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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박이:한반도의 공룡 3D

[영화] 점박이:한반도의 공룡 3D

개봉일 : 2012년 01월

한상호

한국 / 애니메이션,3D / 전체관람가

2011제작 / 20120126 개봉

출연 : 이형석,신용우,구자형

내용 평점 5점

 
아이는 EBS의 열정적인 팬이다

아이는 EBS의 팬이다. 거의 광적인 팬에 가깝다. 어릴 때부터 아침에 일어나면 EBS를 틀어 "번개맨"을 보면서 방방 뛰며 자랐다. 그 EBS에서 20년 전에 내가 보았던 "미래 소년 코난"을 아이와 같이 보았고, "은하철도999"의 만화 주제가를 같이 불렀으며, "엄마찾아 삼만리"의 안타까운 감정을 같이 느끼기도 했다. 예전의 향수를 시대를 초월해^^;; 부자간에 함께 느낀다는 것은 좋지만, 오래된 만화를 재탕한다는 면에서는 그리 좋아보이진 않았다.

어쨌든 그 EBS에서 요즘 빠짐없이 등장하는 것이 "한반도의 공룡, 점박이"영화 광고이다. 메이킹 필름을 비롯, 유명 개그맨의 광고도 계속 등장하고 이를 계속 보던 아이의 열광적인 성원에 힘입어 - 거의 매일 노래를 부르다시피 했다- 주말 한 잠 늘어지게 자고 싶은 소중한 시간을 쪼개어 영화를 보러 갔다.

[이번에 EBS에서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만든 "한반도의 공룡 점박이"포스터, "우뢰매"를 보기 위해 수중의 500원을 기꺼이 바쳤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세월의 흐름에 따른 엄청난 발전을 절실히 느낀다->] 

 

[3D화면으로 발이 잡힐 듯한 해남이크누스의 날개를 따라 가면 닿는 그 곳.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말 그대로 한국적인 풍경이다. 풍경에 등장하는 공룡도 해남이크누스와 부경고사우루스등 한국적인 이름이다.]

 

나름대로 많은 공을 들여 3D영화를 만든 EBS제작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우선 그 이전에 보았던 "한반도의 공룡"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한반도의 공룡"이 만들어지기 훨씬 전, BBC에서 공룡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그에 비교해 볼 때 "한반도의 공룡"은 손색이 없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우선 등장하는 공룡의 수가 적고 그 영상이 다소 실감나지 않는 것이 사실이었다. 배경 디테일도 다소 미흡한 면이 보였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 아이들에게 외국의 공룡이 아닌, 우리의 공룡을 보여준다는 그 취지가 빛나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한반도의 공룡, 점박이"는 그런 면에서 큰 점수를 주고 싶다. 확실히 "한반도의 공룡"에 비해서 그 세부 배경묘사가 좀 더 섬세해졌고 공룡의 무리도 많아졌다. 공룡 피부의 질감도 더 섬세해졌고, 무엇보다 처음 등장하는 해남이쿠누스가 날개짓하는 그 모습은 손을 뻗으면 그 갈퀴 달린 뒷다리가 잡힐 듯한 느낌을 준다. 메이킹 필름에서 제작진이 말한 것처럼 적어도 그 "질감"에서는 다른 여타 영화에 비해서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 사이트에서는 "한반도의 공룡, 점박이"에 대한 평가가 극과 극을 달리는 데, 어쩌면 우리는 그동안 할리우드 대작들을 보면서 눈높이를 너무 높였기에, 모처럼 선보인 우리 점박이의 가치를 너무 몰라준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영화의 가치를 빛나게 하는 영화 음악

 

한반도의 공룡 점박이를 보면서 다들 놓칠 수 있는 것이 그 배경 음악이다. 여기에는 제작진의 치열함이 녹아있다. 네이버 영화 검색 메인에서도 영화 음악을 누가 만들고 어디에서 연주했는지 소개하지 않고 있지만 전에 "한반도의 공룡"의 제작 필름에서 체코까지 날아가 음악을 받아왔다는 이야기를 익히 들었기에 그 음악에 관심을 가지며 들었다. 애꾸눈이 공룡들을 몰고가며 점박이 가족들의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그 순간, 수많은 공룡들이 절벽을 향해 달려가는 장면에 나오는 비장하면서도 웅장한 음악은 "한반도의 공룡, 점박이"가 단순히 어린이를 위한 애니메이션 정도로 생각하기에는 너무 고급이며 정성어린 작품이라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물론 그 순간에도 앞 좌석에 앉아있던 우리 아이보다 작은 여자아이가 고개를 쏙 들고 나를 쳐다보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지만, 어쨌든 아이들은 냅두고  적어도 아이와 함께 간 어른이라면 그 음악에 한번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숙적 애꾸눈과 대치하고 있는 점박이, 주변 숲의 디테일이 새삼 돋보인다] 


웅장한 스케일과 깊이있는 감동의 OST!
"120명의 대규모 체코 오케스트라 협연과 합창"

[네이버 영화, 커버스토리 "점박이 : 한반도의 공룡 3D"에서 일부 인용]


영화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는 8천만년 전, 공룡 세계의 스케일과 경이로움을 전달하기 위해 음악에도 남다른 신경을 썼다. 이미 EBS [한반도의 공룡]에서 깊이 있는 감동에 진한 여운을 더했다는 극찬을 받은 이미성 음악감독이 참여, 체코 오케스트라 협연과 합창 녹음으로 웅장한 선율과 감성이 살아있는 사운드를 완성했다. 보통 작은 그룹이 여러 번 연주하여 믹싱하는 오버더빙 방식으로 OST 작업을 진행하지만, 영화 [점박이 : 한반도의 공룡 3D]는 스케일과 함께 깊이 있는 드라마의 감성까지 담아내기 위해 연주와 합창까지 총 120여명이 함께 참여, 체코에서 대규모 오케스트라 녹음을 진행하였다.

