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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스틸

[영화] 리얼스틸

개봉일 : 2011년 10월

숀 레비

미국 / 액션,블록버스터 / 12세이상관람가

2011제작 / 20111012 개봉

출연 : 다코타 고요,휴 잭맨,에반젤린 릴리,케빈 듀란드,앤트워넷 닉프레라이

내용 평점 5점

아이와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토요일날 아이를 데리고 집에 오는데 친구들이 "리얼스틸"을 봤다고 자기도 볼 수 있는 영화라고 하더군요. 맨날 실제 사람이 아닌 애니메이션 영화만 보다가 애니가 아닌 영화를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12세 관람가라 몇살 모자라긴 하지만 친구들이 많아 봤다니 아빠랑 같이 가면 괜찮겠다 싶었지요. 이제 석영이도 실사 영화를 볼 수 있는 나이가 되었군요.
영화관에 가니 역시나 아이들이 많더군요.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자기들끼리 왔는지 서너명씩 죽 앉아있는 것이 눈에 많이 보였습니다. 뭐 어쨌거나 석영이 좋아하는 그냥 팝콘과 제가 좋아하는 카라멜 팝콘이 섞인 트윈팝콘을 사들고 관람석에 앉았습니다. 

Real Steel! Real Family Movie!

"리얼스틸"은 다른 헐리우드 영화가 그렇듯 가족애를 강조한 영화입니다. 영화 줄거리는 영화를 조금만 보다보면 - 아니 광고만 봐도! - 대충 떠오릅니다. 할리우드 영화 중에는 가족애를 강조한 영화들이 유난히 많고 별로 안정적이지 못한 전직 복서란 직업을 가진 아저씨가 나오는 것을 보면 아들도 어린 시절 아버지와 같이 자라지 못했을 것이고 이제 그동안 자신에 대해서 무책임했던  아버지를 만나 아빠와 아들이 새로운 가족애를 키워나가겠지요.
뭐 어쨌든 찰리켄튼(휴 잭맨)은 전직 복서이지만 이제는 사람들이 하는 권투를 보지 않는 미래 시대에 떠돌아다니며 로봇 격투 경기를 전전하고 다닙니다. 중간에 잠깐 나오는 아빠와 아들 대화에서 사람들이 더 폭력적인 것을 좋아해서 로봇 격투기가 등장했다고 설명해주지요. 사람끼리 싸우는 것에는 피터지는 것은 몰라도 팔다리가 떨어져나가고 부서지고 망가지는 모습까지는 보여줄 수 없으니 그것을 로봇이 대신했다는 거지요. 사람들의 폭력성이랄까 혹은 파괴본능이랄까 그런것이 느껴지긴 했지만 뭐 깊이 생각할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영화는 재미있게 보면 되겠지요. 
역시나 초반 찰리는 고난의 연속입니다. 시골에서 황소와의 경기에서도 자신의 로봇을 한순간 방심한 틈에 잃어버리고 도박 빚까지 지고 줄행랑을 치지요. 거의 아들을 팔다시피 해서 얻은 돈으로 겨우 얻은 "노이즈 보이"라는 격투 로봇은 제법 때깔이 났지만 상대방 "마이더스"에게 역시 망가지고 맙니다. 모든 게 한 순간이지요.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리얼스틸" 포토 / 아빠와 아들 사이의 "아톰", 셋이 경기장에 걸어들어가는 포스터가 인상적입니다.]
아들이 처음부터 시작해서 돈조금 벌고 나오자고 했는데도 듣지 않다가 모든 것을 잃은 셈이지요. 아들의 양육권을 맡은 이모 부부가 잠시 여행가는 동안 맡아주기로 하고 받은 돈으로 얻은 것인데요. 
거의 망해가는 순간에 로봇 잔해라도 얻어볼 생각으로 들어간 곳에서 절벽에 떨어진 맥스 켄튼(다코다 고요)을 구해준 "아톰"을 만나게 됩니다. G-2라 해서 2세대 로봇으로 오래된 스파링 로봇이라는 데 주인공 로봇이라 그런지 맷집도 좋고 따라하기? 기능도 있고 겉모습 빼고는 좋아보입니다. 눈처럼 보이는 불빛이 반짝이는 모습하며 철망을 기워놓은 얼굴 등, 겉모습도 나름 정감이 가는 편이지요. "따라하기"기능을 통해서 맥스랑 춤도 추는데 새로 우리에게 나타난 다코다 고요라는 어린 배우의 춤 솜씨는 푹 빠져버릴 정도로 볼 만합니다. 생각 같아선 그 장면만 캡쳐해서 계속 봐도 좋겠다 싶을 정도입니다. 종종 등장하는 애절한 그 눈빛 연기도 그렇구요. 정말 푹 빠질 듯한 눈빛을 보여줍니다. 앞으로 좋은 영화에서 계속 볼 수 있는 배우가 아닌가 싶네요.


