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좋으면 그만인 인생,
뭐 그리 복잡하게 살아?
내 눈에 예쁜 꽃이면 되었다.
나는 결국 ... 행복하게 살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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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보니
인생은 너무나도 야박하여
어느 것 하나 저절로 주지 않았다
매 순간,
철없는 스스로를 무던히 달래어
그럴듯한 어른이 되어야 했다.
문득 두려웠다.
‘늙는다’는 어렴풋이 버거운 과정도
순리적으로 쉬울 리 없겠구나.
무수한 성숙의 과정을
단단하게 앞서가신 부모님, 할머님.
그들을 보더라면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존경을 표한다.
태연하게 늙어간 세상의 어른들이 새삼 경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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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서 본다.
무정하게 멀리도 왔다.
질주해온 길 끝에 아스라이 점처럼 작은 내가 보인다.
지금의 나는 두 팔을 벌리고 섰다.
저만치 따라오는 내 영혼을 힘껏 안아주려고.
끌어안은 그의 귀에다 속삭이듯 부탁도 해볼 참이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도 ‘나의 곁’을 지켜달라고.
나의 ‘진짜 관객’이 되어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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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마지막 말처럼.
“나는 행복해질 나를 믿는다”
나의 행복을 위해 살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한다.