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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인천 트레킹 가이드

[도서] 서울·경기·인천 트레킹 가이드

진우석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시를 품은 여행작가와 함께 하는 테마별 걷기 여행

 

"시인을 마음에 품고 여행가의 몸으로 산다."는 시인을 꿈꾸는 여행작가의 이야기가 <서울경기인천 지역 트레킹 가이드>에 담겨서 나왔습니다. 지난 번 <대한민국 트레킹 가이드>에 이어서 이번에는 수도권으로 지역을 한정하여 책이 나온 만큼, 수도권에 사는 분들은 전보다 더 다양하고 많은 트레킹 코스를 접할 수 있습니다. 트레킹을 다른 사람들과 같이 하는 것도 좋고 혼자 길을 나서는 것도 좋습니다. 주위의 풍경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담고 나중에 추억을 되새기는 것도 좋습니다. 출발 전에 이 책을 읽고 가면 내가 가는 곳을 좀 더 깊이있게 마음에 담아둘 수 있겠지요. 

서울경기인천 트래킹 가이드 이렇게 보세요, 이 책 12쪽.

우선 트레킹을 떠나기 전에 준비를 해야겠죠? 그냥 걷는 것인데 준비할 것이 있을까?하는 의문은 잠시 접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길을 나섰다가 험한 산길에서 길을 잃을 수도 있고 가뜩이나 나이 들어 관절이 아픈데 무릎이 상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중무장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 책을 따라서 간단한게 준비하고 책을 미리 읽고 내가 어떤 지역을 가는 것인지 정도 알아두면 좋습니다. 그리고 코스 난이도에 따라 준비물을 갖추거나 혹은 일상의 편안한 복장으로 가볍게 길을 나서면 되겠지요. 

이 책에서는 '매우 쉬워요, 무난해요, 조금 어려워요.'로 난이도를 구분해서 자신의 체력에 맞춰서 코스를 선택할 수 있게끔 안내하고 있습니다. 책에서 소개하는 난이도를 보면서 준비물을 챙기는 것이 좋겠습니다. 자신의 나이와 몸 상태를 생각하지 못하고 어려운 산길로 가는 것은 위험합니다. 

 

꽃 피는 작은 산을 징검다리처럼 밟고, 서울숲 남산길, 이 책 62쪽. 

"컴컴한 어둠 속에서 꿩의 바람꽃은 희 등 켜고 봄이 왔음을 알린다"

시인을 꿈꾸는 여행작가는 책의 처음에 시적인 구절을 예쁜 꽃 사진과 함께 넣어두었습니다. 계절에 맞춰 사진과 시 구절을 놓아 이 책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 참 보기 좋습니다. 이 책에서는 단순히 여행정보만 열심히 실어 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의 유래를 비롯한 이야기거리가 풍성하게 담겨있습니다. 가끔은 꽃을 찾아다니는 여행작가의 감성이 함께 하기도 합니다. 트레킹 하면서 궁금했던 그 지방의 이야기와 트레커가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같이 실어 두어 우리의 여행을 좀 더 풍성하게 해 줍니다. 특히나 시인을 품은 여행작가의 느낌과 감성이 실린 문장들은 우리의 트래킹 코스를 좀 더 다채롭게 해줄 것입니다.

 

유명산이란 이름은 드물게도 사람 이름에서 따왔다. 등산 전문잡지 '월간 산'의 박영래 기자의 추재에 따르면,, 1973년 엠포르산악회 진유명 씨의 이름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이 산악회가 진행한 국토자오선 종주대가 양평으로 들어왔고, 당시 유명산은 지형도에는 산 높이만 841M로 나왔고 이름이 없었다. 종주대 단장이었던 김지련 씨가 유일한 여성 대원이었던 진유명 씨 이름을 따서 유명산으로 부르면 어떻겠냐고 대원들에게 제안하면서 '유명산'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 가평 유명산 계곡, 이 책 115쪽-

 

위에서 보듯이 이 책에서 가평 유명산의 유래를 알려주는 글이 재미있습니다. 이름 모를 산을 가다보면 어쩌면 나의 이름을 올릴 수도 있겠네요. 이처럼 트래킹 코스의 지역 정보와 그 지역의 유래에 대해서 폭넓은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 여행을 좀 더 재미있게 해줍니다. 

