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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근차근 클래식

[도서] 차근차근 클래식

한혜란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3점

어려운 클래식 음악, 이제는 한번 더 들어보고 좀 더 가깝게 느껴보세요. 

 

클래식 음악하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왠지 듣기 어렵다는 생각이 먼저 들지 않을까요?

 

어릴 때 지방 작은 도시에서 몇 군데 없는 음반판매점에서 클래식 음악이 담긴 성음테이프를 사서 듣던 생각이 납니다. 그때만 해도 턴테이블을 써서 음반으로 듣고 싶었지만 학생 처지에 음반 값은 비싸기만 했었죠.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클래식 음악을 찾다보니 유튜브라는 것이 무척 좋고 편리하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습니다. 어릴 때 어렵게 모은 돈으로 하나 둘 사 모으던 성음테이프와 비교도 안되게 음질도 좋고 공연 모습까지 영상으로 담긴 클래식 음악을 돈 들이지 않고 바로 들을 수 있었으니까요. 

출판사의 책 소개 카드뉴스입니다. 

친해지고 싶지만 "왠지 차가워 보이는 친구, 듣고는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걱정부터 되는 친구. 하지만 클래식 음악은 이미 우리 곁에 널리 퍼져 있습니다. 가령 이 책에 나오는 영국 음악가 엘가의 <사랑의 인사>들어보셨나요? 유튜브로 검색해서 듣다보면 아! 이 음악이었구나! 하고 느끼실 겁니다. 멘델스존의 한 여름밤의 꿈에 나오는 <결혼행진곡>은 결혼식장에 가봤던 분이면 안 들었을수가 없겠죠.

이 책에 나오는 클래식 음악가들 대부분이 여자 문제에 있어서 그리 좋지 않은 일들이 많았는데 에드워드 엘가는 9살 연상이자 귀족 가문의 여식인 앨리스와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하게 됩니다. 앨리스가 건네준 시를 바탕으로 엘가는 <사랑의 인사>라는 곡을 작곡하죠. 이렇듯 이 책을 통해 음악과 음악가에 얽힌 사연을 읽고 이와 동시에 음악을 유튜브에서 찾아 듣다보면 "아! 이 곡!" 하면서 클래식 음악에 좀 더 가까워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클래식의 어원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클래식은 고전적인의 classic, classical 이란 형용사를 떠올리는 데 그 어원은 함대를 의미하는 classis 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함대를 몇 대 정도 지원할 수 있는, 힘이 되어주는 문학, 음악 등의 작품을 가리켜 클래식이라고 했다 하니 그 의미가 제법 깊습니다. 

그러면 과연 이렇게 힘이 되어주는 클래식 음악이 우리에게 어렵게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클래식 음악은 우리가 듣는 대중가요나 팝에 비해서 긴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귀족이나 교회를 비롯한 종교의 기호에 맞는 음악을 하다보니 고상하고 차원 높은 음악을 구현해야했고 그 점이 대중들과 거리를 두게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후 바로크 시대를 거쳐 고전주의, 낭만주의 시대에 이르러서는 귀족에서부터 시민에 이르기까지 클래식 음악을 향유하는 계층이 점점 더 넓어지게 되었죠. 

이렇게 점점 그 향유 계층이 넓어지던 클래식 음악은 오늘날 우리가 봤던 영화, 광고, 드라마의 OST에서 남모르게 살짝 끼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곡을 길게 듣지 않고 영화나 광고 혹은 드라마에서 지나가듯 가볍게, 짧게 듣다보면 친숙함을 느낄 수도 있을테니 이 책에서 어느 영화, 광고에 있던 곡이라고 하면 유튜브를 통해서 꼭! 찾아서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을 연주하는 손열음 피아니스트입니다. 

피아노 공연의 새로운 획을 그은 리스트는 피아노 연주자의 모습이 잘 보이게 피아노를 배치했다고 합니다. 악마의 바이올린 연주자라 불린 니콜로 파가니니의 영향을 받아 피아노의 파가니니가 되겠다고 생각한 리스트는 현란한 테크닉으로 피아노를 연주했다고 하지요. 클래식계의 원조 아이돌이었다고 소개하기도 합니다. 

위 사진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을 연주하는 손열음 피아니스트입니다. 유튜브를 통해 연주를 보다보면 현란한 손 움직임을 볼 수 있는데 위 협주곡은 어려운 기교를 많이 보여주고 영화 <샤인>에서 주인공이 혼신의 힘을 다해 연주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헨델의 <울게 하소서>를 부르고 있는 조수미 성악가입니다.

 헨델의 <울게 하소서>는 예전 영화 <파리넬리>에 나와서 익숙하기도 합니다. <파리넬리>가 오래전에 개봉한 만큼 모르는 분도 많겠지만 어쨌든 그 곡은 그 영화가 아니더라도 어디선가 한번쯤은 들었을 법합니다. 이 책에서는 클래식 음악가에 대해서 시대순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헨델은 바하와 함께 바로크 음악시대를 대표하는 음악가입니다. 바흐와 헨델은 음악의 아버지와 어머니로 불렸습니다. 같은 해인 1685년 독일에서 태어났고 말년에 백내장으로 고생했으며 영국인 안과 의사 존 테일러에게 수술을 받았지만 실명한 것까지 같습니다. 공통점이 있으면서도, 서로 알고 있으면서도 살면서 만난 적이 없다고 하니 그것도 참 신기하네요. 하나 더, 바흐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헨델은 부유한 유년시절을 보냈다고 하네요. 이처럼 이 책에서는 음악가들을 비교하며 설명하기도 해서 좀 더 기억하기 쉽게 해줍니다.  

