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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클래식

[도서] 다락방 클래식

문하연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클래식 음악가들에게 한 걸음 더

 

어릴 때 [성음]에서 나온 클래식 카세트 테이프를 사들고는 집에서 듣던 생각이 납니다. 그때 겉멋이 들었던 건지, 클래식 음악 정도는 들어주어야 있어보인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듣던 음악을 누가 만들고 작곡했는지, 그 음악가에게는 어떤 이야기가 있었는 지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보통 클래식 음악 대백과 같은 책은 클래식 음악과 작곡가만 알려주지 그 뒷이야기, 그 음악가가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았고 어떤 배경에서 이런 음악이 나왔는지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나온 <다락방 클래식>책은 오래 전 듣던 클래식 음악에 다시 흥미를 갖게 해주었습니다. 특히나 음악가들이 살아온 이야기와 더하여 당시 유명한 음악가들 사이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도 알려주고 있어서 흥미롭습니다. 글쓴이는 이전 남성들 위주의 음악가들 사이에서 여성 음악가도 많이 발굴해서 알려주고 있기도 합니다. 

여성 음악가들은 당시 아이들이 많이 질병으로 사망해서 다산하는 경우도 많았고 남편을 비롯한 가족의 도움이 없으면 홀로 아이들을 돌봐야 해서 경제적으로도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이런 와중에서도 음악적 성과를 거둔 것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클라라 슈만, 자클린 뒤 프레, 파니 멘델스존 등 당시에 여성들이 활동하기 어려웠음에도 그 이름을 날렸던 여성 음악가들을 다수 소개해서 알려주고 있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이 책에서는 음악가들의 이야기를 한 후, 뒷 장에서 위 사진처럼 각 음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음악가의 음악을 정리해주는 느낌이 들어서 좋은 데, QR코드로 따라가서 음악을 바로 들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마 저작권 문제 떄문에 어렵겠지요.  

슈만이 그의 아내가 된 클라라를 위해서 쓴 곡을 이 책 22쪽에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로지 클라라만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 피아노 협주곡 A단조, Op54> "나는 여왕처럼 행복하다"고 벅차했다고 하는 클라라의 말도 실어두었는데, 자신만을 위한 곡이라니! 누구라도 가슴벅찬 행복을 느꼈을 듯 합니다. 이 책에는 이 외에도 자신의 연인과 아내를 위한 곡이 종종 보입니다. 

이 책에서는 위 사진처럼 위키백과를 인용해 음악가들의 사진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에 실린 사진이나 그림들이 많은 편은 아닌데 그런 점이 좀 아쉽습니다. 

하이든이 "그래 우리 무굴대왕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라고 물어봤다고 하는 베토벤. 사진에 나온 이미지는 무척이나 강인하고 억세보이는 데 그것만큼이나 실제 성격도 굽힘이 없었다고 하고 스승들과 충돌도 많았다고 합니다. 베토벤의 이름 중간에 있는 "von"에 읽힌 귀족을 사칭한 이야기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편 가곡을 많이 작곡한 슈베르트는 책에서 읽다보면 무척이나 조용한 이미지였는데 매독으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슈베르트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직하고 작품들이 출간되면서 가난을 벗어나려는 순간, 그를 돕던 친구를 따라 밤 문화를 접하고 매독에 걸렸다고 하는군요. 정작 그 친구는 매독에 걸리지 않았답니다. 오래전 드라마 <밀회>에서 김희애와 유아인이 함께 피아노로 연주한 슈베르트의 [네 손을 위한 환상곡 F장조]는 차근차근 감정을 쌓아가는 느낌이 탁월한 곡이라고 합니다. 이 곡에 얽힌 슈베르트의 사랑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이 곡도 슈베르트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헌정하게 됩니다. 

쇼팽과 조르드 상드의 만남과 헤어짐의 이야기도 나옵니다. 남장하고 시가를 피우며 남자 필명으로 글을 쓰는 조르드 상드는 당시 꽤 유명한 작가였으며 쇼팽은 호리호리하고 가늘고 매끈한 예쁘장한 손을 가진 조용한 음악가였습니다. 그 둘의 만남과 외모 성격에 대한 묘사는 남녀가 바뀐 듯한 느낌을 줍니다. 결국 이 둘도 오랜 기간 사랑하다가 이별을 맞이하게 됩니다. 조용한 쇼팽과 화려함을 즐기던 리스트의 대조되는 행보도 흥미롭습니다. 

결혼행진곡으로 유명한 멘델스존이 여자인가 싶었는데 파니 멘델스존과 펠릭스 멘델스존의 남매가 있었네요. 두 남매가 모두 음악에 재능이 있었다고 하니 음악가 집안은 타고나는가 싶습니다. 같이 공부하고 연주하며 교감한 천재 남매는 서로에게 애틋함을 남기고 생을 마감하지요.

 

이 책은 

(괴테와 쇼팽이 극찬한 피아니스트) 클라라 슈만과 그녀를 사랑한 (슈만에게도 클라라에게도 허락된 행복은 짧았다)로베르트 슈만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시작으로 브람스, 슈베르트, 베토벤, 쇼팽, 클라라 하스킬, 자클린, 프란츠 리스트를 거쳐 (같이 공부하고 연주하며 교감한 천재 남매) 파니와 펠릭스 멘델스존 남매의 이야기까지 이어집니다. 

성음 클래식 테이프를 버리고 잊고 지내던 클래식 음악을 떠올리게 해서 좋았습니다. 당대 유명한 음악가들이 서로 교류하면서 있었던 이야기, 클래식 음악에 숨겨진 여러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음악의 이해를 더하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클래식 음악에 관심이 없더라도 음악가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클래식 음악에 좀 더 친숙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은 예스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했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알파미디어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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