서울숲 남산길, 코스소개, 이 책 66쪽. 

트레킹 코스 상세 정보를 확인하면서 아울러 코스 소개를 하는 지도를 각 코스 뒤편에 싣고 있습니다. 네이버 지도나 카카오 지도로 검색해도 좋겠지만 이렇게 책에서 정리된 코스로 안내를 해 주고 있으니 코스 따라가는 것이 고민할 필요없이 간편해졌습니다. '(9)국립극장'과 같이 앞에서 소개한 상세정보와 뒤에 있는 코스지도의 지명 앞에 같은 숫자를 맞춰서 소개하면서 좀 더 찾기 좋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트레킹 코스 소개길에 나오는 지명과 코스 정보, 지도에 나오는 지명에 같은 번호를 붙여서 찾아보기 쉽게 한 세심함이 돋보입니다. 

 
슬프고 의연한 역사의 현장을 걷다, 서울 경희궁 서대문, 이 책 301쪽

 역사 문화 테마에서는 [서울 경희궁 서대문]을 제일 먼저 걸어봅니다. 경희궁에서 시작해서 홍난파가옥을 거쳐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으로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는 도심 속을 걷는 길 속에서 우리 근대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여정입니다. 여행 작가의 설명처럼 일제 강점기 수탈당한 우리 문화재와 탄압받았던 독립운동가들의 흔적을 돌아보고 김구 홍난파 유관순 등 걸출한 인물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근대 역사 공부를 할 수 있는 지적인 길이기도 합니다. 

현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옛 사형장 풍경, 개인촬영. 

 이 코스를 그대로 따라 간 것은 아니지만 마지막 종착지인 서대문형무소를 가 보았습니다. 옛 독립열사들이 순국한 사형장에는 무성하지도 그렇다고 완전히 마르지도 않은 나무 한 그루가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순국열사들의 혼이 아직 그 자리에 있는 것 같아서 잠시 고개를 숙이고 돌아섰습니다. 

옛 서대문형무소, 현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개인 촬영.

 독립문 공원 안에는 붉은 벽돌 건물이 이색적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수많은 애국지사가 투옥되어 고생하신 곳입니다. 오래 전 이곳에서 독립의 열정을 품고 서대문형무소에서 온갖 고초를 겪으며 갇혀 있었을 독립열사들의 노고를 생각해 봅니다. 코스를 따라가면 중간에 독립문과 권율장군 집터를 돌아볼 수도 있습니다. 

 

조선 왕조를 찾아가는 시간 여행, 서울 도심 고궁나들길, 이 책 322쪽. 

 역사를 찾아가는 코스에는 고궁을 찾아가는 것만큼 좋은 것도 없겠죠. 이 책에서는 [조선 왕조를 찾아가는 시간 여행, 서울 도심 고궁나들길]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기품 넘치는 북악산과 수려한 인왕산이 경복궁을 따뜻하고 품고 있는' 경복궁의 자리는 서울 최고의 명당입니다. 이곳에서 한양 천도의 뒷 이야기를 들어보고 부정한 기운을 물리치는 불을 다스리는 신인 해태상을 쳐다보고 길을 시작해봅니다. 돌을 깍은 해태상은 듬직한 수문장의 느낌을 줍니다. 중간에 한복을 예쁘게 차려입은 학생들의 모습도 볼 수 있겠네요. 창덕궁 후원은 자연스러움을 최대한 살린 것이 장점입니다. 그 사이 정독도서관은 도서관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기도 해서 잠시 쉬어가기도 좋습니다. 

서울숲 남산길, 코스 정보, 이 책 67쪽. 

