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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정동 사람들

[도서] 궁정동 사람들

박이선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10ㆍ26 관련자 중 가장 먼저 처형당하며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비운의 군인 박흥주. 
모두에게서 잊힌 그의 드라마틱한 삶과 뜨거운 충정을 소설로 만난 것은 불행 중 다행이었다. 
사건의 엄중성과 비극적 결말 속에서 한 인간의 죽음 앞에 우리는 어떤 것을 추출해 내야 하는가 하는 과제도 안겨준다.
당시 박흥주는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중앙정보부 비서실장이자 미래의 육군참모총장으로 꼽히던 엘리트였지만, 
군인으로서 충성을 다하기 위해 가정과 출세를 포기하고 죽음을 선택했다. 


작가는 박흥주의 비극적인 스토리와 그를 둘러싼 역사의 파고를 침착한 문체로 풀어내며 
그 인생 역정을 그렸다. 작가만의 사실적이고 섬세한 심리 묘사는 생생하면서도 서늘한 현장감을 선사한다. 
가고자 했던 길과 주어진 길 사이에서 총을 쥔 채 고뇌하는 박흥주의 모습은 매일 선택의 기로에서 
운명에 순응하느냐 마느냐를 고민하는 현대인의 또 다른 자화상이다. 
독자들은 역사의 거대한 파도 앞에 선 미약한 존재로서, 자신의 인생을 걸고 선택해야 하는 
인간의 운명이란 무엇인가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


대통령 암살이라는 현대사 속 가장 충격적 사건인 10ㆍ26은 그동안 소설이나 드라마, 영화를 막론하고 박정희 대통령과 김재규 중앙정보부장, 두 사람 위주로 그려져 왔다. 
그러나 작가는 당시 궁정동 총소리의 또 다른 관련자, 박흥주 대령에 주목한다. 
내가 관심을 갖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당시 중앙정보부 비서실장으로서 10ㆍ26 관련자 중 가장 먼저 처형당하며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지만 모두의 기억에서 잊혔다. 
 
오직 청렴하고 충성된 군인의 길을 가기 위해 단란한 가정과 출세의 탄탄대로를 모두 포기하고 죽음을 선택했던 그의 비극적인 스토리가 펼쳐진다.


박이선 작가는 화마에 뛰어들어 생명을 구하는 소방대원이자 등단 소설가이다. 
죽음을 각오하며 시민의 생명을 구하는 그는, 죽음 앞에 선 충성스러운 군인이자 한 명의 가장이던 박흥주 대령의 심정을 절절히 공감할 수 있는 최적의 작가라고 생각한다. 
작가는 박흥주가 느낀 고뇌와 내면적 갈등을 오롯이 느끼기 위해 차분하게 자료를 모으고 행적을 더듬었다. 
마침내 박흥주를 마음으로 이해하게 되고 그 애절한 사연을 펼칠 수 있게 되었을 때 작가는 그 마음을 벼려 눈물로 이 작품을 썼다고 작품 후기를 통해 밝혔다. 

박이선 작가만의 사실적 상황 묘사와 섬세한 심리 묘사는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처럼 생생하고도 서늘한 현장감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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