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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

[영화]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

개봉일 : 2012년 06월

스티븐 R. 먼로

미국 / 공포,범죄,스릴러 / 청소년 관람불가

2010제작 / 20120628 개봉

출연 : 사라 버틀러,채드 린드버그,다니엘 프랜즈

내용 평점 3점

 

이 영화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가끔 영화를 보다보면 "이 영화는 어떤 생각으로 만들었을까?"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그리고 그런 영화를 보고 있는 내 자신이 "무슨 생각으로 이걸 끝까지 보고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때도 있다. 이 영화가 바로 그런 느낌의 영화이다. 성폭행을 당한 도시 여자의 치열하고 처절한 복수극 정도로 정리하면 될 듯 싶은데 그 뒷 느낌은 약자의 복수가 통쾌하기보다는 좀 찝찝한 기분이다.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는 1978년 원작을 바탕으로 리메이크 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다른 리뷰들을 둘러보니 예전 영화에 비해서 성폭행을 당하는 장면의 노출 정도는 줄어든 반면 후반부 여 주인공의 복수 장면은 좀 더 리얼하게 표현했다고 하는 글이 보였다. 예전 리메이크 작을 보지 못했으니 뭐라 말할 수는 없으나 리메이크 작만 봐도 상당히 문제적 작품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예전 리뷰를 올렸던 "악마를 보았다"를 생각나게 만드는 영화인데 그 주제를 감히 따질 수 없다는 것과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어렵다는 것, 그리고 그 폭력성에서 상당히 유사한 부분이 있다. 다만 개인적으로 보기에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에서 여주인공이 초반의 약자의 모습에서 후반의 강자의 모습으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개연성이 약해보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찌되었든 이런저런 생각하지 않고 시골 남자들에의 폭력에 희생된 도시 여자의 복수극 정도로 정리하면 될 듯 싶다. 후반부의 복수극에서 제니(사라 버틀러 분)는 꼼꼼하고 치밀하게 - 언제 그런 계획을 세웠는지 모르겠지만 - 한 손의 쇠파이프를 자유자재로 휘두르며 남자들의 뒤통수를 휘갈기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기가 당한 것에 상당한 상상력을 더해서 갚아준다.

 

 

전형적인 설정이 담긴 영화

 

시골에 글을 쓰러 온 도시 여자 제니(사라 버틀러 분)는 시골 별장에 도착하기 전에 그곳에 도착하기 전 일단의 남자들을 주유소에서 만난다. 셀프 주유소라 굳이 도움이 필요없다는 말에도 나름대로 작업의 정석을 들이대는 남자에게 고의가 아닌 창피함을 안겨주면서 떠나지만 그것이 사건의 발단이라 하기에는 그 정도가 너무 심하다. 별장에서 글을 쓰는 제니는 고장난 변기에 전화기를 빠뜨림으로써 산속 별장에서 외부와 고립 - 이것도 이런 장르의 영화에서 볼수있는 모습이 아닌가 싶다. - 되고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늑대들에게 쉬운 먹이감이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른 리뷰에서 보니 여성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남성들의 모습과 다른 한편으로는 도시 사람에 대한 시골 사람의 반감?을 이야기하는 분도 있던데 영화 대사를 보니 시골사람이라고 우습게 여긴다는 투의 말이 남자들의 입에서 많이 등장한다.

한편으로는 악인의 전형으로 그 마을의 보안관이 등장하는데 제니가 남자들한테 힘겹게 도망쳐서 보안관을 만나 사건이 잠시 진정되는 듯 했으나 오히려 그 보안관이 더 나쁜 놈이었다는 설정은 이런 장르의 영화에서 흔한 설정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어쨌든 보안관은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데 가령 자신의 딸에게는 너무나도 자상한 아빠의 모습으로 딸아이를 걱정하는 지극한 부성애를 보여주는 반면에 남의 딸인 제니에게는 딸의 모습이 아닌 하나의 먹잇감으로 밖에 생각하지 않고 완전 범죄를 위해서 살인까지 서슴치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공권력의 상징인 보안관이 그런 모습으로 돌아섰을때 그 힘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사회적 약자는 어떤 처지에 처하게 될지 하는 것, 그리고 자신과 자신의 가족 밖에 생각하지 않는 이기적인 모습을 너무나도 잘 보여주는 설정이다.

 

제니가 복수의 화신으로 등장해서 너무나도 쉽게 복수를 시작하고 마무리 짓는 것이 덩치가 산만한 남자들을 볼 때 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지만 그 복수에 있어서는 주는 데로 갚아주고 더해서 갚아준다는 "이에는 이빨로"하는 말을 그대로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성폭력이 만연한 우리 사회에서 그런 식으로 복수를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보지만 그 뒤끝은 마지막에 허탈해 보이는 제니의 얼굴 표정처럼 썩 깔끔하지만은 않다.

 

바싹 들이대는 남자의 모습에 공포에 질린 제니의 모습

 

 

 

위 사진과 벌써 표정부터 다르다. 얼굴에는 복수를 하겠다는 의지가 가득하고 한손에는 쇠막대기가 들려있다. 무엇이 그녀를 이렇게 변하게 했을까? - 그외 고문 모습이 담긴 사진들은 리뷰를 보는 사람들의 정서를 생각해서 생략...

 

후반부 복수 장면은 너무 끔찍하고 살벌한 모습이어서 자세한 묘사는 생략한다. 아무튼 "이 영화는 무슨 생각으로 만들었을까? 나는 이 영화를 왜 끝까지 봤을까?"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영화였다. 가끔 사회의 악인들에 대한 뉴스를 접할 때마다 이 영화처럼 처절한 복수를 해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그래도 문명화 된 민주 사회에서 그렇게까지 가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싶다. 어쨌든 영화 속 제니와 같이 복수를 하는 사람들이 없도록 피해자 보호에도 신경을 써야 할테고 무엇보다 사건 자체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중요하리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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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eunbi

    음... 이런 영화는 제 스탈(오락적이고 밝은... 또는 음악 영화... 좀 유치하죠?)의 영화가 아니군요... 사실 전 영화 매니아가 아니라서 그냥 리뷰만으로 즐긴답니다...^^

    2012.08.10 20:19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포스터가 주는 느낌이 있어서 예스에서 다운받아서 보았는데 기존 영화를 보지 못했지만 어쨌든 이번 영화는 영화 매니아 층이 보는 그런 분위기를 살리지 못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저도 이런 영화를 좋아하는 건 아닌데 다운 받은 김에 그냥 죽 보았습니다. 보면서도 느낌이 좀... ^^;;

      2012.08.10 21:18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