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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받은 집

[도서] 축복받은 집

줌파 라히리 저/서창렬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사람 사이의 관계는 사실 묘사하는 것부터 쉽지 않다. 내가 생각하는 관계가 상대 입장에서는 전혀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가 있고 어긋나는 지점도 이해하기 어렵다. 그래서 지난 관계를 돌이켜보면 아직도 잘 모르겠는 일이 많다. 어쩌다가 사이가 이렇게 멀어졌지? 싶은 사람도 있고, 한때는 정말 모르다가도 어느샌가 이렇게 친해진 사람도 있다. 인간 관계가 제일 어렵다. 그래서 신기하기도 하고, 후회의 감정도 감사의 감정도 모두 주변인과의 관계에서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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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받은 집>에서는 사람 사이의 관계를 정말 잘 보여주고 있다. 이주민의 정체성이 소설에서 드러나서 내가 알지 못하는 인도 문화가 매우 생생하게 펼쳐진다. 인물들의 감정이 이렇게 잘 전달되는 이야기는 드문 것 같다. 소설 속에서 느껴지는 인물들의 소외감과 외로움, 어긋남의 감정이 와닿았고, 아슬아슬하고 위태로운 상황의 흐름과 반전의 결말들이 마음에 들었다.

끝에 가서는 위로를 받게 되는 책이다. 무작정 행복한 결말로, 단편적으로만 이야기를 끌어내지 않고 인물이 마주하는 사건이 그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져다주는지를 보여준다. 대부분 관계의 문제로 일어나는 사건인데 그 상황을 있을 법하게 그리고 세심하게 표현한다. 사람 사이의 관계를 풀어나가는 소설은 어둡고 우울한 이야기를 보여주거나, 유쾌함과 감동을 담아낸다거나 둘 중 하나만 가능한 줄 알았는데 이 책을 읽고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어떻게 보면 평범한 인물들과 이야기인데도 그들이 사건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행동하느냐는 사람마다 다르구나 싶었다. 그러니까 소설 속 인물이 아니라… 실제 우리들이 저마다 다른 이해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것처럼, 나는 책을 읽었다기보다는 어떤 사람들을 보았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이 소설집이 특별했고 기대 이상이었다. 줌파 라히리의 다른 소설들은 어떨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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