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의 패망 끝에 드러난 신비로운 색, 프러시안 블루에 이어 나폴레옹의 유배에 종지부를 찍게 한 비소, 하버의 참혹한 질소 등등, 읽기는 하되 책의 정체를 모르고 있다. 정작 이 신비로운 색을 만들어 낸 당사자가 아닌 엉뚱한 사람들의 배를 불리면서 세상에 퍼졌다는 이야기.
그 유명한 괴링이나 그밖에 찰나의 순간 목숨을 끊으면서 도피처를 찾았던 그들이 씹은 시안화물 캡슐의 세세한 묘사는 바로 눈 앞에서 목도한 것처럼 느껴진다.
인간의 탐욕과 물질의 발견이 이리도 스펙터클 하게 쏟아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