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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3D디지털)

[영화] 어벤져스 (3D디지털)

개봉일 : 2012년 04월

조스 웨던

미국 / 액션,어드벤처,SF / 12세이상관람가

2012제작 / 20120426 개봉

출연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스칼렛 요한슨 ,크리스 헴스워스,크리스 에반스,마크 러팔로,제레미 레너,사무엘 L.잭슨,톰 히들스턴

내용 평점 5점

 

어린이날 영화를 보러 가다

 

어린이날에 영화를 보러가서인지 극장안은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들이 많았다. 아이는 아직 만 10세라 12세 관람가 영화를 보기 어려웠지만 반 아이들도 볼 예정이라면서 자꾸 "어벤져스"를 보여달라고 졸랐다. 극장 안에 온 아이들도 아이 또래의 아이들이 많아 보였다. 깜장님이 어벤져스 영화 감상평에서 중고등학교 남학생들이 많았다는 글을 썼던 것이 떠올랐는데 어린이날이라 어린이들이 많았던 것은 당연한 것인지 모른다. 그나저나 영화 제작자들은 "어벤져스"의 주 관람객이 초딩이 되는 날이 올거란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영화에서 웃음이 나오는 포인트도 어른 영화에서 나오는 웃음보다는 아이들이 보는 관점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한참 도시가 초토화되고 트랜스포머에서 보던 철갑옷 괴물 같은 놈이 허공을 휘저으며 다닐 때, 털털 거릴 듯한 오토바이 하나 타고 등장한 배너 박사의 모습에서도 많은 아이들의 웃음이 터졌다. 어쨌든 어린이날에 아이들이 많이 보고 웃었던 영화였다.

 

 

만화가 영화로 되다

 

마블코믹스라고 하면 우리가 예전에 보던 "보물섬"이나 "챔프"같은 만화 잡지를 떠올리면 될까? 이런 만화책에 나오던 수퍼히어로들이 어느 순간부터 영화속에 점점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수퍼히어로들은 과거 "수퍼맨"처럼 교과서적인 영웅부터 시작해서 요근래 "아이언맨"의 스타크처럼 자유분방하고 제멋대로인 사람까지 등장한다. 한편으로는 "스파이더맨"의 깊은 고뇌를 담아내기도 한다. - 그나저나 스파이더맨은 왜 안나올까?^^;;- 만화책에서 유래한 것은 아니지만 처음 "트랜스포머"가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우연히 영화 잡지에서 보았을때 그 발상 자체가 과연 실현될수 있을지 의심스러웠고 그런 만화 같은 영화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그 전에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까 하는 것이 관심사였다. 그러나 "트랜스포머"는 멋지게 성공했다. 꿈에 그리던 변신 로봇! 마찬가지로 만화책을 읽던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서 만든 영화는 또래의, 혹은 그보다 어리지만 만화책에 열광하던 아이 같은 어른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고 이제는 그 어른들의 아이들이 그 영화 속에 빠져들고 있다. 솔직히 만화책 속의 수퍼 히어로들의 집합이라... 그게 과연 가능하리라고 불과 몇년전에만 해도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수퍼히어로들

 

[캡틴 역할을 하는 "캡틴 아메리카"를 중심으로 나란히 힘을 모아 나가는 "어벤저스"팀. 그나저나 그들이 탄 비행선은 너무 허접하게 한방에 날아가서 아쉽다. 역시나 현대전은 ;지상군보다도 공군력이 더 우선인 듯 싶다.]

그 상상만큼이나 어벤져스의 수퍼히어로들은 처음에는 불협화음을 만들어낸다. 일치감치 요원으로 활동하던 "블랙쉐도우"나 "호크아이"정도나 좀 요원 같을 뿐 다른 사람들은 영 어울리지 않는다. 요원은 "매트릭스"의 "스미스"를 많이 떠올려서인지 요원들의 옷은 모두 검은색이었는데 - "블랙쉐도우"는 딱 달라붙는 매끈한 검은색 옷, "호크아이"도 강한 팔뚝을 드러내는 검은 옷이긴 마찬가지다. - 다른 히어로들의 옷은 각양각색이다. 심지어 배너 박사의 헐크는 아무것도 입지 않는다! 정말 개성이 강한 히어로들의 집합이 아닐 수 없다.

이 힘만 센 오합지졸들을 한번에 엮을 계기가 필요했다. 국장은 콜슨 요원의 죽음을 히어로들에게 들이댄다. 히어로들이 뭔가 뭉클한 마음에 활주로를 나설 때쯤 "캡틴 아메리카 카드 빈티지 콜렉션"에 묻은 콜슨 요원의 피에 얽힌 비밀이 살짝 밝혀진다. 약간 어설프긴 했지만 우리의 피끓는 히어로들을 결집시키기에는 충분했던 모양이다. 그 끓는 피 만큼이나 그들은 단순했는지도 모른다.