또한, 엔딩 타이틀곡 'Away I go'는 연출을 맡은 한상호 감독이 직접 작사에 참여, 가족을 지키기 위한 점박이의 모험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체코의 팝페라 가수 MICHAELA SRUMOVA가 부른 'Away I go'는 가슴을 울리는 멜로디와 가사로 영화의 마지막 감동과 함께 긴 여운을 안겨줄 것이다.


 

아쉽게도 "Away I go" 가 정확하게 어느 부분인지를 구분 하지 못하지만 "라이온 킹"의 그 OST같은 음악에 뒤지지 않는 영화 음악이 우리 점박이 곁에서 흐른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할 것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의 공룡을!!

 

솔직히 어른의 입장에서는 약간 아쉬운 면이 있다. 가령 예전 곰만 줄구장창 나오던 "베어"처럼 아예 무성으로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점박이의 어릴 적 성우는 아이가 직접 해서 아예 어린 아이들을 위한 공룡 애니라는 느낌을 주게 만든다. 점박이의 머리 모양도 동글동글하고 눈도 약간 우습게 생겨서 3D영화라기 보다는 공룡 애니메이션이라는 느낌을 줄 수도 있다. 가족애를 유난히 강조하는 줄거리 자체도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모습이다. 숙적 "애꾸눈"과 지겹도록 이어지는 긴 악연은 아이들에게는 상당한 긴장감을 줄지는 몰라도 - 우리 아이도 애꾸눈과의 싸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단다- 어른이 보기에는 다소 그 플롯이 약해 보였다.

하지만 메이킹 필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의 공룡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어느 제작진의 말처럼 적어도 아이들에게 한국적인 공룡을 보여주었다는 데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벨로시랍터에게 아내 "푸른눈"을 내주고 아이들을 데리고 도망쳐 나와야 했던 점박이, 마지막까지 점박이 2세를 지키고자 했던 그 점박이의 눈이 살며시 감겼다 다시 떴다 하는 그 모습은, 공룡에게 가족애를 투영시킨 영화의 참된 멋이 드러나는 장면이다. 절벽 옆에서 애꾸눈이 몰고 간 공룡들이 무리지어 뛰어가는 긴박한 장면은 음악과 함께 웅장한 모습을 연출한다. 무엇보다 나 개인적으로는 점박이와 함께 한 그 배경 음악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점박이 어린 시절,가족들과 단란한 한 때, 2세 점박이도 1세 점박이와 함께 새로 찾은 낙원에서 행복하길 바란다.]

 

ps. 혹시나 해서... 점박이는 타르보사우르스, 숙적 애꾸눈은 티라노사우르스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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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nimecha

    지난 토요일 저희 아이들도 보았는데(저는 안보고) 무척 좋아했어요. 배경음악에 그렇게 신경을 쓴 줄은 미처 몰랐네요.
    한반도 땅에서 살았던 공룡 점박이! 아이들에게도 새롭게 다가왔을 듯 합니다.

    2012.02.07 00:35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솔직히 어른들이 보기에는 다소 재미가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초반 해남이크누스의 나는 모습을 비롯해 3D기술에 있어서는 여타 다른 영화에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음악도 괜찮고 적어도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었겠지요^^

      2012.02.08 11:57
  • 파워블로그 maru

    저도 아들이 어릴때에는 공룡 참 많이도 찾아 다녔지요. 그당시에 공룡전이 혜화동에 있는 과학 박물관에서 했던 것같아요, 길게 줄서서 들어갔던 기억이 납니다.
    작년에 여행갈 때에 아들도 같이 갔는데, 성인이 되었는데도, 자연사박물관에서 공룡을 실컷 보고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쥬라기 공원까지 갔으니까요.
    어릴 때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 것같더라구요.
    자녀들에게는 추억을 남겨 주는 것이 가장 좋은 것같아요.

    2012.02.09 17:36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혜화동 과학박물관 아이가 엄마랑 전에 갔었는데 어쨌든 아이들은 공룡을 좋아하더군요. 저 어릴 때도 그랬고 아마도 보지 못한 것에 대한 호기심 같은 것이 있나봅니다. 이번에 스타워즈도 3D로 개봉하던데 그것도 우주전쟁이라는 현실에서는 보기 어려운 소재로 좋아할 듯 합니다. 약간 무서워할 듯도 하구요. 어른이 보기엔 좀 지루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아이들을 참 좋아할 만한 영화였습니다.

      2012.02.09 21:54
  • 하하..공룡!
    저도 조카를 위해 공룡학습만화 3권을 준비해 놓고
    얘가 글 읽을 날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넘 급하죠?^^
    요즘 애들에게 공룡이 인기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이정도인 줄은 몰랐네요.
    좋은 이모가 되기 위해 참고하겠습니다.
    앗! 그리고, 노란별! 축하드려요!

    2012.02.10 22:44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요즘 뿐만 아니고 저 어릴 적에도 공룡은 항상 인기였습니다. 아마도 보지 못한 것에 대한 호기심 같은 것이 강하지 않았나 생각하네요. 한반도의 공룡은 책으로도 나왔습니다. 책보다는 영화가 더 재미있긴 하겠지요. 어른들이 보기에는 좀 아쉬움이 있을 듯 했는데 요즘 박스오피스 4위에 있더군요. 그리고 축하 감사드립니다^^

      2012.02.1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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