하이든 교향곡 45번 <고별>입니다. 연주자 한 두 명씩 자리에 일어나 떠나는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유튜브 영상을 통해 클래식 음악을 보다보니 재미있는 음악이 있었는데 위 사진에 나오는 하이든 교향곡 45번<고별>입니다. 고용주인 귀족이 휴가를 보내주지 않아서 위 곡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곡이 연주되는 동안 연주자들이 한 두명씩 악기를 들고 자리를 떠납니다.위 사진을 보면 뒤편과 양 옆으로 비어있는 자리를 볼 수 있습니다. 직접 말하지 않고 음악을 통해 점잖게 호소한 하이든의 성격이 드러나는 곡입니다. 책 속에 나오는 음악과 음악가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클래식 음악의 이해에 한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차이코프스키 <백조의 호수> 국립발레단 공연 중 한 장면입니다.

차이코프스키 <백조의 호수>의 한 장면입니다. 차이코프스키는 내성적이고 우울한 성격이었다고 하네요. 그의 교향곡 6번 <비창>은 제법 장엄한 느낌을 주는데 비창이 초연되고 9일후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자신의 죽음을 알리기라도 하듯 슬픔으로 가득 차 있는 곡은 한편으로는 내성적이고 우울한 그의 성격과 어긋난 사랑으로 이어진 그의 말년의 기분을 대변해주는 듯 합니다. 

 

이 책은 크게 두 파트로 나누어 클래식 음악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PART 1. 클래식의 모든 것

여기에서는 클래식 음악의 정의부터 시작해서 클래식 음악 공연의 에티켓과 우리가 공연을 보면서 한번쯤 궁금했을 법한 것들을 설명해줍니다. 아울러 클래식 음악에 쓰는 악기와 음악의 종류를 설명해줍니다. 특히 악기에서는 그 악기가 주로 쓰인 대표적인 곡들의 예를 들어주는 데 역시 유튜브라는 편리한 수단을 통해서 들어보기를 권합니다. 음악을 들으면 음악에 문외한이라도 이런 악기구나 하는 느낌 정도는 올 것입니다. 

PART 2. 클래식 음악가 이야기

여기에서는 클래식 음악의 시작인 바로크 시대부터 고전주의와 낭만주의를 거쳐 20세기의 음악까지 주로 음악가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한 바흐와 헨델의 이야기,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천재 리스트와 파가니니의 이야기를 비롯해서 음악가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슈만과 그의 아내 클라라, 그리고 클라라를 사랑했던 브람스의 이야기. 클라라는 그들의 뮤즈가 될 만큼 뛰어났던 모양인지, 슈만의 사후에는 남편의 음악을 연주하고 음악 교육자의 삶을 살았다고 하지요. 그리고 그런 클라라를 사모하는 브람스는 그녀와 수차례 편지를 주고 받았다고 합니다. 슈만은 "나는 알고 있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하는 데 그것도 의미심장합니다. 이들의 사랑과 연모의 관계는 그래도 점잖은 편입니다. 앞서 말한 엘가처럼 아내와 사랑하고 그것을 음악으로 오래 남긴 음악가도 있습니다. 하지만 얽히고 설킨 연인관계도 많으니 이 책을 통해서 읽어보시면 될 듯합니다. 

어찌되었든 음악가의 이야기를 통해서 클래식 음악에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가고 그들이 이런 배경에서 이런 음악을 작곡하거나 연주했구나 생각하면 좀 더 이해하기가 쉬울 것입니다.  

아쉬운 점은 이 책은 음악을 소개하고 있음에도 공연 사진이라던가 혹은 음악을 연결해주는 QR코드 같은 장치가 없습니다. 책의 마무리도 맺음말이 없어서 갑작스레 끝나서 아쉬움을 남겨줍니다. 출판사에서 글쓴이와 함께 음악을 소개하는 유튜브 영상을 제작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드는데 독자를 배려하는 그런 세밀한 부분이 아쉽습니다. 

결국 유튜브를 통해 이 책에 나오는 음악을 찾는 것은 독자의 몫이 되었습니다. 그 과정을 꼭 거쳐서 음악을 듣고 좀 더 친숙하게 느끼시길 바랍니다. 

 

이 글은 예스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했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더좋은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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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FFY

    재미난 이야기들로 풀어져 있어 궁금해지네요! 다만 말씀하신것 처럼 음악을 바로 들어 볼 수 있게 QR코드도 있다면 더 좋았겠지만 찾아서 들어보는 맛도 느껴 볼 수 있을듯 하네요 :) 잘 읽었습니다~~

    2022.01.10 22:29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클래식 음악에 대한 전반적인 해설서라고 보면 됩니다. 책을 읽으면서 곡을 찾아 듣는 재미가 쏠쏠한 데 말씀드린 것처럼 바로 찾을 수 있게 해주었음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2022.01.11 08:30
  • 스타블로거

    ihr1052님 제 블로그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클래식 음악은 유튜브에서 다 재생이 되더라구요. 아마도 그만큼 유명한 곡들을 선별해서 소개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음악을 소개하는 책인데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장치?에 소홀해서 아쉽더라구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종종 놀러오세요^^

    2022.01.14 09:58 댓글쓰기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