개념은 분산과 상관관계이다. 공격수는 더 공격적으로 움직여서 멋진 골을 터뜨려주어야 한다. 리스크를 감수하고 상대 진영을 휘저어 최종에는 투자성공의 골을 넣어야한다. 현재 매출이 비교적 적거나 자본이 적어도 높은 성장 잠재력이 기대되는 기업의 성장가치를 보아야한다. 공격수가 적진을 휘저을 때 역습을 대비한 수비수도 필요하다. 투자에 실패했을 때를 대비해야 한다.

한 바구니에 달걀을 다 담았을 경우 넘어지면 다 깨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여기에 달걀을 바구니에 나누어 담으라는 말을 하는 것이 분산화 전략이다. 비가 오면 우산제조업체가, 해가 화창하게 비치면 썬크림 제조업체가 돈을 벌 것이다. 상관관계가 전혀 없거나 음의 상관관계에 있는 두 종목의 주식을 사는 것이 분산화 원칙이다. 그렇지만 하나 잃고 하나 얻으면 영원히 본전이고 이 상관관계도 절대적이지는 않다. 그저 전략일 뿐이지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차라리 바퀴벌레 포트폴리오처럼 주식, 금과 같은 현물, 부동산, 채권이나 국채에 n분의1씩 나누어 담아두면 어떨까. 이 경우 리스크는 적어지지만 동시에 수익도 낮아진다.

결국 투자자의 마음의 문제이다. 

투자자의 심리적 취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실수하기 쉬운 심리를 살펴보아야한다. 

1. 따라하기 : 군중심리에 벗어나서 반대되는 주장에도 마음을 열어보아야한다. 

2. 우연 : 도박사의 오류, 3일 하락했다면 4일째도 하락할 수 있다. 

3.쓸데없는 집착 : 언젠가는 상승할 날이 오겠지, 과연 그날이 올까?

4. 처분효과 : 손해를 본 주식은 보유하고 수익을 낸 주식은 판다. 반대로 행동해보면 어떨까

5.객관성을 잃은 희망 : 잃은 것은 잃은 것이다. 과감하게 처분할 줄도 알아야한다. 

6. 과도한 낙관주의 : 나쁜 일은 나에게만 잃어난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대개 서민이 피해를 본다. 지갑은 현금 비중이 높고 부동산이나 금 같은 실물은 거의 없다. 연금이 고갈되면 혜택이 줄고 저금리시대에 예금으로 수익 내기는 어렵다. 주변 사람들 말을 듣고 군중심리로 주식이나 코인을 따라하면 이상하게 내가 끝물이다. 

인플레이션의 발단은 지폐이고 이 지폐의 가치를 통치자나 지배층에서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조작하면서 초인플레이션이 일어나거나 금융위기를 초래한다. 결국 돌을 굴린 사람은 따로 있는데 피해는 없는 사람들에게 돌아간다. 

이런 시대에 이 책의 마지막 "시대를 초월하는 투자 원칙은 무엇일까?"에서 던져주는 사항들은 지켜볼 만하다. 수익이 크려면 리스크가 클 수밖에 없다. 투자에 신경을 쓰기 어려운 사람은 리스크가 적은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 무엇보다 "두려움, 탐욕, 질투, 시기, 성급함, 이웃"을 멀리해야한다. 내 옆자리 동료가 수익을 올렸다고 해서 내가 그 종목에서 또 수익을 올리라는 보장이 없음을 알아야한다. 

이 책은 화폐와 지폐로 나타나는 "부의 탄생, 부의 현재, 그리고 부의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의 시작인 지폐가 신뢰를 바탕으로 탄생했으며 그 신뢰를 잃었을 때 초인플레이션이나 금융위기가 올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금융위기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서민들이고 그 서민들이 투자하기 위한 전략을 말하고 있다. 지폐의 흐름이 어떻게 인플레이션이 되고 이후 우리가 저금리 시대에 어떤 전략을 취해야할지에 대해서 풍부한 예와 블랙 유머를 곁들여 설명해주고 있다. 미래에 대한 투자전략과 그에 바탕이 되는 사고를 이 책을 읽으면서 정리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은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했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면서 다산북스에서 무료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