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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의 세계

[도서] 쇼핑의 세계

임세영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코로나19 이후 많은 것들이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소비 트렌드 역시 변하고 있다. 늘어난 개인 시간만큼 나다운 일상과 취향에 가치를 두는 소비 방식은 자기 자신에 대한 명확한 탐구를 필요로 한다.

 

『쇼핑의 세계』는 쇼호스트인 저자가 오랜 시간 견고하게 쌓아온 취향의 역사와 지극히 사적이지만, 누구나 공감할만한 물건에 얽힌 단상 그리고 우리가 모르는 화면 너머의 세계까지. 그녀가 특별히 아끼고 사랑하는 것들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차례차례 펼쳐진다.

 

저자는 나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진짜 '스타일'이 시작되고, 나를 대표하는 '스타일'은 나라는 사람의 본질과 내가 선택한 물건들이 함께 만들어 낸다고 말한다. 따라서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알아야 하고, 나아가 나와 잘 맞지 않는 것이나 싫어하는 것에 대한 입장도 점점 명확하고 단호해질 필요가 있다. 그렇게 쌓은 자신만의 취향 데이터 베이스는 불필요한 물건을 비우고, 필요한 물건들로만 채워져 나의 세계를 이룬다.

 

이제는 소비가 단순히 돈을 지불하고 물건을 구입하는 방식이 아닌, 삶을 살아가는 태도이자 나를 더 알아가는 과정이 되고 있다. 매 시즌 유행을 곧잘 따라가는 사람보다 자기 스타일이 있는 사람이 더 멋스러운 이유는 그 사람이 가진 고유한 고집과 자신에 대한 수준 높은 이해가 엿보이기 때문 아닐까?

 


 

화려한 이미지의 쇼호스트가 이야기하는 무려 '쇼핑'의 세계라니. 미니멀한 생활을 추구하는 나에게 약간은 부담스럽고, 관심 밖의 주제라고 판단했던 게 첫인상이다. 그런데 막상 책을 펼쳐 마주한 첫 내용이 <낡은 물건의 이야기>였다. '나의 과거를 증명할 오래된 물건'에 대한 단상을 읽으며 내가 가진 선입견이 단번에 민망해지고 만다. 책은 소소하고 솔직했던 처음을 지나, 살면서 한 번쯤은 비슷하게 고민하고 골치 아팠을 이야기들이 저자의 각별한 일화로 생기를 더한다.

 

그저 비움만을 강조하던 미니멀리즘의 강박에서 벗어나, '아무것도 없는 텅 빈 집'이 아니라 최선을 다해 공간을 비운 후 나에게 꼭 필요한 것으로만 정성껏 채우는 '정돈되고 아늑한 공간'을 지향한다는 그 판단이 참 그녀답다. 그녀 말대로 이러나저러나 우리에게는 모두 자신의 행복을 위한 선택을 할 권리가 있다. 그 선택의 기준이 흔들리고 있는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자신만의 단단한 세계의 예시가 여기에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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