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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끄덕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니까

[도서] 고개를 끄덕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니까

문지애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아이와 함께하는 그림책 시간, 언젠가 너무나 그리울 순간들

 

"고개를 끄덕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니까" 참 좋은 말입니다. 우리는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때가 있습니다. 그런 때 상대방은 자신의 말을 쏟아내기도 합니다. 그런 때 굳이 무언가 말을 하기보다는 '비언어적 표현'을 보여주는 것도 좋습니다. 가령 눈을 마주친다던가 또는 '고개를 끄덕인다던가'하는 것이지요. 이렇듯 상대방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인다는 것은 상대방의 말을 들으며 공감한다는 강력한 표시가 됩니다. 책 제목을 참 잘 지었다 싶었습니다. 

벌써 열두 번의 계절이 지났나요?
책장을 배경으로 그림책을 읽는 표지 그림이 인상적입니다. 

'열두 번의 계절이 지나는 동안 나를 키운 그림책 수업'이라는 부제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글쓴이는 이전에 MBC아나운서를 했습니다. 열두 번의 계절은 아마도 아이가 성장하는 동안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저도 아이가 있었고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에게 좀 더 열심히 책을 읽어줄걸'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그림책 읽어주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엄마 아빠한테 그림책을 갖고 와서는 읽어달라고 졸라댑니다. 그러면 일상에 지친 부모들은 "나중에 읽어줄게"하고 뒤로 미루기 쉽지요. 저도 그랬습니다. 그것이 지금에 와서는 참 아쉽습니다.  이제는 '언젠가 너무나도 그리울 순간들'로 지나가 버렸네요. 글쓴이와 함께 잘 자라는 범민이를 보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엄마 아빠에게 먼저 다가오는 순간, 아이가 훌쩍 커버린 이제는 맞이하기 어려운 그리운 순간입니다. 

그림만 봐도 아이와 함께 하는 엄마의 모습이 느껴집니다.
책 곳곳에 놓여있는 이런 감성적인 그림들이 참 좋습니다. 

 이 책 곳곳에는 위의 그림과 같은 감성적인 그림들이 있습니다. 엄마와 아이의 성장 과정을 그리고 있는 것 같고 엄마와 아이가 그림책과 함께 하며 성장하는 시간들을 잘 그려내고 있는 듯 해서 보기 좋습니다. 잔잔한 그림과 함께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글쓴이의 그림책 이야기를 읽어보면 이해도 빠르고 그림책에 대한 애틋함도 더 커지겠지요. 

이야기 뒤편에는 이렇게 그림책을 소개하고
이 그림책과 비슷한 주제의 그림책을 같이 알려줍니다.
그림책 내용도 정리해주고 있구요. 

 이야기 뒤편에는 위 그럼처럼 그림책을 소개하고 정리해주고 있습니다. 아울러 소개한 그림책과 비슷한 내용의 그림책도 골라서 알려주고 있구요. 마치 그림책 교과서처럼 이런 내용의 그림책을 읽으면서 부모는 아이와 어떤 활동을 해야할지 어떤 생각을 해야할지도 정리해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예전 범민이가 어릴 때 그림책 이야기를 시작하던 시절 방송입니다.
- [애TV] 유튜브 방송 중

 

글쓴이는 유튜브에서 [애TV]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전 방송에는 어린 아이와 함께 하는 그림책에 대해서 이야기했고 요즘 방송에서는 이제는 훌쩍 커버린 아이와 이런저런 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범민이와 함께 하는 시간입니다. 아이가 벌써 많이 자랐네요.
애TV 유튜브 방송 중 한 장면입니다.

 

아이보다 더 열중하고 있는 엄마의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아이의 표정도 제법 진지하네요. 그림책을 읽어줄 때는 더욱 더 그랬겠지요.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 그 시간을 담아낸 책이 참 좋습니다. 

 

그림책과 함께 하는 이 책의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토닥토닥, 참 애썼다 참 잘했다

- 세상을 살아가느라 애쓰는 어른들을 위로해주는 책

너를 사랑하는 게 나의 유일한 일이었지

- 아이와 읽으며 새롭게 알게 된 책

아이들은 알고 있다, 표현을 못할 뿐

-그림책 학교에서 함께 읽은 책

아이의 생각을 키우는 그림책 읽기

글 목차만 봐도 벌써 푸근해지는 마음입니다. 그림책과 함께 하는 것이 결코 아이만을 위한 것이 아님을, 때로는 어른을 위로하고 어른들의 생각을 키워가기도 함을 알게 해줍니다. 주제에 따라서 그에 맞는 그림책 이야기를 하고 소개하고 그 그림책에 어울리는 글쓴이의 성장과 아이를 키우는 이야기를 더해서 책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림책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읽으면서 다음과 같이 말해줍니다. 