과거 교과서적인 영웅의 모습을 보여주는 "캡틴 아메리카"부터 천방지축 전혀 영웅같지 않은, "나는 군인이 아냐!"를 거리낌없이 외치던 "아이언맨"까지 마블이나 영화 속의 수퍼히어로들은 변해왔고 점점 현실화 되어왔다. 이 어벤져스 팀에서 제일 인간적인 능력을 지닌 것은 "블랙쉐도우"인데 다른 수퍼히어로들과는 달리 초인적인 능력도 아이언맨의 수퍼 슈트도 없다. 오로지 그녀 자신의 뛰어난 순발력과 개인기만 있을 뿐인데 난 그 점이 더 매력적으로 보였다. 어찌되었든 "어벤져스"에서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수퍼히어로들을 모아서 보는 것으로도 그만한 재미는 있을 성 싶다.



[배너 박사와 스타크, 둘다 천재적인 과학자이지만 둘의 성격은 상당히 대조적이다. 자유분방하면서 과학자이자 기업가인 스타크와 달리 배너 박사는 평소에는 상당히 조용한 편이다. 헐크로 변하면 이야기가 달라지자만...]


["나를 어떻게 되돌린 거지?"하는 물음에 "인지능력을 바꿔줬어"하는 블랙쉐도우, 둘 사이에는 뭔가 과거가 있어보이고 딱딱한 침대 위에 나란히 앉은 모습에는 다음 편에 뭔가 라인이 형성될듯한 느낌을 준다. 그나저나 그 "인지능력을 바꿔줬다는 것이" "머리통을 세게 후려갈겼다"라니... 역시나 수퍼 히어로 영화답다.]

[막강한 위용을 자랑하는 "쉴드"의 전함, 하늘을 나는 전함이라 마치 하록선장의 그 전함을 떠올리게 만든다. 하지만, 그냥 잠수나 하는 것이 나을 뻔 했다. 할 줄 아는 역할이라곤 감금실을 높은 위치에서 떨어뜨리는 것 밖에 없었으니...]



[약간 비열한 듯 하면서도 그럭저럭 생긴 로키, 북유럽 신화에서 로키는 말썽꾼으로 많이 나온다. "마스크"영화의 마스크도 로키와 연관돼 있다. 제법 머리를 쓰지만 헐크의 대사처럼 "신이 뭐 이렇게 약해"하는 볼멘 소리가 나와 아쉽다.]



[왼편의 콜슨 요원, 용감하게 로키에 맞서다 장엄한 최후를 맞이하고 어벤져스의 결합을 돕는 계기를 만든다. 오른편의 토르, 솔직히 토르 혼자서도 로키의 상대가 될 법한데...]

 

만화가 영화가 되는 꿈을 위해서


만화가 영화가 된다는 것은 어쩌면 우리 어릴 적 꿈이 실현된다는 것을 말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전에 어릴 적 종이로 된 만화를 보지 못하고 바로 수퍼히어로 영화를 보고 자란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갖게될까? 중간 과정을 생략한 채 그 결과물만 보고 자란 아이들은 어쩌면 꿈을 꾸는 것 자체를 잃어버릴 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어린이날 수퍼히어로 영화를 본 아이들이 "뭉치면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단순한 진리를 깨닫기 이전에 수퍼히어로 영화를 만든 어른들이 예전 만화를 보면서 영상으로 된 영화로 만들고자 한 꿈을 지니고 살았듯이 활자에서 꿈을 찾고 영상에서 그것을 나타낼 수 있는 꿈을 꾸면서 자라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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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꽃들에게희망을

    영화속 캐릭터도 막강하고..배우 캐스팅도 화려하고..CG로 근사했을 것 같고..그냥 만화보듯 보기엔 제격인 영화겠어요. 애들에겐 만점이었겠구요. 활자하고 영상하고 균형잡히게 접했으면 좋겠는데..점점 영상이 우세해지는 것 같아요.^^

    2012.05.08 23:26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캐릭터도 다 개성있고 재미는 있었어요. 약간 지루한면도 있기는 했지만. 아이들은 무척 좋아했을 듯 싶구요. 영상만 자란다고 뭐라 할 수 없겠지만 활자를 같이 보고 자란 상상력과는 그 차원이 다를 듯 싶어요. 그게 좀 아쉽기도 하지요.

      2012.05.12 15:01
  • 만화가 영화되고, 영화에서 나온 장면들이 우리의 미래 생활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나왔던 터치스크린도 비스끄름하게나마 일상이 되었네요.
    아이는 꽤 재밌게 봤겠어요. 어른들은 이제 블록버스터~하면 대략 감이 오니까
    그리 새롭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트랜스포머는 대단했죠?^^

    2012.05.13 11:51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만화에서 나온 장면들이 영화로 나오는 것 자체로도 대단하죠. 그게 실생활에 또 등장한다면... 정말 세상은 빠르게 변하는 듯 싶어요. 트랜스포머 나왔을때 그 느낌이란... 정말 대단한 영화였죠. 요즘에야 그 정도 영화가 많이 나오니까 무뎌지긴 했지만... 변신로봇이라... 영화로 나올 거라고 생각도 못했었죠^^

      2012.05.16 00:16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