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이야기가 0에서 시작해 플러스 값을 향해 나아간다면, ‘고령화 가족’은 마이너스 값에서 시작해 0을 향해 나아가는, 그마저도 산전수전(?) 다 겪으며 나아가는, 그런 이야기다. 마침내 0에 이르러 “초라하면 초라한 대로 지질하면 지질한 대로” 당당히 살아가는, 그런 누군가의 이야기다.
초라하고 지질한 누군가의, 초라하고 지질한 일생 한 부분을 들춰낸 이야기임에도 따스함과 유쾌함이 있다. 한데 모인 가족 사이에서 느껴지는 독특한 애증, 당황스러운 동시에 웃음이 새어 나오는 기막힌 막장 에피소드들, 한 가닥 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