부모라고 해서 강인한 모습만 보여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렵고 힘든 상황을 아이에게 터놓고, 이야기해 가족의 일원으로 제 몫을 하는 것만으로도 부모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걸 아이가 알아채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부모가 지양해야 할 모습은 '나약함'이 아니라 '불행함'입니다. 

<크리스마스의 기적>에서 엄마 곰과 아빠 곰은 어려운 가정형편에 아이들을 위해 아름다운 크리스마스를 만들어주고 싶어합니다. 아기 곰은 부모의 어려운 사정을 이미 알고 있지요. 이런 아기 곰의 마음 때문에 가족은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맞이하게 됩니다. 산타클로스가 가져다 준 커다란 선물은 아니지만 아기 곰이 가져온 잡동사니 선물이지만, 그 마음이 담겨있기에 기적같은 선물이 되는 것이지요. 

아이에게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고 가족들 모두 행복한 것이 부모만 걱정을 안고 불행해지는 것보다는 나을 것입니다. 아이는 어려서 표현 못하지만 많은 것을 알고 있기도 합니다. 어떤 때는 부쩍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요. 예전 아이의 어릴 때를 생각하면 때로는 지금보다 더 어른스럽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림책 학교를 진행하면서 아빠들도 함께 오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지켜준다는 건 뭘까?"물어보니 "사랑하는 거요, 힘센 거요."라는 답이 나옵니다. 아빠들에게 물어보니 "자식에게 내 목숨을 기꺼이 내어주겠다는 마음이오."라는 답이 나옵니다. 아빠들의 마음이 좀 더 무겁네요. "자기가 만족할 수 있을만큼만 맛있는 햄버거. 그래서 마음 편하게 그럭저럭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되라는 의미"라는 말을 하는 아빠도 있습니다. 아이가 잘 되는 것도 좋지만 조금은 부족하더라고 평범하게 살면서 상처받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부모의 공통된 마음이겠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부모들의 힘든 일상에서 아이에게 꾸준히 그림책 읽어주는 것은 쉽지 않기도 합니다. 

어릴 때 아이의 그림책을 사면서 참 좋은 그림책이 많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 책에 소개하고 있는 책들을 보니 그 사이에 더 좋은 책들이 많이 나왔네요. 아이들이 읽는 그림책이라고 해서 쉽게 볼 것은 아닙니다. 아이와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되고 어른의 생각을 키울 수도 있습니다. 글쓴이는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고 배우고 익히며 그 경험을 함께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읽는 소중한 시간! 언젠가, 너무나 그리울 순간들입니다. 조금만 커도 아이는 엄마 아빠 곁을 떠나서 지내려고 하거든요. 그 소중한 시간, 아이가 그림책을 들고와서 읽어달라고 할 때, 더 늦기 전에 후회하지 말고 이 책에서 소개하는 그림책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이 글은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했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한빛라이프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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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달밤텔러

    캡님 리뷰를 읽으면서 저도 얼른 아이들에게 그림책들을 많이 읽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네요. 얼마 전에 읽었던 안녕달작가님의 '당근 유치원'을 읽고 리뷰를 썼는데 정말 그림책이 참 좋더라구요. 어른인 저도 참 감동을 받고 재미있게 읽었으니깐요. 이 책에서 소개하는 그림책들이 앞으로 찾아서 읽어주려고요. 그리고 유튜브 영상채널도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엄마의 마음으로 저자가 아이를 위해 얼마나 정성을 들이고 키웠는지 마음으로 느껴지네요. 얼른 저도 이 책 읽어보고 싶네요! 캡님!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과 리뷰 감사합니다~^^

    2021.08.08 20:18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아이가 어릴 때 그림책을 가져오면서 읽어달라고 할 때 모습은 참 사랑스러웠는데 그것을 왜 잘 해주지 못하고 그리도 귀찮게만 여겼었는지. 아마도 하루하루 살면서 피곤해서 그러지 않았나 짜증나는 일이 많아서 그러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제는 다시 오지 못할 그리울 순간들이네요. 글쓴이는 예전 아나운서의 모습으로 또박또박 유튜브 채널도 잘 진행하고 있습니다. 달밤님, 제 블로그 찾아주시고 좋은 댓글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2021.08.08 21:10
  • 스타블로거 moonbh

    공감, 무비판적 수용이 바탕이 돼야겠지요.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2021.08.09 12:33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공감적 이해와 경청, 무조건적인 긍정적 관심,진실성~아이와 함께 하면서 필요한 태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moonbh님 제 블로그 찾아주시고 좋은 댓글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2021.08.0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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