서울숲에서 국립극장으로 이어지는 코스 정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 책에서는 코스에 대한 정보를 보기 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트레킹 코스의 교통편 소개는 기본입니다. 트래킹을 하다보면 아무래도 시장할텐데요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동네에 유명한 김밥집과 초밥집 등 맛집을 소개하는 것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고도표까지 담아놓아 코스 난이도를 눈에 보기 쉽게 한 섬세함이 눈에 들어오네요.  

 

강물과 친구하며 걷는 예쁜 길, 양평 두물머리길 물래길, 이 책 368쪽

 

사계절 내내 걷기 좋은 [둘레길] 테마에서 양평 두물머리길 물래길 소개 사진입니다. 두물머리는 한강의 두 물줄기가 만나면서 멋진 풍경을 선사하고 있어서 많은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합니다. 근처 세미원과 두물머리를 연결하는 배다리를 통해 걷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세미원의 연꽃을 보려면 여름에 가 봐야겠지요. 예전 남한강에 나룻배가 다녔을 때는 강원 정선과 충북 단양에서 출발한 나룻배가 서울 뚝섬과 마포나루에 도착하기 전 마지막으로 기착했던 나루터라는 지역 정보도 알려줍니다. 여기에서 양수리의 새로운 명소인 북한강 철교를 지나 양수역까지 가면서 코스를 마무리합니다. 

 

두물머리 가는 길, 개인 촬영. 

 예전 늦은 봄에 들러서 두물머리 가는 길을 찍은 사진입니다. 강과 어울어지는 나무와 산이 참 보기 좋습니다. 새벽의 일출, 아침의 물안개 등등 각 계절마다 아침 점심 저녁 시간마다 특색이 있는 두물머리여서 사진찍기에도 좋고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가기에 좋은 곳입니다. 

내일 향해 꿈꾸는 사람들의 터전, 서울 서촌, 이 책 310쪽. 

위 사진처럼 서울 서촌을 소개하는 페이지에는 문인 이상이 유년과 청춘기를 보냈던 제비다방과 박노수 미술관 사진이 있습니다. 박노수 화백의 그림을 살짝 엿볼 수 있습니다. 

박노수 미술관 정문, 개인촬영. 

예전에 들렀던 박노수 미술관 풍경입니다. 제가 하는 독서 모임에서 윤동주 테마로 산책길을 걸었는데 <동주, 읽다>란 책을 보고 이벤트로 생각했던 길입니다. 윤동주 하숙집을 거쳐 박노수 미술관을 구경하고 수성동 계곡을 올라 인왕산 길을 타고 윤동주 문학관에 이르는 길을 걸어보았습니다. 박노수 미술관에서 미술품을 감상하고 초봄에 수성동 계곡을 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참 좋았던 코스입니다. 여기에 이 책에서 소개하는 제비다방을 비롯한 장소들을 찾아다니면 더 풍성한 여행이 되겠네요. 

수성동 계곡, 개인촬영.

 과거 수성동 계곡은 옥인아파트에 묻혀 있었는데 2012년 여름 아파트가 철거되면서 겸재의 수성동 그림과 최대한 비슷하게 복원했다고 합니다. 이 책 316쪽에는 [Special Page, 서촌을 담은 겸재의 그림을 찾아서]를 통해 겸재 정선의 그림과 겸재가 그린 수성동계곡 그림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름 소나기가 내릴 때 정자에서 빗소리를 들으며 계곡물이 흐르는 것을 보는 것은 남다른 기억이 될 것입니다. 서울 중심부에서 숲속 계곡 같은 계곡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도 합니다. 

경의선 책거리 풍경, 개인촬영.