아빠와 아들 사이

로봇 격투기이야기가 주된 줄거리지만 헐리우드 영화에서 주로 나오는 가족애가 그 뼈대입니다. 아빠와 아들의 따뜻한 정감이 오고가지만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겠지요. 양육권 재판 같은 이런저런 굴곡도 중간중간 나오구요. 그래도 로봇 "아톰"이 "동물원"경기에서부터 차츰 큰 경기로 나가는 것처럼 아빠와 아들 사이도 그렇게 정이 깊어갑니다.
요즘도 하는 "동물의 왕국"에서 포유류가 젖을 먹이는 것은 혁신적인 변화로, 수컷의 역할이 중요한 조류와 달리 수컷 없이도 새끼를 키울 수 있게 되었다고 하던데요. 실제로 동물원에서 잠시 보았던 곰의 수컷은 교미만 하고는 사라져 버리고 오히려 자기 새끼를 경쟁 상대로 여기고 죽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것에 비하면 인간의 수컷?은 그 역할이 많이 다르고 또 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리얼스틸"처럼 부모와 자식의 가족애에서 좀 더 나아가 아빠와 자식의 가족애를 강조하는 영화도 종종 보이구요. 보통 아빠와 아들, 혹은 딸 사이의 가족애를 강조하는 영화에서는 초창기 아빠의 모습은 부성애를 모르는 대책없는 아빠의 모습입니다. 그런 아빠가 점차 책임감 있고 자식한테 정을 갖게 되는 모습으로 바뀌는 것도 비슷한 설정인 듯 합니다.


[네이버 영화:리얼스틸 포토 중 / 굳이 로봇격투기 같은 험한 곳에서 아빠와 아들이 부성애를 쌓아갈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뭐 위 사진처럼 둘이 사이좋게 경기를 하고 응원하는 모습은 참 좋아보이네요]


영화가 끝나고 이런저런 이야기

그외, 영화에서 ATOM이란 로봇이 찰리부자와 함께하는 것이 좀 상징적인 의미도 있어보이네요. 아톰이면 데즈카 오사무의 일본 애니를 생각나게 하는데 다른 격투 로봇에 비해 작지만 결국 챔피언을 상대할 정도까지 커 간다는 의미도 있을 법합니다. 상대방인 챔피언 제우스 팀에 좀 색다른 억양의 영어를 구사하는 아가씨나 혹은 일본인이 등장하는 것도 뭔가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예전 일본이라면 커가는 일본을 경계하는 심리가 있을 법도 하지만 지진까지 난 지금은 그 정도까지는 아닐 듯도 싶고. 그냥 영화로 즐기고 깊이 생각할 필요는 없겠지요.

주말에는 엄마, 아빠랑  아이가 사이좋게 영화보고 외식도 하고 그러면 좋겠지만 아쉬운 대로 아빠와 아이만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동네 도서관 옆 운동장에서 아이랑 차 트렁크에 쳐박혀 있던 바람빠진 축구공으로 잠시 공차기도 하고 왔습니다. 가을이 지는 것처럼 근처 나무들의 낙엽이 좀 더 짙어졌군요.
리얼스틸에 나오는 다코다 고요 처럼 호소력 짙은 눈빛의 아이는 아니지만 나름 매력있는 아이를 데리고 또 한 주를 정리합니다. 이제 씻고 밥 먹이고 남은 숙제하고 재우는 일이 남았습니다. 그렇게 아빠와 아들은 오늘도 주말 하루를 같이 보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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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diaman

    SF와 가족애를 함께보여주는 영화라서 보고싶었는데. 굳이 폭력적인 격투에서 이런 부정을 대입해야 하는것이 좀 아무리 폭력이 인간의 본성이라지만, 좀 안어울리는 것 같습니다.^i^

    2011.10.30 22:08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인간을 대신해서 좀 더 폭력적인 것을 보여주려고 시작한 로봇 격투기에서 부성애를 보여준다는 것이 좀 안 어울리지요. 아이한테도 이런 영화 보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그냥 이런저런 생각 안하고 재미있게 보기에는 괜찮은 듯 싶습니다^^

      2011.10.30 22:10
  • 파워블로그 꽃들에게희망을

    실제로 휴잭맨이 그렇게 가정적이라던데요. 아이들하고도 잘 놀아주고요, 휴잭맨이 부성애를 느끼게 되는 아버지 역이라 캐스팅에 응했구나 싶더라구요. 전 왜 이런 작품에 나오나..했거든요.

    2011.10.31 02:57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영화에서도 잘 나가고 아이들하고도 잘 놀아주고 좋은 아빠네요. 음... 전 아직 멀었나봅니다. 암튼 기존 작품들하고 약간 분위기가 다르긴 하지요. 그래도 머 잘 어울리던걸요^^

      2011.11.01 20:05
  • 미리내별

    치고 박는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긴 하지만 그 속에서도 가족애를 느낄 수 있다면 따스한 영화일 것 같네요. 아드님과 오붓한 주말 즐거우셨을 것 같네요.^^

    2011.10.31 17:34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로봇 격투기이긴 하지만 나름 복싱 이야기이도 하지요. 영화속에서든 영화밖이든 부자 관계라면 치고박는 류의 것을 더 좋아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드네요. 아이랑 영화 한편 보면 영화표, 영화관에서 먹는 팝콘과 콜라, 끝나고 나서 간단한 외식? 등 이런저런 비용이 들지요. 그래도 근처 운동장 가서 잠깐이라도 공도 차고 그럭저럭 단란한 일요일 오후를 보냈답니다^^

      2011.11.01 20:07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