[칙칙폭폭~ 기차의 추억이 담긴 도심공원, 서울 경의선 숲길]에서는 효창공원앞역에서 가좌역에 이르는 경의선숲길과 경의선 책거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위 사진은 경의선 책거리를 걸으며 찍어보았습니다. 홍대 대학가의 열정을 느끼고 활기찬 젊은이들의 모습을 볼 수도 있고 부모와 함께 나온 아이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사계절 산책하기도 좋고 걷기도 좋고 근처에 카페도 많아서 둘러보기에도 좋습니다. 삭막한 도심 속에서 오래된 기차길의 추억도 되새겨 보며 잠시 쉬어가는 느낌의 코스 입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고가의 등산복과 장비를 갖추고 산에 올랐습니다. 이제는 분위기가 바뀌어서 중장비를 벗어던지고 가볍게 걷는 트래킹이 유행입니다. 꼭 높은 산을 찾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위에 소개한 역사문화 테마 등 다양한 코스를 가볍게 걸어다닙니다. 여성들은 래깅스를 입고 다니기도 하고 알록달록 등산복은 벗어던지고 가벼운 트레이닝복을 입기도 합니다. 그래도 기본적인 장비는 갖추어야겠지요. 무조건 다 챙길 것이 아니라 이 책에서 소개하는 난이도에 따라서 옷과 선글라스, 모자, 장갑, 스틱을 그때 상황에 맞게 챙겨가면 됩니다. 

 

이 책에서는 1. 계절편, 2. 테마편으로 나누어 코스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계절 따라 맞춰서 가면 봄과 여름에 맞는 꽃을 볼 수 있습니다. 관심있는 테마에 따라 코스를 따라가기에도 좋습니다. 일출일몰 풍경을 좋아하는 분은 해맞이 해넘이 트레킹 코스를 따라가면 됩니다. 저는 역사문화 테마에 맞는 코스를 많이 다녔네요. 

이 책의 테마편은 아래와 같이 나누어 소개하고 있습니다. 

일출 일몰 / 해의 기운을 가듣 담아 떠나는 해맞이 해넘이 트레킹

산성 / 유구한 역사의 숨결이 깃들어 있는 성곽 트레킹

역사 문화 / 우리가 미쳐 몰랐던 옛사람들의 흔적을 따라 걷는, 이야기 트레킹

둘레길 / 사계절 내내 가볍게 걷기 좋은 길

무장애 숲길 / 아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길

섬 / 분주한 도심을 벗어나 대자연을 마주하는, 섬 트레킹

테마편은 위와 같이 일출 일몰 코스부터 역사 문화를 거쳐 섬에 이르기까지 주제를 나누어 트레킹 코스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각 코스마다 교통편과 맛집도 잊지 않고 알려주고 있으니 길을 나서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코스정보에는 그 지역의 유래와 역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으니 잊지 않고 미리 읽어보고 가시길 바랍니다. 혼자 걷는 것도 좋고 혹은 마음에 맞는 사람과 함께 걷는 것도 좋습니다. 여행작가가 제시한 테마와 계절에 맞추어 고른 트레킹 길을 여행 작가의 글과 함께 걷다보면 몸과 마음이 모두 풍성해지리라 생각합니다. 

좋은 여행, 즐거운 트레킹을 시를 품은 여행작가님과 함께 하시고 풍성한 추억 남기시길 바랍니다:)

 

이 글은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했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면서 중앙북스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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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부자의우주

    수성동 계곡. 가까이 있는 곳. 산 하나만 넘으면 있는 곳 ^^
    여기서 만나니 반갑네요 ~~~

    2021.07.11 20:06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집이 근처이신가요? 지난번 독서모임에서 한번 갔었는데 부자의우주님 나오신다면 다시 한번 가보겠습니다^^ 수성동계곡도 좋고 그 코스로 이것저것 소소한 볼거리가 있어서 좋습니다~

      2021.07.11 21:50
  • 해피쩡

    우와~직접 촬영한 사진까지~리뷰 잘 읽고갑니다^^

    2021.07.12 15:18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이전에 여행 다닌 곳 중에서 트레킹 코스와 겹치는 사진을 올려보았습니다.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2021.07.1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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